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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교회 당회원들이 모처럼 회식을 하는 자리에서 담임목사가 이제 갓 오십 줄에 달한 한 장로를 가리키며 오십 되면 한 해에 두 살씩 먹는 것 같을 거라고 하자, 육십을 지낸 한 장로가 나는 목사님처럼 꿈이 많지 못해서 그런지 몰라도 나이를 빨리 먹는데 별 관심이 없다고 거들었다. "애들 다 키워 결혼시켜 내놓으니 꿈이 없어졌어요"라고 덧붙이면서.. 그후
칼럼
박에스더
2001.05.0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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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을 이용해 섬기는 교회 청년들과 1일 수련회를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한 식당에서 한 경제 월간지를 뒤적거렸는데 세 개의 광고가 눈에 띄었다. “100% ‘만족’이 아니면 환불해 드리겠습니다” “네 가닥의 철이 ‘감동’의 세상을 만듭니다” “행복 테크놀로지, 인터넷도 디지털도 고객을 ‘행복’하게 할 때만 가치가 있습니다” 고객 만족과 고객 감동, 고객 행
칼럼
김지연
2001.05.0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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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텔레비전에서 노인 부부가 나와서 단어를 맞추는 게임을 하는 것을 보았다. 할아버지가 ‘천생연분’이라는 단어를 설명하기 위하여 “우리 두 사람 사이를 뭐라고 하지?”라고 말하자 할머니는 주저하지 않고 “평생 웬수”라고 대답했다. 방청객 모두가 폭소를 터뜨리고 말았다. 부부가 함께 살면서 갈등이 없을 수가 없다. 생활 습관이 다르고 가치관이 다르고 성격
칼럼
전영근
2001.05.0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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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우리 시대를 불확정시대라고 한다. 장르가 여지없이 해체 당하는 이 포스트모더니즘 시대에는 판단의 상대주의와 행동의 일탈이 지성의 증표처럼 돼버리고 말았다. 그 결과는 무엇일까? 확신 없음이다.확신이 없어진 시대, 확신에 찬 견해는 지성의 유치함으로 치부되고 마는 시대, 지성인은 어떤 경우에도 ‘예’ ‘아니오’의 결론을 얼른 내려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
칼럼
박에스더
2001.05.0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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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날 창 2: 21-25 작은가정 큰세계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주신 축복이 많지만 그중에 가장 큰 것은 가정이다. 가정은 집단 사회의 기초이며 가정이 있음으로써 부부, 부모, 일가 친척이 있고 더 나아가서 훌륭한 국가가 있는 것이다.하나님께서 시작한 아름다운 세계는 에덴동산에 세워진 가정으로부터 시작되었다. 큰세계 훌륭한 나라도 가정이 없이는 이룩되지 않고
칼럼
전영근
2001.04.3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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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에 아셈 2000이라는 국제 회의가 서울에서 열렸던 것을 기억할 것이다. 정치인들과 정부 기구가 뿌리는 화려한 외교적 수사와 겉만 번지르르한 정책들은 어느덧 잊혀졌지만 종교계는 의미 있는 결실을 하나 건졌다. 바로 아셈 2000 민간단체포럼 종교분과 워크숍에서 태동되어 구성된 개혁을 위한 3대 종교 NGO네트워크가 그것이다. 지난 4월 3일 준비
칼럼
김지연
2001.04.3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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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은 부부가 만들어 가는 것이다. 부부간에 대화가 통하는 가정은 행복하다. 흔히들 부부의 대화는 시간이 지나면 바뀐다고 한다. 연애시절에는 “많이 드십시오”라고 말하고 좀더 시간이 지나 약혼시절에는 “더 먹지 그래?”라는 말을 한다. 결혼 후에는 음식을 먹는 아내를 보고 “그만 먹어, 살쪄!’라고 한다. 이처럼 변하게 되면 부부대화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칼럼
전영근
2001.04.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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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자승이 큰스님 화장실 다녀오신 후 손 씻으실 물을 들고 서 있는데 장이 좋지 않은 큰스님은 여간해서 나오지 않는다. 졸던 동자승이 지붕 위에서 떨어지는 물방울에 놀라 물 그릇을 놓치고 말았다” 오래도록 광고되어 사람들에게 익숙한 한 요구르트 광고였다. 코믹하게 불교의 아름다운 정서를 담은 광고로 사람들이 기억할 것이다. 그 뿐 아니다. 한 핸드폰 회사의
