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5회 총회 ‘세움’, 제106회 총회 ‘은혜로운 동행’에 이어 제107회 총회는 ‘샬롬부흥’이란 주제로 출범했다. 역사란 언제나 흘러가는 연속성 상에서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한다. 지난 회기에서 밭을 갈고 거름을 주고 ‘은혜로운 기도운동’으로 옥토를 만들어 놓았기에 ‘샬롬부흥 운동’이란 전도운동이 효과적으로 씨를 뿌리고 풍성한 열매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지난 3년 동안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 세계는 눈에 보이지도 않는 치명적인 바이러스와 싸우느라 탈진했다. 코로나 발생초기 대구의 신천지를 비롯한 지역교회에서의 사소한 부주의로 인해 교회는 코로나의 가장 큰 피해자로 전락하고 말았다. 방역이란 명분으로 교회 문을 걸어 잠가야 했으며 예배 인원을 방역당국에서 정해주는 대로 순응하는 단계에까지 이르렀다. 궁여지책으로 영상을 통한 예배를 드려야 했고 “성도들은 가능한 교회에 오지 말라”고 하는 어이없는 통지를 해야만 했으니 강단이 훼파되고 예배가 무너진 것이었다. 이때 떠나간 성도들 중 상당수는 아직도 돌아올 기미가 보이지 않고 주일학교가 폐쇄된 교회도 그 수를 헤아리기 어렵다고 한다. 지난해 우리 교단의 성도 17만명이 감소한 데 이어 올해도 8만명이나 줄었고 예배 인원은 이제 겨우 70% 선을 회복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제107회 총회는 이런 시대적 상황 속에서 출범했다. ‘샬롬부흥’이란 주제로 잃어버린 양들을 찾고, 전도운동으로 한국교회에 다시 한 번 부흥을 일으키고자 하는 간절한 열망을 품은 권순웅 총회장의 강력한 리더십으로 지난 11월 3일 이미 ‘샬롬부흥 전도대회’ 총 진군식을 총회 임원들과 직원들, 모든 상비부장, 특별위원장, 총신대를 포함한 칼빈, 대신, 광신대학교, GMS임원들까지 모여서 성대하게 마쳤다. 11월 22일 ‘샬롬부흥 축복전도 강사요원 훈련’, 12월 19일~21일에는 정선 하이원 리조트에서 ‘전도일꾼 수련회’, 2023년 1월 29일부터 7주간 총동원 전도, 그리고 3월 19일 주일에는 전국적인 총동원 ‘블레싱데이’를 통해 전도열매를 거두게 될 것이다.

성경은 창세기부터 시작해서 계시록까지 샬롬을 이루어 가시는 하나님을 묘사한다. 하나님이 만드신 아름다운 세상은 인간의 범죄로 샬롬을 상실했지만 하나님은 샬롬을 회복하시기 위해 쉬지 않고 일하셨다. 샬롬의 백미는 하나님과 인간들 사이에 막힌 담을 헐고 화평을 이루기 위해 이 땅에 오셔서 살 찢고 피 흘려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화목제물이 되신 예수님의 속죄 사건이다. 샬롬은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던 평화로운 에덴동산의 회복이라고 할 수 있다.  

“그때에 이리가 어린 양과 함께 살며 표범이 어린 염소와 함께 누우며 송아지와 어린 사자와 살진 짐승이 함께 있어 어린 아이에게 끌리며 암소와 곰이 함께 먹으며 그것들의 새끼가 함께 엎드리며 사자가 소처럼 풀을 먹을 것이며 젖 먹는 아이가 독사의 구멍에서 장난하며 젖 뗀 어린 아이가 독사의 굴에 손을 넣을 것이라”(사 11:6~8)
우리는 하나님이 일하시는 샬롬의 과정 중에 살아가고 있음을 믿어야 한다. 가장 작은 겨자씨가 심겨진 뒤 커다란 나무로 자라고, 누룩이 밤새도록 그릇 안의 반죽을 모두 발효시키듯이 샬롬의 은혜는 머물러 있지 않고 확산되는 속성을 가지고 있다. 

‘샬롬부흥운동’은 교단 산하 모든 노회와 교회들이 전도에 참여한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 전도는 인간에게는 미련한 방법처럼 보일지 몰라도 하나님의 일하시는 지혜로운 방법이다. 전도는 천사도 흠모하는 인간에게만 주어진 특권이다. 

지금까지 총회 차원에서 관심을 가지고 전도에 매진한 적은 없는 것 같다. 온 교단이 일어나 하나님 명령에 순종한다면 반드시 놀라운 일이 일어날 것이다. 특히 이번 전도운동 기간에는 ‘샬롬운동본부’에서 전도방법과 물품까지 제공하고, 인재를 양성하고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일까지 돕게 된다. 교단 산하의 160여 개의 노회와 지 교회들이 ‘샬롬부흥운동’에 동참하여 전도의 열매를 거두고 교회가 부흥한다는 소식이 들려진다면 이보다 더 큰 은혜는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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