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신문

상단여백
HOME 기획/해설 특별기고
선한 일 시작하게 하신 하나님의 도움 계속 의지해야[특별기고] 개혁사상 부흥운동 인사이트 (insight) 개혁과 부흥운동의 자양분 - 거듭난 그리스도인의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

주님이 주신 사랑과 은혜 잃지 않으며 빚진 자처럼 이웃과 지역사회를 섬기며 하나님 나라 구현에 힘써가야

▲ 손병덕 교수·총신대학교 사회복지학과·개혁사상부흥운동위원회 전문위원

칼빈은 예수님의 이름으로 오신 성령의 감화를 통하여 거듭나는 은혜를 체험한 그리스도인이라 할지라도 하나님의 나라를 향한 열심과 실천능력을 약화시키는 연약한 육신의 잔재가 여전히 존재한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였다.

구원의 시작이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로 이루어진 것과 마찬가지로 그리스도인의 현재의 삶 속에서도 연약한 육신의 법과 하나님의 의를 이루는 성령의 법이 서로 싸우는 영적 실존을 매순간 확인할 때마다 하나님의 은혜가 필요하고, 하나님을 더욱 의지하는 것 외에 전혀 다른 방법이 없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는 것이다. 거룩과 성화의 삶으로 인도하시는 성령의 역사하심을 깨닫고 온전히 의지할 때 하나님은 이길 힘을 주시고, 결국 영적인 승리를 얻게 하신다.

이처럼 성령의 거듭남을 경험하여 예수님의 십자가 능력을 체험한 그리스도인은 하나님 앞에 가는 그날까지 지속적으로 하나님의 은혜를 구해야 한다. 그리고 실제 생활에서 그렇게 살아야 하고, 그런 삶의 결과가 성령의 열매를 통하여 드러나고 증거되어야 한다.

하나님의 은혜와 능력을 의지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살려는 성도에게 이웃에 대한 구체적인 선, 나아가 지역사회의 문제들을 해결하려는 일들을 전문적으로 실천하려할 때에도 동일한 그리스도인의 삶의 준칙이 적용되어야 한다는 사실은 매우 중요하다. 이웃과 지역사회를 위하여 선을 행하고, 문제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실천을 행한다고 할지라도 선한 일을 행하는 그리스도인의 삶 속에 선한 일을 시작하신 하나님께서 지속적으로 함께하시고 힘과 능력과 지혜를 주시지 않는다면 도저히 성령의 아름다운 열매를 맺을 수 없다는 사실을 소문 수준을 넘어 대중매체를 통하여 분명하게 확인할 수 있다.

2000년 전 초대교회는 예수님께서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하신 그리스도인의 황금률을 따라 빈곤한 이웃을 사랑과 물질로 보살폈고, 당시에 도저히 용인할 수 없었던 노예, 죄인과 원수까지도 형제와 자매로 여기어 사랑을 실천함으로 매우 긍정적인 반향을 일으킨 것을 역사가 증언하고 있다.

일부 교회의 왜곡된 이웃사랑, 일부 교회 혹은 그리스도인의 이름으로 운영하는 전문 지역사회복지시설 및 기관에서 발생하는 전횡과 학대 등 도무지 용납하기 어려운 소식들을 매체를 통해 접할 때, 피 값으로 사신 그리스도인의 표지로서 교회를 부끄럽게 한다. 이것은 교회를 통하여 말씀을 배우고 선교적 사명을 수행하는 그리스도인들의 자존감을 떨어뜨리며, 교회를 평가절하하는 원인으로 작용한다.

아무리 선한 마음과 목적을 갖고 사역을 시작했다 하더라도 선한 일을 시작하게 하신 하나님의 지속적인 도움과 힘과 지혜가 있도록 의지하고 붙들지 아니하면, 그리스도인의 삶에서 절대 열매를 맺을 수 없다는 사실을 분명히 인지할 필요가 있다. 그러기에 이웃과 사회를 향하여 선한 일을 계획하고 몸담아 일하는 그리스도인은 자신의 선한 마음과 노력에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가 부어지길 간절히 소망하고 기도하고, 주신 은혜를 쏟지 않도록 하는 것이 정말 필요하다. 왜냐하면 아무리 선한 의지를 가지고 선한 일을 시작했다 할지라도 죄 많은 이 세상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인간관계에서 제기되는 시험거리들, 즉 재정, 인사, 사업계획과 실행과정에서 당초 생각했던 선한 의지도 꺾이고 다양한 시험으로 인해 욕망과 사리사욕에서 파생하는 문제들이 언제라도 고개를 들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실제적 삶을 사는 성도에게 하나님은 언제라도 연약함을 도우실 준비를 하고 계신다. 만약 하나님을 의지하여 자신이 직면하는 연약함을 도우시는 성령의 능력을 구하면 성령께서 성도의 연약을 넘어 주님께서 주신 선한 일을 지속할 수 있도록 힘주신다. 어떻게 지혜를 발휘해야 하며, 어떤 방법으로 합력하여 선을 이루어야 할지 분명하게 인도하여 주실 것이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성령도 우리의 연약함을 도우시나니 우리는 마땅히 기도할 바를 알지 못하나 오직 성령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하여 친히 간구하시느니라 마음을 살피시는 이가 성령의 생각을 아시나니 이는 성령이 하나님의 뜻대로 성도를 위하여 간구하심이라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롬 8:26~28)