칼럼
김지연
2001.04.2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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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봉주 선수가 지난 4월 17일(한국시간) 런던, 로테르담과 더불어 세계 3대 마라톤 대회로 불리는 보스턴마라톤대회(제105회)를 재도전 끝에 제패했다. 30세의 노장인데다가, 우승을 자신하고 출전했던 시드니올림픽에서 다른 선수와 부딪쳐 24위에 그친 악몽과, 지난달 보령 전지훈련 중 정신적 지주였던 부친의 별세로 1주간여의 훈련중단이라는 어려움 속에서 건
칼럼
전영근
2001.04.2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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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변화와 함께 현대인들이 다양한 질병에 시달리는 가운데 특히 우울증은 드러나지 않으면서 많은 사람을 고통스럽게 하고 있다.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심각한 것 같지 않지만 당사자가 겪는 어려움은 정말 심각한 것 같다. 수 년 전 일이지만, 어느 중년의 여집사 한분을 알고 있었다. 초등학생 남매를 둔 여집사님은 겉으로 보기엔 부러울 것이 없는 행복한 엄마
칼럼
전영근
2001.04.2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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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세는 우리 비꼴신학교 올해 졸업생이다. 그는 개신교인 비율이 0.4%인 ‘산말’이란 곳에서 와서 3년동안 신학교육을 받았다. 지난 3월 중순 졸업식을 마치고 그는 고향 마을로 가서 전도사 사역을 하고 있다.졸업식 날 호세를 신학교에 보낸 목사님이 이틀이나 걸리는 먼 거리를 달려오셨다. 그러나 태풍 때문에 배가 뜨지 못해 졸업식이 모두 끝난 후에 겨우 도착
칼럼
노충헌
2001.04.2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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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민주의 사관’이라는 게 있다. 간악했던 일본제국이 조선을 병탐한 뒤 그 타당성을 강변하기 위해 만든 억지 역사관이다. 역사학자 이만열 교수의 말에 의하면 식민지 사관의 내용을 들여다보면 먼저 타율성을 포함하고 있다. 타율성 사관이란 한국인이 한국인의 역사를 자율적 결단 아래 형성해오지 못했다고 하는 것이다. 한국의 역사는 고대로부터 중국이나 몽고 만주
칼럼
김배경
2001.04.1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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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들은 너무나 급격히 변하는 환경 때문에 이에 적응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으면 쉽게 무기력감이나 좌절감에 빠지기 쉽다. 이전에 수십년 내지 수백년 걸려 이루어진 변화들이 단지 몇달이나 며칠 사이에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컴퓨터의 등장 이후 인간의 상상력과 가능성은 끝이 없는 듯한 착각을 하게 만든다. 예전 같으면 몇년 씩 걸리던 빌딩 공사가 몇 달이면 끝
칼럼
전영근
2001.04.1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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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말 ‘문화선교연구원’이라는 곳이 도올 김용옥씨와 한국교회 사이에 벌어진 문제를 놓고 토론회를 열었다. 그 토론회를 보도하는 교계 신문의 기사에는 이런 설명이 붙어있었다.< ∼교계에서 처음으로 단순한 감정적인 접근이 아닌 동양철학적, 신학적, 언론학적 측면에서 김용옥씨에게 어떻게 대응할 건지에 대한 …>그동안 한국 교회가 김용옥씨에 대해 보인 반응은
칼럼
김지연
2001.04.1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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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여년을 사지에서 건져준 은인의 미담을 세상에 알리기 위해 부심해온 주인공이 있었다. 그의 이름은, 2001년 3월 7일 로스앤젤레스의 한 병원에서 87세를 일기로 사망했다고 CNN방송이 14일 보도한, 유대인 레오폴드 페이지.폴란드에서 교사였던 그는 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다가 나치에 잡혀 강제수용소에 수감되었으나 사업가 오스카 쉰들러의 도움을 받아 그가
칼럼
박에스더
2001.04.10 1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