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사는 이 시대는 초고령화 시대와 MZ 시대의 간극(間隙)을 잇기가 무척 어렵고 불협화음도 많은 시대이다. 그래서 변화의 물결도 거세다. 무엇이든 일단 거부하는 젊은 세대가 교단의 선지 생도로 양성되는 총신대학교도 이 물결을 거스를 수 없어 보인다.총신대학교 총장 선출을 앞두고 교수 그룹에서 온도 차가 극명한 두 의견이 총회 구성원들 앞에 던져졌다. 처음 발표된 성명서는 공감을 얻는듯 했지만 두 번째 성명서는 어떤 색이 덧입혀진 것 같다. 총회 구성원의 절반인 장로들의 입장은 뭐가 뭔지 혼선 그 자체이다. “신학대학원 교수들이
밤중에 전화가 울리면 ‘불안, 공포’를 느낀 적이 있었다. 목회자에게 밤중에 전화가 오는 것은 좋은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전화벨 소리가 나면 심장 박동이 빠르게 뛴다. 교인 중에 급한 상황으로 응급실로 가거나, 사망 소식이거나 목회적으로 별로 좋지 않는 소식으로 걸려오는 전화임을 경험적으로 반응하는 것이다. 한때는 전화 울렁증까지 있었다.얼마 전부터 교회는 MZ세대(1980년대 초~2010년대 출생)에 대한 담론을 하고 있다. 그들을 이해하고 소통하려는 노력들을 해왔지만 막상 MZ세대들과 함께 목회하는 상황에 직면하니 이해와 준비가
2023년도가 밝았습니다. 새해에는 우리 한국교회와 이 나라 이 민족 하나님께서 성령의 갑절의 은혜를 주시기를 기도합니다.엘리야가 승천하기 전에 엘리사는 “당신의 성령이 하시는 역사가 갑절이나 내게 있게 하소서”라고 구했습니다. 갑절에 해당하는 히브리어는 ‘두 배의 몫’이란 뜻입니다. 이것은 히브리어의 관용적인 표현으로, 아버지의 재산에서 장자로서의 권리인 두 몫을 요구하는 것입니다. 엘리사는 그 당시 벧엘과 여리고에 있는 선지자의 생도 중에서 엘리야의 진정한 상속자로 인정받고 하나님의 능력을 덧입기를 사모했습니다. 즉 엘리야가 선
“부름 받아 나선 이 몸 수도권에만 가오리다?” 신학교 입학할 때 자신 있게 부르던 찬송가 일부를 개사해 보았다. 신학교에 재학 중인 목사 후보생 중 다 이렇게 부르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신학생들이 수도권에 있는 교회, 그 가운데도 중대형 교회를 선호한다. 중대형교회에서 사역하면 학교 장학금이나 사례비를 만족할 만하게 받을 것이다. 또 훗날 좋은 교회에 청빙 받는데도 유리할 것이다. 그러나 지방교회는 교육전도사를 청빙하기가 매우 어렵고 나아가 거의 포기 상태다. 전주 변두리의 한 교회는 교육전도사를 1년 6개월여 청빙했지
성경은 역사책이 아니다. 그러나 역사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성경은 진공(眞空)이나 허공(虛空)에서 탄생된 게 아니다. 사람 냄새로 가득한 인간 역사 속에서 탄생했다. 하나님은 ‘역사 속에서’(in), ‘역사를 통해’(through), ‘역사를 위해’(for), ‘역사를 향해’(to) 일하시는 분이다. ‘역사’(History)는 ‘하나님의 이야기’(His story)다. 역사 속에 성경의 보화가 깊이 숨겨져 있다. 그러므로 역사를 아는 만큼 성경이 보인다!성경과 역사 모두 성령님이 이끌어 가신다. 구약성경은 5대 제국(앗수르·바벨론
교회는 미래사회를 어떻게 준비하고 대비할 것인가?여기저기서 다음세대를 살리자고들 말한다. 그 말이 무슨 뜻일까? 교회를 다음 시대까지 유지해 가자는 말일까? 아니면 다음세대, 즉 다음 시대를 살아갈 사람들을 살리자는 말일까? 세대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다. 그렇다면 다음 시대의 주력 세대는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부터 알아야 할 것이다.먼저 다음 시대의 대표적 특징은 1회용품 사용과 변화의 속도가 너무 빠르다는 것이다.변화의 속도에 적응하기도 바쁜데 변화의 속도에 맞춰 각 시대를 주도하는 건 더 힘들 것이다. 1회용품은 한 번만
그렇게 기승을 부리던 코로나 팬데믹(Corona Pandemic)이 이제 우리와 조금 거리를 두고 있는 것처럼 여겨진다. 그러나 우리 믿는 자들은 코로나19가 준 고통의 현실을 절대 잊어서는 안 된다. 우리 믿는 자들이 체험했던 고통은 영적 단절에서 오는 고통이었다. 그 대표적인 예가 코로나로 인해 갑자기 대면 예배를 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우리 세대에서는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충격적인 일이었다.고육지책으로 온라인 예배로 대처하기는 했지만 그런 예배의 형식으로는 예배의 경건성과 교회의 공동체성을 유지하기는 어려웠다. 온라인 예배
제105회 총회 ‘세움’, 제106회 총회 ‘은혜로운 동행’에 이어 제107회 총회는 ‘샬롬부흥’이란 주제로 출범했다. 역사란 언제나 흘러가는 연속성 상에서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한다. 지난 회기에서 밭을 갈고 거름을 주고 ‘은혜로운 기도운동’으로 옥토를 만들어 놓았기에 ‘샬롬부흥 운동’이란 전도운동이 효과적으로 씨를 뿌리고 풍성한 열매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지난 3년 동안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 세계는 눈에 보이지도 않는 치명적인 바이러스와 싸우느라 탈진했다. 코로나 발생초기 대구의 신천지를 비롯한 지역교회에서의 사소한 부
