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명현 목사
·전주함께하는교회
·총회이단대책위 총무

물탄 복음 전하는 신천지는 우상숭배와 음행의 니골라 당

오명현 목사 ·전주함께하는교회 ·총회이단대책위 총무
오명현 목사 ·전주함께하는교회 ·총회이단대책위 총무

시작하는 글

17세기에 ‘이성’(reason)이라는 같은 주제를 붙들고 있었지만 서로 다른 길을 걸은 두 사람이 있었다. 근세철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데카르트(René Descartes)와 파스칼(Blaise Pascal)이었다. 철학자이면서 과학자인 두 사람은 명언(名言)을 남겼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데카르트), “인간은 생각하는 갈대”(파스칼). 이 두 명언에서 두 사람을 떠받치는 전제(前提)가 다르다는 것을 엿보게 된다. 데카르트는 ‘사유능력을 인간 존재의 절대적 근거’로 보았고, 파스칼은 ‘생각하지 않는 인간을 생각할 수 없지만, 이성을 초월한 무한한 존재(하나님)를 인정해야 한다’라고 했다. 같은 주제를 붙들었지만 한사람은 이성에 갇혀서 자기 길을 갔고, 한사람은 이성 이상의 존재인 하나님을 인정하는 길을 걸었다. 마찬가지로 같은 ‘성경’을 소재로 삼으면서도, 피조물로서의 자리를 벗어나지 않고 그 길을 가는 자가 있고, 재림 주(主) 노릇을 하기 위해서 인간 본연의 자리를 탈선한 길을 가는 자가 있다. 오늘은 본문(계 2:6,14,15)의 니골라 당에 대한 신천지의 주장을 공개하고, 어떤 점에서 신천지의 주장이 반(反)성경적인가에 대해서 반론을 제기하고자 한다.

1. 니골라 당에 대한 신천지의 주장

요한계시록 2장을 보면, 주님께서 니골라 당의 행위와 교훈에 대해서 한 칭찬과 책망이 교차되어 나온다. 니골라 당의 행위를 미워했던 에베소 교회는 주님으로부터 칭찬을 받았다.(계 2:6) 반면에 니골라 당의 교훈을 지키는 자들이 있었던 버가모 교회는 주님으로부터 책망을 받았다.(계 2:15) 그런데 이 본문의 니골라 당에 대한 신천지의 주장을 보면, 망상의 시나리오를 보는 듯하다. 그들의 주장은 다음과 같다.

첫째로 신천지는 니골라 당은 “길 예비 등불의 일곱 사자가 있는 장막(교회)”이라고 주장했다.(신천지교육부발행, <계시와 주석>) 둘째로 신천지는 “예수님께서는 이 니골라를 빗대어 계시록 성취 때에 나타나는 한 ‘멸망자’를 말씀하셨으니 그는 하나님께서 택하신 ‘일곱 금 촛대에 입교하여 사단의 교리로 교훈하며 당을 지은 거짓 목자’이다. 이 사람을 중심으로 모인 무리가 바로 본문의 니골라 당이다”고 주장했다.(이만희 저, <요한계시록의 실상>) 셋째로 신천지는 “본문에 기록한 ‘사단의 회’는 일곱 금 촛대 교회를 멸망시킨 ‘니골라 당’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이만희 저, <요한계시록의 실상>) 넷째로 이만희는 “니골라(Nicolaus)는 유대교에 입교한 이방인으로서(행6:5) ‘백성의 정복자’, ‘파괴자’라는 이름의 뜻 그대로 당을 짓고 성도를 미혹한 사람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서 이만희는 “예수님께서 이 니골라를 빗대어서 계시록 성취 때에 나타나는 한 멸명자를 말씀하셨다”고 주장했다.(이만희 저, <요한계시록의 실상>) 다섯째로 신천지는 니골라 당에 대한 침례교 정◯◯의 견해를 소개하기를 “주교, 감독, 추기경, 교황 등”이라고 했다. 그리고 니골라 당에 대한 정◯◯의 견해를 “성경에 맞지 않는 비상식적인 논리이며 거짓말이다. 거짓말을 하는 것은 마귀 씨를 뿌리는 행동이며(마 13:39; 요 8:44), 거짓말은 사람의 영을 죽게 하는 마귀의 양식이다.(계 18:3) 이래도 한기총이 정통이라고 말할 수 있는가!”라고 비판했다.(신천지출판부, <100항 상세반증>) 필자는 침례고 정◯◯의 견해에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 그러나 정◯◯은 성경 해석은 부족했지만, 뻔뻔스럽게 자신을 ‘이긴 자’, ‘보혜사’, 라고 주장하지는 않았다. 누가 니골라 당의 길을 가고 있는가? 독자들은 판단할 것이다.

