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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위 하나님 중심적 말씀 주해와 적용, 전달에 힘쓰라[특별기고]개혁사상 부흥운동 인사이트 (insight) 하나님 중심적 설교를 회복하자

흥미위주의 필요 중심적 설교는 말씀의 권위와 능력 상실 …
설교 전과정서 하나님 인도하심 구해야

지난 글에서는 한국교회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설교자의 관점에서 위기의 원인과 위기 극복을 위한 설교자의 자세가 무엇인지 살펴보았다. 이제 설교 내용과 전달 관점에서 접근하고자 한다.

1.한국 교회 강단의 현주소

▲ 김창훈 교수
·총신대신대원 설교학
·개혁사상부흥위원회 전문위원

오늘날 한국교회 강단은 크게 네 가지 관점에서 문제 제기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먼저, ‘하나님 말씀의 왜곡 또는 변질’이다. 아모스 선지자는 이스라엘의 영적·사회적 타락을 보면서, “양식이 없어 주림이 아니며 물이 없어 갈함이 아니요 여호와의 말씀을 듣지 못한 기갈이라”(암 8:11)고 진단했다. 지금 한국교회도 하나님 말씀의 기근을 경험하고 있다고 판단된다. Walter Kaiser가 지적한 대로, 그 원인은 “온갖 조미료가 들어 있는 음식과 이상한 대용식으로 청중들이 양육되기 때문”이다. 말씀의 원래 의미가 왜곡되거나, 말씀에 조미료가 너무 많이 가미되어 말씀의 원래 맛을 상실해 가고 있다. 실제로 본문의 바른 해석이 포함된 설교를 듣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또한 말씀보다는 행사나 이벤트로 무언가를 이루려는 현상 때문에 말씀의 기근 현상은 심화되고 있다.

두 번째로, ‘적용 중심의 설교’로 흘러가고 있다. 적용은 설교에 있어서 절대적으로 중요한 요소다. 하지만 본문을 주해하여 본문의 의미를 설명하지 않고 적용에만 집중하는 설교는 심각한 문제를 낳을 수 있다. 그러한 설교는 장기적으로 말씀의 권위와 능력을 상실하게 하고, 신앙생활의 기초를 무너뜨릴 가능성이 많다. 그러나 오늘날 대부분의 설교가 극단적으로 적용 중심이라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설상가상으로 적용이 왜곡되거나 피상적이기도 하다. 본문의 바른 해석과 바르고 효과적인 적용은 설교를 세우는 두 개의 버팀목이다. 그러나 두 버팀목 모두가 제 기능을 감당하지 못하는 안타까운 상황에 처해 있다.

세 번째로, ‘필요 중심적 설교’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디모데후서 4장 3절은 “때가 이르리니 사람이 바른 교훈을 받지 아니하며 귀가 가려워서 자기의 사욕을 쫓을 스승을 많이 두고”라고 말씀한다. 가장 기본적인 면에서 설교자의 책임은 말씀에 어떤 것을 더하거나 빼지 않고 본문에서 발견한 하나님의 뜻을 청중의 신앙과 삶에 연결하여 전하는 것이다.(딤후 2:15) 그러나 많은 설교자들이 청중을 모으는 것에 급급한 나머지 청중의 입맛에만 맞추는 설교를 한다. 물론 설교자는 청중의 필요에 예민해야 하고, 또한 청중의 필요는 채워져야 한다. 그러나 때때로 청중이 원하지 않고 인기가 없더라도 그들에게 진정 유익하고 필요한 메시지를 선포해야 하는데, 그러한 설교가 많지 않은 것이 오늘날의 안타까운 현실이다.

