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진리의 말씀으로 강단을 숨쉬게 하라 ⑪ 브라이언 채플의 설교신학과 설교
[특별기고] 진리의 말씀으로 강단을 숨쉬게 하라 ⑪ 브라이언 채플의 설교신학과 설교
  • 류응렬 목사
  • 승인 2019.04.10 13: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예수를 중심으로 성경을 보는 ‘구속사적 강해설교’ 탁월 … ‘예화’ 중시하고 설교 핵심은 ‘적용’임을 강조

모든 본문 해석과 설교서 예수 그리스도 드러내라

류응렬 목사 ● 와싱톤중앙장로교회 담임● 고든콘웰신학교 객원교수● 전 총신대 교수
류응렬 목사 ● 와싱톤중앙장로교회 담임● 고든콘웰신학교 객원교수● 전 총신대 교수

해돈 로빈슨과 함께 강해설교의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분이 브라이언 채플입니다. 브라이언 채플은 미국 세인트루이스에 위치한 커버넌트신학교에서 총장 겸 설교학 교수로 재직하다가, 2013년부터 시카고에 있는 은혜장로교회(Grace Presbyterian Church)의 담임목사로 섬기고 있습니다.

브라이언 채플과의 첫 만남은 1999년도 보스턴에서 유학할 때였습니다. 한 출판사의 부탁으로 제가 공부하던 학교에서 특강 차 오신 총장님과 인터뷰를 했습니다. 그런데 녹음이 되지 않아 다시 인터뷰를 요청하는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강의 도중에 제가 걱정스러워 보였는지 저를 보시곤 한 마디 던졌습니다. “걱정 마시게, 다시 할테니.” 필자의 박사논문 지도교수 가운데 한 분이었던 교수님은 논문을 마칠 때까지 세 번이나 친필로 편지를 보내면서 격려해주실 정도로 따스한 마음의 소유자였습니다.

구속사적 강해설교

그의 책 <그리스도 중심의 설교>(Christ-centered Preaching)는 구속사적 설교의 시각으로 강해설교를 탁월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이 책은 철저하게 개혁신학의 바탕과 성경신학에 근거하여 본문 자체를 강조하면서도, 본문에서 어떻게 그리스도를 전할 것인지 이론과 실제를 잘 보여줍니다. 이 부분이 일반적인 강해설교자들과의 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일반적인 강해설교에서 강조하는 것처럼 주어진 본문에서 저자의 의도를 살려내는 해석을 강조하면서, 여기서 그치지 말고 본문을 성경 전체의 시각으로 다시 볼 것을 강조합니다. 성경의 모든 본문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하나님의 구원 역사를 알려주거나 구원 받은 백성의 삶을 가르쳐 주기에,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보아야 한다는 말입니다. 이런 점에서 브라이언 채플의 설교신학을 ‘구속사적 강해설교’라 부를 수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본문을 보기 위해 채플이 강조하는 표현이 있습니다. 타락상태초점(Fallen Condition Focus)입니다. 하나님이 타락한 인류를 구원하고 온전한 삶을 위해 성경을 주셨다면 성경은 이미 우리가 불완전한 상태, 즉 타락한 상태를 전제하고 있다는 말입니다. 성경해석자는 성경의 기록목적을 정확하게 알아야 해석과 설교를 저자의 의도에 복종시킬 수 있습니다. 타락상태초점은 성경이 기록된 시대와 오늘날 모든 사람이 공통적으로 죄인이라는 상황을 보여줍니다. 따라서 타락한 인류의 구원이든, 삶 속에서 주님을 닮아가는 성화든, 예수 그리스도가 강조되지 않으면 결국 인간 중심의 설교로 전락할 것입니다.

성경의 모든 부분이 우리의 타락한 상태를 전제한다면 그 이유는 명확합니다. 주어진 말씀으로 우리의 불완전한 모습을 깨닫고 우리를 온전케 하시는 그리스도의 사역을 바라보라는 말입니다. 이런 해석학적 눈으로 보면 성경의 모든 본문이 구속적 목적을 가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철저한 주석 작업을 거쳐 본문을 올바르게 해석했다 해도 구속적 메시지를 파악하기까지는 성경을 기록하게 하신 하나님의 진정한 의도를 이해했다고 할 수 없습니다. 브라이언 채플의 설교신학이 철저하게 개혁신학에 근거해 있다고 말할 수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균형잡힌 해석 예화 적용