거듭난 그리스도인을 통하여 하나님나라가 이웃과 지역사회에서 실현되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은 죄악에 물들지 아니하고, 달란트에 따라 주신 선한 의지와 바람이 지속되며, 선한 일을 시작하게 하신 이가 그 속에서 주님께서 오시는 그날까지 온전히 이루시기를 원하신다. 따라서 거듭난 그리스도인은 처음과 현재, 그리고 미래에도 하나님을 온전히 의지해야 한다. 말씀을 통하여 자신의 현재 열정과 열매가 합당한지 비추어보고 개선하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열매를 맺기 위하여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할 수밖에 없다.

사실 그리스도인이 하나님의 사랑을 체험한 이후에 사랑을 표현하고 실천해야할 대상은 일반적으로 소외되고 낙담을 경험했고, 심지어 쉽게 낙담하게 만드는 대부분 요소들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사회적 지위가 높거나 부한 자는 어느 시대나 존중을 받게 된다. 그러나 가난하고 병들고 소외된 사람들은 언제나 천대받는 대상이 될 수 있다. 그들은 자신의 지속적인 과거 소외경험 때문에 사람을 더욱 불신하고 마음을 잘 열지 않는다. 때로는 이상행동마저 나타내기 때문에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을 더 힘들게 하고, 낙담하게 할 수 있는 것이다.

실제로 소외된 이웃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도움을 주려고 할 때 대상의 축적된 문제들로 인해 단번에 잘 해결되지 않는다. 대개의 경우 지속적인 도움과 전문가적 실천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어 선한 일을 행하다가 자주 낙담하고 좌절을 경험하게 된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이 소외된 이웃의 문제를 진정으로 실천하고자 할 때에 아무리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유익을 구하고 실천하려 하더라도 한계를 느껴, 그리스도께서 행하신 것처럼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는 사실을 고백하게 된다.

단순히 도울 목적으로 돌아보는 정도를 지나, 나의 유익보다 그들의 유익을 먼저 구해야 한다. 자신의 권리도 양보하는 동시에 도움을 받는 분들이 마음 상하지 않도록 마음에서 우러나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인내하며 구현해야 한다. 이 모든 과정은 정말이지 사랑의 실천에서 오는 고통과 영적 소진마저 경험하게 한다. 그래서 칼빈은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할 때, 그리스도께서 자신을 죽이기까지 복종하시며 사랑을 실천하신 것처럼 그런 사랑의 범위와 형태에서 그리스도의 사랑이 구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거듭난 그리스도인이 하나님의 사랑을 체험하고 예수님의 삶을 본받아 그 사랑을 이웃에게 실천하고자 한다면 예수님처럼 이웃을 높이고 자신을 부인하는 생활이 구현되어야 한다. 실질적으로는 자신을 비우고 이웃을 높이는 행위가 불가능한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과 동일하게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는 삶을 구현해야하기 때문에 하나님의 은혜를 지속적으로 구하며, 그리스도께서 죽으심으로 우리에게 대한 자신의 확증하신 사랑을 드러내야 한다. 만약 이 실천이 실패한다면 그리스도인이 대하는 이웃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하나님의 사랑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상실하게 만드는 것이 된다. 그렇게 되면 교회를 향한 부정적인 평가를 동일하게 받게 하는 역할을 한 것이다.

칼빈이 성령을 통하여 주님이 주시는 마음에서 우러나는 사랑으로 대가를 구하지 아니하고 이웃에게 빚을 진 자처럼 여기며 이웃을 향해 끝까지 사랑을 실천하고 섬기는 것이,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는 그리스도인의 모습이라고 제시했다. 이것은 어쩌면 오늘날 이웃사랑에 실패하여 부정적 평가를 받고 있는 많은 그리스도인과 교회를 염두에 두고 한 것처럼 정확하게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거듭난 그리스도인이 세속에 물들지 아니하고, 주님이 주신 사랑과 은혜를 잃지 않으려고 애쓰며, 주님께 그런 은혜가 지속적으로 부어지길 간구하고, 문제점들을 개선하려 한다면, 그런 그리스도인을 통하여 하나님의 뜻이 실현될 수 있다.

교회도 주님이 주시는 말씀의 능력을 의지하여 성도들로 하여금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과 동일하게 이웃에게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할 수 있도록 선한 바람과 열망 속에 살도록 가르치고 독려해야 한다. 그렇게 한다면 이 땅에서 빛과 소금의 사명을 잘 감당하는 교회, 세상을 밝히는 개혁하고 부흥하는 자양분이 충분한 교회로 남아 있을 것이다.

기독신문 ekd@kidok.com

<저작권자 © 기독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독신문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