올해도 어김없이 추수감사주일을 맞이한다.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에게 지키라고 명령하신 3대 절기는 유월절, 칠칠절, 초막절이었다. 그런데 이 절기들의 중심은 감사였다. 즉 구원에 대한 감사와 첫 열매를 주심에 대한 감사와 추수에 대한 감사를 잊지 말라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억해야 한다. 그래서 성경은 ‘기억하라’고 수 없이 강조하고 있다. 기억이란 생각하는 것인데, 생각하면 감사가 나오게 되어있기 때문이다.요즘 경제적으로 많이 힘들다고 말한다. 코로나 팬데믹과 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가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다. 하지만 그럼에
지난 10월말에 있었던 핼러윈 축제의 슬픈 여운이 계속 마음에 남아있습니다. 어처구니없는 사건으로 인해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이들과 가족들, 그리고 다치거나 치료 중인 이들에게 주님께서 긍휼과 참 은혜를 주시길 기도합니다. 우리가 이 참사를 더욱 아파하는 것은 희생당한 이들의 대부분이 젊은이들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들의 부모와 가정에 얼마나 큰 혼란과 슬픔을 가져다주었을지를 생각하면 같은 한국인으로서, 또한 같은 시절을 사는 부모로서 안타까워하지 않을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총회가 발 빠르게 11월이 가기 전에 슬픔을 당한 이들을
필자가 보기에, 오늘날 우리 교단이 초미의 관심을 기울여야 할 이슈는 교리(신학)적 당면 과제이다. 두어 해 전부터 ‘예수님의 능동적 순종’과 ‘회심준비론’에 대한 교리논쟁이 일었으나 마무리 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어느 노회가 총회에 헌의하는 절차를 따라 ‘그 교리 주장자들의 이단성 여부에 조사 청원’을 하였고, 총회는 그 문제를 ‘총회 상설 이단대책위원회’에 넘겨 다루게 했다. 그리고 총회가 이대위의 보고를 받고 승인하는 형식을 취해 왔다. 그러나 이번 107회 총회에서는 그 두 교리 문제를 이대위의 보고만 받지 않고 신학부로
우리는 주일마다 ‘거룩한 공회’를 믿는다는 신앙고백을 한다. 공회란 공교회를 뜻한다. 이는 개교회에 대칭되는 개념이다. 하나하나의 개교회가 모여 공회를 이룬다. 이 공회에 노회도 총회도 포함된다. 공회도 교회이기 때문에 교회의 본질인 거룩함이 있어야 한다. 총회도 교회이다. 확대된 교회이다. 그 생명은 거룩에 있다. 그렇다면 우리 총회는 거룩한 공회인가?거룩을 하나님께 적용하면, 죄가 없으시며, 장엄하시며, 순결하시며, 완전하심을 뜻한다. 사람에게 적용하면, 구별되고, 도덕적으로 순결하고, 하나님께 바쳐진 상태를 의미한다. 총회가
최근 각 교단의 교세통계를 보았다. 한국교회가 전반적으로 현저한 숫적 감소를 보이고 있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우리 교단이 한국 최대의 교단임을 자랑했지만, 1위 자리를 타교단에 양보하게 되었다는 사실이다. 왜? 무엇 때문에 이런 현상이 생겼는가? 단순히 코로나19만을 핑계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 안에 있는 수많은 분열과 갈등, 몰상식과 편협함이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어떤 글에서 이제 목사들은 성도들이 싸우는 것을 탓할 수 없게 되었다고 개탄한다. 곳곳에 권력 분쟁와 돈 싸움, 감정 싸움이 끊이질 않는다. 교단의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당선된 제107회기 총회 임원들에게 주님의 이름으로 축하를 드린다. 일찍이 복음을 선물 받은 믿음의 선배들은 오직 성경에 기초한 개혁신학과 그 신앙의 유산을 남겨주었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면서 세속적 가치관들과 쉽게 타협하였다. 오직 믿음을 강조하나 삶이 없고, 거룩한 삶을 강조하나 성경대로의 신앙이 부재한 역사에 직면하게 되었다. 믿음의 선배들에게 한없이 부끄러움을 느낀다. 다시 하나님을 바라보고 우리의 연약함과 죄악들을 회개하며 개혁함으로 하나님을 높이고 세상을 복음으로 축복하는 자리로 돌아가야 한다.샬롬부
필자는 여러 해 총회에 참석하면서 가장 긴장되는 순간이 첫째는 임원선거이고 그리고 재판국장의 재판 결과를 총대들 앞에서 보고하여 찬반 논의를 거쳐 판단받는 순간으로 기억한다. 총대석에 앉아서 탁월한 재판국장과 서기의 보고를 받으며 그 전문적인 법조문과 지식에 감탄해 왔는데 이번에 나 자신이 국장이 되어 전국 총대들에게 선다는 것이 꿈만 같았다.106회기 재판국 심의는 코로나 팬데믹 현상으로 상당한 차질을 빚었다. 국원 자신이 감염이 되거나 감염된 가족으로 인해 불출석함으로 토의만 하고 결의를 하지 못한 경우가 있었고 총회 회관 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