브라이언 채플은 명제를 거부하는 최근의 설교학자들과 달리 분명한 명제를 제시합니다. 서론에서 메시지에 대한 흥미와 주제를 정확하게 소개합니다. 본론에서 해설과 예화를 통해 본문을 충분히 인식시키고, 삶으로 적용한 후에 정확한 결론을 맺으라고 강조합니다.
브라이언 채플은 누구보다 설교에서의 예화를 강조합니다. 본문의 의미를 체험적으로 느끼게 하는 전달의 가장 중요한 기능을 예화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예화는 본문을 예증하고 체험적 느낌을 줍니다. 또한 청중의 관심을 끌거나 설교를 듣고자 하는 동기를 심어주는데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모든 강해설교자들이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것처럼 채플도 설교의 핵심을 적용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에게 나타나는 한 가지 특징은 본문에서 삶으로 적용하기 전에 인간의 타락상태를 염두에 둔다는 점입니다. 성경의 인물처럼 되라거나, 본 받으라는 강조는 자칫 인본주의적 설교를 만들기 때문에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반응으로서 적용을 강조합니다. 채플의 설교신학은 기존의 강해설교 바탕 위에 성경신학이라는 큰 안경을 가지고 해석하고 설교하는 것입니다. 한국교회가 본받을 좋은 설교학을 제공합니다. 그의 설교를 간단히 살펴보아도 자신의 설교철학에 충실하다는 것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제목 :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본문 : 디모데후서 4장 1~5절
●출처 : Bryan Chapell, Christ-centered Preaching에서 부분 발췌

바울이 이 서신을 기록할 때는 죽음이 가까이 다가왔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입니다. 그가 달려야 할 경주가 끝날 때가 왔으며, 충직하지만 아직은 어린 제자요 친구인 디모데에게 사역을 넘겨주어야 할 날이 되었다는 것도 인지했을 때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디모데에게 주는 바울의 부탁은 우리에게 용기를 심어줄 뿐 아니라 다양한 상황에 직면하는 우리가 어떻게 하나님의 말씀을 담대하게 선포해야 할지 도움을 줍니다. 불꽃같은 눈동자로 지켜보시고 장차 심판하실 하나님 앞에서 그리스도인들은 잃어버린 영혼을 구원하고, 진리를 변호하고, 우리의 직무를 감당해 나가야 합니다.

첫째, 하나님은 죄를 심판하실 것이기에 잃어버린 영혼을 구원하기 위해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바울은 하나님의 말씀을 믿지 않는 사람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는 사람들,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에 확신을 잃어버린 사람들의 필요에 따라 우리가 복음을 전해야 하는 이유를 다양하게 가르칩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말씀을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전해야 할까요? 우리는 그들에게 복음으로 확증을 심어주어야 합니다. 2절에서 바울은 디모데에게 말씀합니다. “너는 말씀을 전파하라.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힘쓰라. 범사에 오래 참음과 가르침으로 경책하며 경계하며 권하라.” 죄를 심판하실 하나님은 복음도 함께 주셔서 믿는 자에게 자비하신 구원도 허락하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하나님의 진리를 깨닫도록 확증시켜 주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경책해야 합니다. 바울은 2절에서 “오래 참음과 가르침으로 경책하라”고 가르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무시하고 잘못된 길을 지속적으로 가는 사람들에게 하나님께서 어떤 결과를 주실 것인지 경고해야 합니다. 집이든 교회든 직장이든 어느 곳에서도 그들은 우리가 말씀을 전해야 할 대상자들입니다.

우리 교회의 소모임 가운데 죄 가운데 빠진 사람이 있다면 우리는 사랑으로 그들을 경책해야 합니다. 아내나 남편이 실의에 빠졌을 때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경계해야 합니다. 여러분의 동료가 신앙에 회의를 가질 때 성령 하나님의 도움으로 우리가 믿는 신앙 안에서 지니는 희망을 확신시켜 주어야 합니다.

둘째, 하나님은 죄를 심판하실 것이기에 진리를 변호하기 위해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언제 진리를 변호해야 할까요? 다른 사람들이 바른 교훈을 버릴 때입니다. 바울이 디모데에게 말합니다. “때가 이르리니 사람이 바른 교훈을 받지 아니하며.” 어느 시대나 잠시 만족을 줄 만한 것을 따라 진리에서 벗어나 거짓을 일삼게 하는 유혹이 있습니다. 오늘날도 예외가 아닙니다. 사람들은 바른 교훈을 따라 살지 않습니다. 거짓된 교사들을 따를 때도 진리를 변호해야 합니다. 바울은 3절에 계속해서 말합니다. “사람이 귀가 가려워서 자기의 사욕을 따를 스승을 많이 두고.” 많은 사람은 단지 그들을 행복감을 느끼게 해 준다는 이유로 이런 사람들에게 모여 듭니다. 이런 가르침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는 한 거짓 교사들은 줄어들지 않을 것입니다.

