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진리의 말씀으로 강단을 숨쉬게 하라 ㉑ 그리스도 중심의 설교, 이렇게 하라
[특별기고] 진리의 말씀으로 강단을 숨쉬게 하라 ㉑ 그리스도 중심의 설교, 이렇게 하라
  • 류응렬 목사
  • 승인 2019.07.02 1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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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그리스도는 모든 질문의 해답이며 해석의 시작 … 삼위일체 하나님, 예수의 사역과 가르침 집중해야

성경 어느 곳 찔러도 오직 예수의 피가 나오게 하라

류응렬 목사 ● 와싱톤중앙장로교회 담임● 고든콘웰신학교 객원교수● 전 총신대 교수
류응렬 목사 ● 와싱톤중앙장로교회 담임● 고든콘웰신학교 객원교수● 전 총신대 교수

같은 시대에 목회를 했던 찰스 스펄전과 조셉 파커는 기독교 설교 역사에서 가장 뛰어난 설교자들 입니다. 스펄전의 설교를 듣기 위해 런던을 방문한 다른 목사들은 먼저 조셉 파커가 목회하는 시티 템플 교회의 예배에 참석했습니다. 소문대로 파커 목사의 설교는 깊고 감동적이었습니다. 예배당을 떠나면서 사람들은 한 목소리로 외쳤습니다. “정말 위대한 설교자야!”(What a great preacher!) 그날 밤 같은 일행은 스펄전 목사가 목회하는 메트로폴리탄 태버너클(Metropolitan Tabernacle) 교회로 찾아갔습니다. 설교를 듣고 나오며 사람들은 소리쳤습니다. “정말 위대한 예수님!”(What a great Christ!) 기독교 설교자들은 위대한 설교자라는 이름으로 남기보다, 위대한 예수님을 전하는 사람으로 기억돼야 합니다.

루터는 성경의 어느 곳을 찔러도 그리스도의 피가 나온다고 말했습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이 죽은 인류를 구원하는 하나님의 유일한 방법이고, 모든 성경이 말하는 핵심 주제라는 말입니다. 초기 한국교회 강단은 모든 것이 부족한 가운데서도 예수 그리스도를 강조했습니다. 마포삼열 선교사는 1890년 1월, 26살의 나이로 한국에 와 1936년 한국을 떠나기까지 46년 동안 우리나라를 위해 봉사했습니다. 그가 예수교장로회 8대 총회장으로 피선되었을 때 골로새서 2장 8절로 ‘조선교회에 고함’이라는 제목으로 한 설교가 있습니다. “나는 조선에 와서 복음을 전도하기 전에 황주에서 하나님 앞에 기도했다. 그 때 나는 이 나라에 십자가의 도 외에는 전하지 않기로, 오직 하나님의 그 뜻대로, 죽든지 살든지 구원의 복음만 전하기로 하기로 결심했다.” 오늘날 한국교회는 마포삼열이 절규했던 복음, 오직 예수의 십자가만을 전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 들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설교자의 사명
설교자들이 전해야 할 유일한 이름은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성경 모든 말씀의 핵심은 우리의 죄를 위해 이 세상에 오실 예수와 세상에 오신 예수 그리고 다시 오실 예수님입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사도 바울은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 그리스도 외에는 아무것도 알지 않기로 작정했습니다.(고전 2:1~2) 바울의 모든 고백과 설교의 중심에는 인류를 위하여 십자가를 지신 주 예수의 가르침과 권고, 그리고 예수로 말미암아 구원 받은 신앙인의 합당한 삶이 배어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메시지는 복음의 근원이자 그 자체입니다. 나아가 복음을 전해야 할 이유일 뿐만 아니라 사람의 변화를 가져오는 유일한 근거가 됩니다.