네 번째로, ‘흥미 위주의 설교’가 강단을 위협하고 있다. Fred Craddock이 지적한 것처럼, 설교는 지루하지 않게 구성되고 전해져야 한다. 소위 ‘들리는 설교’를 해야 한다. 그러나 ‘들리는 설교’를 위해 설교의 본질을 퇴색시키거나 약화시켜서는 안 된다. 하지만 갈수록 많은 설교자들이 흥미 위주의 설교 구성과 지루하지 않는 전달에 지나친 관심을 두고 있다. 이 때문에 설교의 본질이나 원래의 기능이 상실되어 가고 있다. 주객이 전도되었다.

위의 네 가지 문제는 모두 연결되어 있다. 말씀의 왜곡 또는 변질은 당연히 부적절한 적용을 낳고, 필요 중심적 적용과 흥미 위주의 설교는 말씀의 변질을 초래하지 않을 수 없다.

2.‘(삼위)하나님 중심적 설교’의 회복

한국교회 강단이 제 기능과 역할을 감당하기 위해 절실하게 요구되는 것이 있다. ‘(삼위)하나님 중심적 설교(God-Centered Preaching)’의 회복이다. (삼위)하나님 중심적 설교는 다양한 의미로 쓰일 수 있다. 필자는 ‘성부 성자 성령, 삼위 하나님께서 본문을 주해하여, 적용으로 연결하고, 효과적이고 능력 있게 전달하는 모든 과정에서 중심적인 위치를 차지하는 것’으로 정의한다. 다시 말해, 하나님 중심적 설교는 ‘하나님 중심적 주해,’ ‘하나님 중심적 적용,’ 그리고 ‘하나님 중심적 전달’을 포괄한다.

1)하나님 중심적 주해

‘하나님 중심적 주해’는 본문에서 저자이신 하나님의 뜻과 의도를 발견하여 드러내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니까 원래의 독자(또는 청중)들에게 어떤 상황에서, 어떤 필요에 의해서, 어떤 목적으로 본문이 쓰였거나 선포되었는지를 고려해 본문에서 하나님께서 원래 의도했던 뜻과 의도를 파악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설교자는 해석학에 익숙해져야 한다. 특별히 하나님의 뜻과 의도를 발견하기 위해 본문을 주해할 때 설교자는 문맥, 단어, 문법적 관계(또는 구문론), 역사적문화적지리적 배경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이러한 부분들이 모든 본문에 항상 고려되어야 한다거나, 모든 본문에서 동등하게 중요한 것은 아니다. 본문에 따라 문맥이나 구문론이나 단어나 역사적문화적 배경이 모두 다 중요할 때도 있고, 한두 가지가 본문의 의미를 결정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때도 있다.

설교자는 그것을 잘 분별하고 활용하여 본문을 주해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하나님 중심적 주해와 관련하여 피해야 할 몇 가지 함정들이 있다. 대표적으로 ‘인간 중심적 접근,’ ‘영해,’ ‘도덕적 접근’ 등이 그것이다. 이러한 잘못된 접근들은 본문을 피상적 또는 잘못된 관점에서 접근할 때 나타나는 결과들이다.

2)하나님 중심적 적용

하나님 중심적 설교를 위해 중요한 두 번째 요구는 ‘하나님 중심적 적용’이다. 하나님 중심적 적용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누어서 설명할 수 있다. 하나님 중심적 적용은 먼저 본문에 나타난 하나님의 뜻과 의도에 충실한 ‘바른 적용’을 의미한다. 다시 말해, 본문의 가르침과 일치하고, 본문에서 억지가 아닌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적용이다. 설교자는 자신의 유익이나 변명, 특별한 목회적 목적을 위해서(예를 들어, 교회당 건축이나 특별한 행사 등) 아전인수 격으로 적용을 제시해서는 안 된다. 물론 교회의 특별한 목표나 사역과 관련하여 적용을 제시할 수도 있으나, 항상 성도들도 동의할 만한 바른 적용이어야 한다.