바른 교훈을 버릴 때와 거짓된 교사들을 따를 때나 사람들이 들으려 하지 않을 때도 진리를 변호해야 합니다. 바울은 4절에 말합니다. “그 귀를 진리에서 돌이켜 허탄한 이야기를 따르리라.” 이 말씀을 기록하면서도 디모데의 말을 듣지 않을 사람이 많다는 것을 바울은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바울은 복음을 전하라고 말합니다. 바울 자신도 일생 복음을 충직하게 전하는 하나님의 사람이었습니다.

1521년 오후 보름스 의회에서 마르틴 루터는 단 한 가지 질문 앞에 섰습니다. “당신이 쓴 글과 오류들을 취소하겠는가?” 온 밤을 기도로 보낸 루터는 대답합니다. “성경과 명백한 이성이 나를 확신시키지 않는 한 교황과 의회의 권위를 받아들일 수 없소. 내 양심은 하나님의 말씀에 사로잡혀 있기에 그 무엇도 취소할 수 없소. 양심을 거스르는 것은 옳지도 안전하지도 않기 때문이오. 주님 제가 여기 서 있습니다. 주님 저를 도우소서. 아멘.”

마르틴 루터는 하나님의 말씀은 자신이 어려움의 상황 속에서 진리를 위해 일어나야 할 것을 가르친다고 확신했습니다. 여러분도 저도 오늘날 진리가 상대적으로 변질되어 가는 시대에 동일한 사명을 받았습니다. 진리를 위한 싸움은 친구들과 우리의 명예 그리고 직업상의 위험을 감수해야 합니다. 매일 복음을 변호하기 위해 우리는 결단해야 합니다. 우리가 전하는 복음이 모든 사람의 동의를 얻을 수는 없습니다. 모든 사람을 구원하지도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당신을 찾는 모든 사람들에게 영광을 받으실 것입니다.

셋째, 하나님께서 죄를 심판할 것이기에 우리의 직무를 다하기 위해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바울은 우리의 직무를 다할 것에 대해 어떻게 말합니까? 모든 일을 근신하고 고난을 받으며 전도자의 일을 하라고 말씀합니다. 5절에서 바울이 말합니다. “그러나 너는 모든 일에 신중하라.” 바울은 우리가 자세를 잃지 않고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할 모든 기회를 위해 깨어 있으라고 말합니다. 우리는 신중해야 할 뿐 아니라 “고난도 받아야” 합니다. 바울은 이 편지를 지금 감옥 안에서 쓰고 있습니다. 고난이란 당연히 따라오는 것이란 말입니다. 그리스도를 위해 살아가려면 고난과 핍박을 감수해야 합니다.

우리는 고난을 받을 뿐 아니라 전도자의 직무를 다해야 합니다. 바울은 5절에서 말씀을 상기시킵니다. “너는 전도자의 일을 하며 네 직무를 다하라.” 누구라도 그리스도께서 당신을 고난 가운데 어떻게 위로하셨는지 나누는 것은 곧 전도인의 일입니다. 우리는 모든 상황에서 전도자의 사명을 감당할 수 있습니다.

오늘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바울을 통해 우리에게 숭고하고도 거룩한 명령을 하십니다. 주님의 은혜로 하나님께서 우리를 부르시고 힘을 주시고 모든 상황에서 당신의 말씀을 증거할 수 있도록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게 하십니다. 주님께서는 우리가 영혼을 구원하는 말씀을 전하고 진리를 변호하는 직무를 다하게 하십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기독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 04266
  • 등록일 : 2016.12.12
  • 발행인 : 김종준
  • 편집인(사장) : 이순우
  • 편집국장 : 강석근
  • 개인정보관리·청소년보호책임자 : 우리나
  • 서울시 강남구 영동대로 330
  • 전화번호 : 02-559-5900 , 팩스:[편집국]02-557-9653, [광고부] (02)556-5875, 메일:[편집국] news@kidok.com, [광고부] ad@kidok.com
  • 기독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19 기독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kidok.com
ND소프트
SNS에서도 기독신문
인기뉴스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