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방빛선교회 최광 목사, 성경통독 100독학교 2년 합숙훈련으로 신앙용사 길러

성경통독학교 기간 동안 훈련생들은 최광 목사와 함께 공동체생활을 하며 동고동락한다. 한 가족같은 정을 나누고 있는 훈련생들이 마침 생일을 맞은 최광 목사와 동료 훈련생을 축하해 주고 있다.
성경통독학교 기간 동안 훈련생들은 최광 목사와 함께 공동체생활을 하며 동고동락한다. 한 가족같은 정을 나누고 있는 훈련생들이 마침 생일을 맞은 최광 목사와 동료 훈련생을 축하해 주고 있다.

통일과 북한복음화를 위해 한국교회가 곳곳에서 기도하고 준비하고 있다. 북한복음화를 위한 방안으로 가장 우선되는 것이 탈북민들을 제자 양육해 통일이 되었을 때 북한선교사와 지도자로 파송하자는 제안이다.
지금 경기도 광주시 모처에는 탈북민들이 다시 돌아갈 고향을 생각하며 말씀과 기도의 용사로 거듭나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 이들은 2년간 합숙하며 말씀, 기도, 공동체 훈련을 통해 거듭남을 확인하고 북한복음화를 위한 영적 능력을 배양하고 있다.

열방빛선교회 탈북민성경통독100독학교에서 성경통독이 진행되고 있다. 성경통독학교는 매 회기마다 2년씩 진행된다.
열방빛선교회 탈북민성경통독100독학교에서 성경통독이 진행되고 있다. 성경통독학교는 매 회기마다 2년씩 진행된다.

탈북민을 대상으로 한 탈북민성경통독100독학교를 지휘하는 이는 최광 목사(열방빛선교회, 황금종교회)다. 최 목사는 현재 탈북민 7명과 함께 합숙생활을 하고 있다. 최 목사와 탈북용사들은 아침 7시에 모여 하루 8시간 성경을 읽고, 3시간 기도하고, 하루 3절 이상 성경말씀을 암송하는 생활을 반복하고 있다. 단순함의 연속이고 큰 인내를 필요로 하는 일이지만 통일에 대한 염원과 절박함이 있기에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며 견뎌내고 있다.

최광 목사가 통독학교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199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총신신대원 3학년이며, 선교단체 NSM운동에 열심이었던 최 목사는 중국 길림성으로 단기선교를 가서 탈북자 형제들을 처음 만나게 된다. 합숙을 하면서 20일간 하루 8시간 성경읽기, 2시간 기도, 3절 이상 매일 암송을 지도했다. 단기선교가 끝나고 귀국했으나 이상한 일이 발생했다. 탈북민 형제들을 다시 만나고 싶은 마음이 커져가는 것을 주체할 수 없어 몸이 아플 지경이 된 것이었다.

최광 목사가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 가운데 하나가 어게인1907:평양대부흥회 집회사역이다. 탈북민들과 한국교회 지도자들이 모여 남북통일과 북한교회 재건을 간절히 부르짖고 있다.
최광 목사가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 가운데 하나가 어게인1907:평양대부흥회 집회사역이다. 탈북민들과 한국교회 지도자들이 모여 남북통일과 북한교회 재건을 간절히 부르짖고 있다.

탈북민에 대한 연민과 사랑이 하나님의 부르심인 것을 확인한 최 목사는 중국을 찾아가 1998년부터 2001년까지 제1차 북한선교 사역을 진행했다. 이때 14명을 대상으로 성경읽기, 기도, 암송 훈련을 시켰으며 이들 가운데 8명이 북한선교의 일꾼으로 배출됐다. 그러나 2명의 순교자와 1명의 투옥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큰 핍박과 슬픔 가운데도 선교의 열정은 수그러들지 않았고, 모임은 점점 늘어나 90여 개에 이르렀다. 이 사역은 결국 중국 공안의 대대적인 체포 작전에 휩쓸려 많은 이들이 북송됐고 최 목사도 한국으로 강제추방을 당하면서 막을 내렸다.