우리가 전하는 복음은 바울이 천명한 구원과 성화의 복음과 조금도 다르지 않습니다. 죽은 영혼을 거듭나게 하고 살아난 자들을 거룩한 삶으로 인도하는 구원과 성화를 가능하게 하는 주체는 무엇입니까? 사람의 인생을 바꾸고 가치관을 변화시켜 한번 살아가는 땅 위 인생에 진정한 가치 있는 인생을 살게 하는 유일한 분이 누구입니까? 모든 성경이 중심을 두고 가르치고 있는 핵심적인 메시지가 무엇입니까? 이 모든 질문에 대한 유일한 해답은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하는 설교란 하나의 방법론이 아니라 성경 자체가 가르치는 설교론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성경의 증언
예수 그리스도를 전해야 할 당위성은 성경 자체가 예수 그리스도를 계시하는 말씀이라는 점에서 시작합니다. 예수님은 구약이 증언하는 메시아가 자신이라 말씀하십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하는 구약 해석은 모세오경에서만 해당하는 것이 아닙니다. 모세와 선지자의 모든 글, 나아가 구약의 모든 곳에서도 발견됩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들려주시는 말씀입니다. “이르시되 미련하고 선지자들이 말한 모든 것을 마음에 더디 믿는 자들이여 그리스도가 이런 고난을 받고 자기의 영광에 들어가야 할 것이 아니냐 하시고 이에 모세와 모든 선지자의 글로 시작하여 모든 성경에 쓴바 자기에 관한 것을 자세히 설명하시니라”(눅 24:25~27)

우리는 예수님이 구약 내용을 풀어 설명해주신 것을 기초로 성경을 해석해야 합니다. 개혁주의 성경해석의 기초는 구약을 신약의 빛에 비추어 해석하는 것과 예수 그리스도가 모든 해석의 시작이라는 점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하는 성경해석은 신약도 마찬가집니다. 공관 복음서의 저자들은 하나님의 아들로서 사람의 몸으로 이 땅에 오셔서 하나님나라를 선포하시며 구원 사역을 이루신 예수 그리스도를 메시지의 핵심으로 선포합니다. 요한은 그의 성경기록의 목적을 통해 그리스도 중심의 사상을 분명하게 밝힙니다. “오직 이것을 기록함은 너희로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심을 믿게 하려 함이요 또 너희로 믿고 그 이름을 힘입어 생명을 얻게 하려 함이니라”(요 20:31)

예수 그리스도 중심의 설교는 바울에게서 절정을 맞이합니다. 바울은 일생동안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을 중심으로 설교했습니다. 설교자는 예수 그리스도의 대언자로 부름 받은 사람입니다. 성경적인 설교자는 예수 그리스도가 지금 이 땅에 몸으로 계신다면 주어진 본문에서 전하실 그 말씀을 전해야 합니다. 모세와 선지자들 그리고 구약의 모든 저자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향하여 말씀을 기록하고 증거했다면, 우리는 그들의 의도에서 벗어난 다른 복음을 전할 자유를 누릴 수 없는 사람입니다.

예수 그리스도, 무엇을 전할 것인가
예수 그리스도 중심의 설교란 예수님만을 가리키는 게 아니라 성부 하나님, 성자 하나님, 성령 하나님을 포함합니다. 물론 예수 그리스도, 하나님, 혹은 성령님을 반드시 언급해야 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설교자는 주해 작업에서 신중함과 창의성 그리고 구속과 관련하여 성경 전체를 읽을 수 있는 해석학적 시각이 있어야 합니다.

그리스도를 설교한다는 의미는
첫째, 삼위일체의 하나님, 특히 예수님이 누구신가에 집중됩니다. 본문이 직간접적으로 그리스도의 어떤 인격적 면을 계시하고 있는지를 살펴봅니다. 구약의 하나님은 창조주시며, 심판하시는 심판자이시며, 언약을 맺으시는 언약 체결자시며, 율법을 수여하신 분이십니다. 고아와 과부를 긍휼히 여기시는 사랑이 넘치는 분이시며, 자기 백성을 위하여 하나님의 대적들과 전쟁하시는 분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하나님이 누구신가는 구약에서 하나님의 성품과 특성을 살피는 것으로도 나타납니다. 하나님이 자비하신 분이시며, 약속을 어기지 않으시는 신실하신 여호와입니다. 구약에는 삼위일체의 하나님의 모습 가운데 성부 하나님의 모습이 지배적으로 나타납니다. 구약의 하나님은 신약의 예수님의 성육신을 통해 자신을 드러내십니다. 하나님의 모든 성품은 그의 아들 예수님의 인격을 통해 여전히 나타납니다.

