교회가 조용할 날이 없다. 주중에도 예배당 입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아이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1층은 예꿈어린이집을 운영하다 보니, 영유아들이 눈에 띈다. 2층, 3층, 4층으로 올라가면 곳곳에서 초등학생과 중고생들이 등장한다. 교회 안에서 뛰어놀고 어울리는 아이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여기는 다음세대를 품고 책임지는 주평강교회(정귀석 목사)다.주평강교회가 위치한 남양주시 호평동은 젊은 부부의 거주 비율이 유독 높다. 자연스레 영유아, 초등학생, 청소년이 넘쳐난다. 따라서 지역 교회에게 다음세대 양육은 필수 과제다. 구리시 교
해암목회자포럼이 3월 30일 완도선교교회(김정두 목사)에서 열렸다.해암목회자포럼은 양질의 신학강좌를 들을 기회가 대도시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농어촌과 낙도지역 목회자들을 위해, 해암 김정두 목사가 정기적으로 마련하는 행사이다. 첫 회에는 전 총신대 교수 서철원 박사가, 2회째에는 LA감사한인교회 김영길 원로목사가 강사로 초청됐다.한국교회 목회자들이 각자 사역지를 불문하고 반드시 체득해야 할 신학적·목회적 이슈들을 접할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참가자들을 위해 풍성한 식탁을 마련하며, 힘든 환경에서 사역하는 목회자 부부들
“목회정보요? 요즘 챗GPT로 다 넘어가는 추세입니다.”설교·목회정보를 어떻게 얻고 있느냐는 질문에 여러 목회자가 보인 반응이다. 교계는 물론, 특히 목회자들 간에 '대화형 인공지능' 챗GPT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한국교회 강단에는 이미 챗GPT로 준비한 설교가 올라오고 있다. 챗GPT가 목회 현장에까지 확산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관측도 나온다. 현재 한국교회 목회자 5명 중 1명이 챗GPT를 사용 중이며 그들 중 92%가 설교 자료와 설교문 작성에 활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챗GPT를 통한 설교 준비의 윤리성은 적절(33%)과
건물보다 사람을 먼저 짓는 교회. 쉬울 것 같고, 마땅히 그러해야 할 것 같지만, 실상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기에 다음세대를 위해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부단히 제자훈련을 이어가고, 어떻게든 영혼을 깨우려는 소망으로 새로운 형태의 예배를 시도하는 노력은 여간 주목받는 일이 아니다.성남시 중앙동 성남제일교회(홍정기 목사) 이야기다. 홍정기 목사는 신학생 시절 ‘건물보다 사람을 지으라’는 하나님의 말씀에 “아멘”으로 순종했다. 신학 공부로 바쁜 가운데도 청소년교육선교회에 소속돼 중·고등부 교육자료를 만들고, 청소년 세미나와 수
농어촌 교회 목회자들은 은퇴 후 심각한 3중고에 직면한다고 말한다. 당장 의식주 기초 생활비도 없는 경제 문제, 주일 예배조차 드리기 힘든 문제 그리고 목회와 사역이 없는 상황에서 오는 공황과 우울증의 심리적 문제가 그것이다.40년 동안 농어촌 교회와 선교를 위해 일한 김기중 목사(한국농어촌선교단체협의회)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다. 소속한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총회는 물론 각 교단과 단체들을 찾아다니며 농어촌 은퇴 목회자의 노후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하지만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할 뿐 나서는 이는 없었다.결국 김기중 목사
광주 나눔의교회(윤준근 목사)는 그야말로 ‘나눔’과 ‘섬김’을 위한 공동체다. 교회를 설립하고 제일 먼저 한 일이 동네 노인들을 위해 목욕탕을 만들어 준 것이었고, 그 다음은 학교까지 등굣길이 멀어 힘들어 하는 아이들을 위해 차량운행을 해준 것이었다.신학교 후배들을 위해 윤준근 목사가 중국까지 건너가 손수 배워온 침술은 수많은 이들을 위한 봉사사역으로 발전했다. 나눔의교회 성도들은 물론이고 뜻을 같이 하는 목회자와 이웃 교회 성도들까지 가담해, 개척교회와 미래자립교회를 찾아다니며 수많은 사람들을 침과 뜸 등 한방봉사 이미용봉사 음식
“건강한 교회를 세우는 기초는 ‘관계’에 있다.”양대식 목사는 이런 신념 속에서 16년째 진주성남교회를 섬기고 있다. ‘관계 중심의 목회’라고 스스로의 사역을 정의할 정도로 ‘관계’라는 단어는 양 목사에게 핵심 키워드이자, 바른 방향을 안내해주는 나침반 같은 역할을 한다.물론 여기서 말하는 관계란 ‘하나님과의 관계’ 그리고 ‘타인과의 관계’를 말한다. 이 두 가지 차원의 관계를 바로 세우는 일이 바로 목회이며, 신앙생활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진주성남교회의 양육시스템은 ‘관계대학’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매년 두 차례 개설하는 관계대학