학교에서 훈련을 받고 있는 탈북민 리더들이 우의를 과시하고 있다.
학교에서 훈련을 받고 있는 탈북민 리더들이 우의를 과시하고 있다.

탈북민 제자 양육의 영향력과 한계를 체험한 최 목사와 이미 훈련받은 제자들은 언제까지나 주저앉아 있을 수는 없었다. 최 목사는 2008년부터 2011년까지 다시 중국에 들어가서 제2차 사역에 도전했다. 방식은 똑같이 종일 성경을 읽고, 기도하고, 암송하는 것이었다. 이 기간동안 중국 공안의 삼엄한 감시 속에서도 80여 명의 탈북민 지도자를 양성했고, 250여 명이 예수님을 영접하는 기쁨을 누렸다.

1998년 총신대신대원 3학년 시절부터 시작, 25년을 한결같이 북한선교 외길을 걸어온 최광 목사.
1998년 총신대신대원 3학년 시절부터 시작, 25년을 한결같이 북한선교 외길을 걸어온 최광 목사.

최광 목사는 2012년부터 현재까지 국내에 기반을 두고 탈북민성경통독100독학교를 지속하고 있다. 또 서울 영등포구에 황금종교회를 설립하여 탈북민들과 함께 주일예배를 드리고 있다. 더불어 중국 내 탈북민 사역을 틈 날 때마다 진행하고 있으며, 북한을 향한 구제활동도 잊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유튜브 <내래TV>를 통해 북한의 실정을 알리고 통일을 위한 기도 의지를 모으고 있다.

최 목사가 25년이 넘게 지속해 온 성경통독학교는 현재 제8기가 진행되고 있다. 경기도 광주시의 한 허름한 건물에 모인 이들은 현재 8명, 신약 100독, 구약 20독, 암송 1000절 이상을 목표로 공부에 힘쓰고 있다. 뿐만 아니라 성막, 성경지리, 교회사, 영성, QT, 설교 등에 대한 교육을 받고 있는데 이는 전도자요 목회자로서의 사명을 능히 감당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성경통독100독학교의 열기는 해외로도 이어져 수많은 이들을 회심하게 했다. 또 훈련받은 탈북민들이 리더로 나서 그들에게 새로운 사역의 지평을 열어주고 있다.
성경통독100독학교의 열기는 해외로도 이어져 수많은 이들을 회심하게 했다. 또 훈련받은 탈북민들이 리더로 나서 그들에게 새로운 사역의 지평을 열어주고 있다.

최광 목사는 최근 해외 교회 성도들을 위한 성경통독 프로그램을 시작했으며 향후 국제선교통독센터를 건립할 꿈을 가지고 있다. 또 탈북민교회 개척에 협력하고 후원할 예정이다. 최 선교사로부터 훈련을 받고 국내에서 목회자, 신학자, 사모, 사업가 등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더불어 ‘어겐1907: 평양대부흥회’ 사역도 확대해 가려고 한다. ‘어겐1907’은 탈북민 지도자들과 한국의 후원교회들이 한데 모여 복음 통일을 위해 기도하는 집회다.

훈련생들은 해외 아웃리치를 나가 어린이 전도활동을 하기도 한다. 또 현지 교회 지도자들과 함께 성경통독을 진행하면서 큰 도전을 주고 있다.
훈련생들은 해외 아웃리치를 나가 어린이 전도활동을 하기도 한다. 또 현지 교회 지도자들과 함께 성경통독을 진행하면서 큰 도전을 주고 있다.

최광 목사는 “북한선교를 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일은 일꾼 양성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탈북민 출신들을 일꾼으로 양성하려면 공동체 생활을 통해 동고동락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들이 무엇보다 먼저 구원의 확신을 얻게 하고 그 토대 위에 말씀과 기도로 무장하게 해야 한다”는 소신을 밝혔다. 요란한 정책과 구호로 북한복음화를 준비할 수 없고 무엇보다 사람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사람은 오랜 시간에 걸쳐, 불같은 연단을 거쳐 세워지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최광 목사의 사역은 드러나지 않지만 통일의 근간을 만들어가는 촘촘한 수놓기와 같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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