다음으로, 하나님 중심적 적용은 ‘진정한 필요(actual need)’를 채우는 적용을 의미한다. 설교자는 성도들의 필요에 민감해야 하고, 설교를 통해 그 필요를 채워야 한다. 따라서 하나님 중심적 설교를 위해서 설교자는 ‘표현된 필요(expressed need:설교의 대상인 교회에 의해 직접 표현된 필요)’ 뿐 아니라 ‘표현되지는 않지만 진정한 필요(unexpressed actual need:교회에 의해 표현되지 않았더라도 하나님의 말씀의 빛 아래서 또는 설교자의 관점에서 볼 때 성도의 믿음과 사명과 삶을 위해서 채워져야 할 필요) 모두를 파악하고 채워야 한다. 만약 표현된 필요와 표현되지 않는 진정한 필요가 대립된다면 후자를 택해야 한다.

세 번째로, 하나님 중심적 적용은 ‘복음(예수 그리스도)’이 적용에 있어서 기초와 중심이 되는 적용을 의미한다. 성경은 하나님의 최고의 관심과 목표와 사역은 인류의 ‘구속’이며,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명령한 최고의 의무는 예수님께서 이루신 구원을 전파하는 것임을 말씀한다. 만약 이 견해에 동의한다면, 하나님 중심적 적용은 당연히 복음적이어야 한다. 다시 말해, 설교의 핵심 메시지는 하나님의 최고 관심인 복음(예수 그리스도 안에서의 구원)이어야 하며, 삶에 대한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적용도 복음의 관점에서 제시되어야 한다.

3)하나님 중심적 전달

‘하나님 중심적 전달’이란 한 마디로 성령 하나님의 능력에 전적으로 의지하여 설교를 전달하는 것을 의미한다. 필자는 설교를 준비하여 전달하고, 설교를 통해 변화를 가져오는 설교의 모든 과정에서 성령의 역할은 절대적으로 중요함을 믿는다. 말씀의 저자이신 성령 하나님의 조명 없이 어떻게 우리가 말씀에서 하나님의 뜻과 의도를 제대로 발견할 수 있겠는가? 성령의 역사하심이 없이 어떻게 복음 안에서 사람들을 변화시킬 수 있겠는가? 그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그런데 신설교학의 영향으로 인해 최근 많은 설교자들이 전달에 있어서 성령의 인도하심과 역사하심에 대한 의존보다는 방법론에 치우치는 경향이 강해지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전달의 다양한 수단과 방법, 설교자의 수고와 노력을 결코 무시해서는 안 된다. 하지만 설교자는 “내 말과 전도함이 지혜의 권하는 말로 하지 않고 다만 성령의 나타남과 능력으로 한다”(고전 2:4)고 고백하며, “우리의 씨름이 혈과 육에 대한 것이 아니요 정사와 권세와 이 어두움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에게 대함이라”(엡 6:12)고 선포한 사도 바울의 권면을 늘 기억해야 한다. 성령의 역사하심은 일반 연설과 설교를 구별 짓는 가장 중요한 특징 가운데 하나이다. 따라서 설교자는 설교를 준비하고 전달하는 모든 과정에서 성령 하나님께서 인도하시고 도와주시고 역사하시도록 기도에 매진해야 한다.

나가는 글

오늘날 한국교회의 강단은 심각한 위기 상황에 있다. 하나님의 말씀이 강단에서 사라지고, 그 의미가 왜곡되고 있다. 또한 설교자가 성도의 필요와 흥미에만 급급해서 진정으로 필요한 메시지를 담대하게 선포하지도 못하고 있다.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절실하게 요구되는 것은 ‘(삼위)하나님 중심적 설교’이다. 성부 성자 성령, 삼위 하나님께서 본문을 주해하여 적용으로 연결하고 효과적이고 능력 있게 전달하는 모든 과정에서 중심적인 위치를 차지해야 한다. 하나님 중심적 설교가 강단에서 회복될 때 한국교회는 제2의 부흥과 도약을 경험할 수 있으리라 굳게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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