수원화산교회가 설립 46주년을 맞아 아프리카에 선교사를 파송했다.수원화산교회(김일환 목사)는 3월 12일 본당에서 ‘교회설립 46주년 기념예배 및 박정대 선교사 파송예배’를 드렸다. 박 선교사는 무슬림 신도가 많은 아프리카 시에라리온에 파송받았다.예배는 김일환 목사 인도로 허달영 장로(선교국장) 기도와 경기수원노회장 박충권 목사(진흥교회) 설교로 드렸다. 이어 선교사 파송식에서 김일환 목사는 박정대 선교사에게 파송패를 전하며 시에라리온과 아프리카 복음화에 적극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원로 이인기 목사는 여성 독신 선교사로서 저개발국
“선교사의 직무를 예수 그리스도의 지상명령을 수행하는 거룩한 임무로 믿고, 맡은 바 사명에 생명을 다하기까지 충성하기로 서약합니다.”갈렙은 젊은 시절 가데스바네아에서도 빛났지만, 헤브론 앞에 선 노년에도 그러했다. 1987년 작은 셋방에서 명문교회를 개척 후 36년 10개월 목회를 마치고, 지난해 12월 말 원로목사로 추대받은 이덕진 목사도 그렇다. 이 목사는 은퇴 후 여유롭게 여생을 보낼 만도 하련만, 처음 하나님을 체험했을 때의 감격과 부르심을 기억하며 3월 9일 총회세계선교회(GMS) 명예선교사로 임명받았다.“1986년 2월
통일과 북한복음화를 위해 한국교회가 곳곳에서 기도하고 준비하고 있다. 북한복음화를 위한 방안으로 가장 우선되는 것이 탈북민들을 제자 양육해 통일이 되었을 때 북한선교사와 지도자로 파송하자는 제안이다.지금 경기도 광주시 모처에는 탈북민들이 다시 돌아갈 고향을 생각하며 말씀과 기도의 용사로 거듭나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 이들은 2년간 합숙하며 말씀, 기도, 공동체 훈련을 통해 거듭남을 확인하고 북한복음화를 위한 영적 능력을 배양하고 있다.탈북민을 대상으로 한 탈북민성경통독100독학교를 지휘하는 이는 최광 목사(열방빛선교회, 황금종교회
“비전트립 장학생을 선발합니다.”교회 외벽에 커다란 플래카드가 내걸렸다. 양천중앙교회의 글로벌 비전트립 장학생 선발. ‘단기선교에 장학생이라고?’ 이런 생각이 들겠지만, 선교지 방문이 아니라 세계 리더들의 교육 현장-미국 아이비리그를 방문하는 특별한 비전트립이다. 교회가 비전트립에 함께할 참가자들을 장학생으로 뽑아 모든 일정을 지원한다.양천중앙교회(이승섭 목사)는 2011년부터 지역 내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미국 동부와 서부의 유수한 대학교를 방문하는 글로벌 비전트립을 전개해 왔다. 교회 출석 청소년과 교회 밖 청소년들이 함께하는
양산 서창제일교회(김정훈 목사)가 위치한 웅상지구는 부산과 울산이라는 대도시 사이에서 배후도시 역할을 하는 지역이다. 가까운 공단 등에서 근무하는 젊은 부부와 어린 자녀들이 많이 살고, 그래서 여러 학교와 복지기관들이 밀집해 있다.이런 환경에서 서창제일교회에는 금천섭 원로목사 시절부터 탄탄한 주일학교가 형성되었다. 또한 가버나움복지재단을 설립해 지역아동센터와 어린이집 등의 아동시설들도 운영해왔다.특히 헌신된 평신도 사역자들이 각각의 부문에서 열심히 섬기며 이웃교회들이 부러워할만한 수준의 다음세대 사역을 펼쳐왔다. 해외선교 사역에서도
구미상모교회(조준환 목사)가 3월 18일 미래자립교회 목회자와 사모들을 초청해 잔치를 벌였다. 교회가 앞으로 물심양면으로 지원할 교회들과 자매결연을 맺고 목회자 부부와 가족들을 축복하는 시간을 가진 것이다.‘2023년 자매결연 감사예배’라는 제목으로 열린 행사에는 구미상모교회 당회원과 기관 대표들과 자매결연을 맺은 32개 교회가 함께했다.오병호 장로(구미상모교회 국내선교위원장) 사회로 드린 1부 예배에서 담임 조준환 목사는 ‘하나됨의 소망’이란 제목으로 설교를 전했다. 조준환 목사는 “하나님께서 구미상모교회가 설립된 후 122년 동
이청훈 목사(하늘뜻담은교회)의 하루는 분주하지만 웃음과 행복으로 가득 차 있다. 이른 아침 말씀묵상이 끝나면 귀염둥이 막내의 아침식사를 챙기고 차에 태워 다니고 있는 초등학교로 향한다. 아침 8시부터 노란색 조끼를 걸치고 홍연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이 안전하게 등교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 햇수로 3년째 횡단보도 앞에서 아이들의 등교를 지도하느라 안면을 튼 아이들과 부모들에게 정답게 인사하고 안부를 묻고 간단히 대화하는 것만으로도 등굣길에 웃음꽃이 피어난다. 깁스를 하고 오는 친구, 아빠와 엄마 그리고 할아버지, 할머니 손을 잡고 오
충현교회(한규삼 목사)가 설립 70주년을 맞아 3월 11일 동 교회에서 ‘70주년 기념 학술콘퍼런스’를 개최했다. 1953년 설립한 충현교회는 부흥을 거듭하며 교단을 넘어 한국교회를 선도해 왔으며, 2017년 한규삼 목사가 부임하면서 매력적인 보수교회로 새롭게 도약하고 있다.콘퍼런스에서 충현교회 성도들은 강사들의 강의를 듣고 충현교회가 지켜나가야 할 소중한 가치가 무엇인지 돌아보고, 받은 은혜를 지역 섬김과 북한선교를 위해 나누기로 다짐했다.첫 번째 강의를 한 이만열 교수(숙명여대 명예)는 ‘초기 한국교회가 주는 역사적 교훈’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