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석 교인 30%가 다음세대, 기독교세계관 바탕의 대안학교와 어린이집 운영, 부모교육·교사지원 더해 큰 성과

예배시간에 찬양과 율동을 하고 있는 어여쁜 유치부 아이들.
예배시간에 찬양과 율동을 하고 있는 어여쁜 유치부 아이들.

교회가 조용할 날이 없다. 주중에도 예배당 입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아이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1층은 예꿈어린이집을 운영하다 보니, 영유아들이 눈에 띈다. 2층, 3층, 4층으로 올라가면 곳곳에서 초등학생과 중고생들이 등장한다. 교회 안에서 뛰어놀고 어울리는 아이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여기는 다음세대를 품고 책임지는 주평강교회(정귀석 목사)다.

주평강교회가 위치한 남양주시 호평동은 젊은 부부의 거주 비율이 유독 높다. 자연스레 영유아, 초등학생, 청소년이 넘쳐난다. 따라서 지역 교회에게 다음세대 양육은 필수 과제다. 구리시 교문동과 남양주시 화도읍을 거쳐 2008년부터 호평동에 자리 잡은 주평강교회는 다음세대를 키우는 사역에 전념하고 있다.

다음세대를 행복한 신앙인으로 세우겠다고 밝힌 정귀석 목사.
다음세대를 행복한 신앙인으로 세우겠다고 밝힌 정귀석 목사.

특히 담임 정귀석 목사가 다음세대 사역에 열망이 크다. 정귀석 목사와 두계순 사모는 둘 다 모태신앙이 아니라, 고등학생 때 예수를 영접했다. 신앙을 통해 만나 두 사람은 이른 나이에 결혼했지만, 좀처럼 아이를 갖지 못했다. 그때 정귀석 목사는 하나님께 서원기도를 드렸다.

“하나님께서 우리 부부에게 자녀를 허락하신다면 곧바로 교회를 개척하고, 하나님의 가정을 세우겠다고 기도했어요. 또한 저희 자녀뿐만 아니라, 성도들의 자녀들을 하나님의 자녀로 양육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정 목사 부부는 결혼 7년 만에 아들을 낳았다. 정귀석 목사는 곧바로 주평강교회를 개척했고, 다음세대를 양육하겠다는 하나님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 그 결과, 현재 주평강교회는 출석 성도 2200명 중 30%에 달하는 700여 명이 다음세대다. 청년부 100명, 중고등부 190명, 유초등부 310명, 영유아부 105명이 교회에서 신앙을 키워나가고 있다.

무엇보다 기독대안학교 주빌리학교를 설립한 게 다음세대 사역이 순항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주평강교회는 9년 전 예배당을 터전 삼아 주빌리학교를 개교했다. 이후 기독교세계관을 바탕에 두고 학생들에게 말씀과 지식을 전수하고 있다.

교육과정을 살펴보면 언어수업분과, 핵심지식분과, 예술체육분과와 더불어, 경건과 공동체성 및 소명을 배우는 지혜수업분과가 포함돼 있다.

지혜수업분과 초등과정은 예배를 비롯해 반별경건회, 성경인물 탐구, 공동체수업, 교리 및 기독교세계관 수업 등을 진행한다. 중고등과정은 신구약파노라마, 성경일독, 제자훈련, 일대일양육훈련 등이 필수이고, 히브리어와 헬라어도 배울 수 있다. 정귀석 목사는 이런 과정을 통해 하나님 나라를 동경하는 인재를 키우고 있다고 소개했다.

기독교세계관을 바탕으로 하나님 나라를 동경하는 인재를 키워내는 주빌리학교의 학생수련회 모습.
기독교세계관을 바탕으로 하나님 나라를 동경하는 인재를 키워내는 주빌리학교의 학생수련회 모습.

“주빌리학교는 우리 교회 슬로건처럼 ‘하나님을 기쁘시게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다음세대 양육을 목표로 합니다. 즉 주빌리학교 학생들은 하나님의 주권 아래 사람들과 더불어 사는 리더가 되는 과정을 밟고 있습니다.”
경기도교육청에 대안기관으로 등록된 주빌리학교는 양질의 교육을 전하면서 다른 대안학교에 비해 학비가 저렴해 학부모 사이에 인기가 좋다. 현재 주빌리학교의 재학생 수는 134명이다. 여기에 더해 예꿈어린이집에 영유아 178명이 지내다 보니, 주중에도 교회가 조용할 수가 없다.

아울러 코로나19 여파로 숨 고르기를 하고 있는 다음세대 주중학교 ‘허브’와 토요학교 ‘리더십 스쿨’도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주평강교회는 다음세대를 주님께 인도할 교사들 교육도 체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사진은 새해 교사 오리엔테이션 모습.
주평강교회는 다음세대를 주님께 인도할 교사들 교육도 체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사진은 새해 교사 오리엔테이션 모습.

다음세대 사역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부모 교육과 교사 지원이 병행되어야 한다. 주평강교회는 이 또한 소홀히 하지 않는다. 현재 매주 수요일 오전, 다음세대를 품고 기도하는 ‘어머니기도회’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가정예배를 위한 큐티훈련 ‘어린이학교 학부모세미나’를 개최하고 있으며, 행복한 부부세미나와 마더와이즈 등도 지속하며 부모부터 신앙 안에서 바로 세워가고 있다.

교사 교육은 매년 새해 오리엔테이션 및 세미나로 시작하고, 상·하반기 교사대학이 이어진다. 아울러 초등부 담당 강성철 목사가 지부장으로 있는 구리남양주어린이전도협회와 연계해 교사 강습 및 연수를 진행한다.

새학기를 앞두고 드린 다니엘 새벽기도회에서 정귀석 목사 등 목회자들이 다음세대에게 안수기도를 하고 있다.
새학기를 앞두고 드린 다니엘 새벽기도회에서 정귀석 목사 등 목회자들이 다음세대에게 안수기도를 하고 있다.

다만 다음세대 사역의 기반을 갖춰도 정작 다음세대의 마음을 붙잡지 못하면 무용지물이다. 정귀석 목사는 ‘다음세대와 같이’를 강조했다. 자신을 비롯한 사역자들이 아이들과 접촉하고 동행하는 게 다음세대 사역의 핵심이라는 얘기다.

“아무리 시대가 바뀌어도 사역자가 발로 뛰며 아이들과 같이 만나고 이끌어 주는 게 중요합니다. 우리 아이들이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 보석 같은 존재라는 사실을 알려줘야 합니다. 또한 살아계신 하나님을 확인시켜 줘서 그들이 신앙고백을 할 수 있게 인도해야 다음세대가 이탈하지 않습니다.”

교회학교, 대안학교, 어린이집을 통해 수백명의 다음세대가 신앙을 키워가고 있는 주평강교회 예배당의 전경.
교회학교, 대안학교, 어린이집을 통해 수백명의 다음세대가 신앙을 키워가고 있는 주평강교회 예배당의 전경.

주평강교회의 올해 표어는 ‘회복’이다. 코로나 엔데믹과 함께 예배의 회복, 성도의 영적 회복, 그리고 다음세대 회복을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 이를 통해 주평강교회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공동체를 꿈꾸고 있다.

“예수님을 만난 것보다 더 큰 행복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다음세대들이 이 위대한 행복을 맛볼 수 있도록 진력할 것입니다. 행복한 신앙인이 계속해서 세워지는 공동체가 되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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