복음서에 나타난 많은 기적과 사역은 예수님이 어떤 분이신가를 잘 보여줍니다. 바람과 파도를 다스리시는 예수님은 자연을 창조하신 하나님 자신입니다. 물로 포도주를 창조하시는 예수님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시는 창조주 하나님입니다. 예수님은 자연의 창조자일 뿐 아니라 죽은 사람의 생명도 살려내는 생명의 창조주이기도 합니다. 사랑하는 영혼을 위해 눈물을 흘리는 예수, 죽은 인류를 위해 땀이 피가 되도록 기도하시는 예수, 마침내 인류의 구원을 위해 십자가를 지시고 부활하신 메시아 예수 등, 신약은 다양한 모습의 예수님을 보여줍니다.

둘째, 삼위일체의 하나님, 특히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신 일을 선포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수님이 행한 일 가운데 가장 중요한 일은 인류 구원사역입니다. 예수님의 구속사역은 이미 창세기에서 타락 후에 예언된 말씀이며(창 3:15), 그 구속의 역사가 구약의 말씀 전편에 스며들어 있습니다. 복음서의 제자들은 예수님의 십자가의 사건과 부활에 대한 증인답게 이 두 사건을 중심으로 복음을 증거합니다. 바울은 그의 모든 설교의 중심에 십자가와 부활을 두고 있습니다.

구속사를 강조하는 설교자들은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은 구원의 성취뿐 아니라 신앙인의 삶도 그리스도의 사역에 비추어 해석할 수 있습니다. 십자가의 죽으심과 부활의 메시지 이외에도 성경은 그리스도의 여러 사역을 증언합니다. 하나님과 인류 사이 그리고 사람과 사람 사이에 막힌 담을 무너뜨리시는 그리스도의 화해, 그리스도를 머리로 만물을 통일시키는 일, 죄로 말미암아 잃어버린 하나님의 고귀한 형상을 사람 가운데 회복시키는 은혜, 사람의 육체와 영혼을 고치시는 사역은 예수님의 삶 전반에 골고루 나타납니다. 예수님이 이루신 승천과 다시 오실 것을 약속하시는 말씀 등은 중요한 그리스도의 사역에 포함됩니다.

셋째, 예수님의 가르침을 선포하는 것을 포함합니다. 복음서는 예수님께서 다양한 모습으로 천국의 모습과 하나님 나라의 백성의 삶에 관하여 가르치셨습니다.

예수님의 가르침과 연결시켜 예수님을 설교할 때는 특히 구약의 말씀을 바탕으로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바울은 그리스도인들이 모든 율법을 어떤 시각으로 대할지 확실하게 제시합니다. 구약의 율법은 우리를 예수 그리스도로 인도하는 선생의 역할을 하는 것이고 예수 그리스도가 온 후로는 더 이상 율법 아래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설교자는 어떤 율법 본문을 대할지라도 율법의 최종 완성자이신 예수님께로 반드시 나아가야 합니다.

구약이든 신약이든 본문 자체가 예수님을 보여주면 자연스럽게 예수님께로 연결하면 됩니다. 예수님의 모습이 전면에 나타나지 않을 때는 모형이나 본문의 정황을 살피면서 예수님을 전할 수 있습니다. 해석적으로 예수님을 찾기 어려울 때는 삶으로의 적용을 통해서도 예수 그리스도로 연결할 수 있습니다.

무엇이 영혼을 변화시키는 위대한 능력일까요? 오직 삼위일체 하나님의 복음,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그럴 때에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 앞에 죽은 영혼이 살아나고, 살아난 영혼은 주님의 제자로 서게 될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선포될 때 하나님의 영광은 드러날 것입니다. 영혼의 변화와 하나님의 영광을 보는 것, 그것이 설교자에게 주어진 위대한 사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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