2. 신천지의 주장에 대한 반론

신천지를 정확하게 파악하려면 그들이 사용하는 언어를 파악해야 한다. 즉 그들이 요한계시록을 접근하는 원리를 간파해야 한다. 신천지는 계시록을 사도요한 때는 예언과 환상으로, 오늘날에는 성취와 실상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한다. 본문의 니골라 당도 이만희가 보았다는 실상의 관점으로 간파해야 그들의 거짓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신천지 안에서 통용되는 ‘실상’의 교리가 얼마나 음산한 언어이며, 비약된 허구인가를 밝히고자 한다.

첫째로 본문의 니골라 당은 신천지(이만희)가 설정한 것처럼 과천에 있었던 유◯◯(1967~1980) 집단이 아니다. 이만희는 과천에 있었던 유◯◯집단을 가리켜 배도해서 멸망한 자들이라고 주장했다.(<영핵>) 왜 이렇게 이만희는 한때 자신이 따랐던 교주와 그 무리들을 배도자로 몰아붙였는가? 이만희는 <영핵>에서 “과천에 소재한 일곱 사자(일곱별)들의 장막성전은 하나님께서 말씀대로 세우신 신실한 언약의 성읍이었다”라고 밝혔다. 이 점을 보면, 이만희는 자신의 족적을 합리화하려고 계시록의 니골라 당을 유◯◯의 집단과 연결시켰다고 볼 수밖에 없다. 이만희 왈 “필자도 처음에는 유◯◯ 집단의 배도는 성경에 약속한 대로 나타난 일임을 전혀 알지 못했다”고 했다. 자칭 보혜사라는 그가 왜 처음부터 몰랐을까. 이는 이만희 스스로가 ‘사이비 보혜사’라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왜냐하면 보혜사 성령은 삼위하나님이시고, 진리의 영이시기 때문에 전지전능하신 분이시기 때문이다.

둘째로, 본문의 니골라 당은 신천지가 설정한 것처럼 계시록 성취 때에 나타나는 한 ‘멸망자’와는 아무 관계가 없다. 신천지가 주장하는 니골라 당은 ‘일곱 금 촛대에 입교하여 사단의 교리로 교훈하며 당을 지은 거짓 목자’가 아니다. 물론 장막성전의 유◯◯도 사이비 교주임에는 틀림이 없다. 하지만 유◯◯을 가리켜 계시록의 니골라 당의 실상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계시록과 관계가 없는 신천지의 허구의 시나리오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셋째로 본문의 니골라는 신천지가 주장하고 있는 것처럼 “계시록 성취 때에 나타나는 한 멸망자”를 가리키는 것이 아니다. 이만희가 가리키는 ‘멸망자’가 누구인가? 신천지 측은 1980년에 유◯◯로부터 장막성전을 인수받은 오◯◯를 ‘멸망자’라고 밝혔다.(<신천지발전사>) 더 나아가 신천지는 오◯◯가 가르치는 교리를 니골 당의 교훈이라고 주장했다.(이만희 저, <요한계시록의 실상>) 그러나 계시록 자체가 증거하는 니골라 당의 행위와 니골라 당의 교훈은 이만희가 주장하는 것과는 전혀 다름을 알아야 한다.

3. 니골라 당에 대한 개혁주의 해석

정직한 기독교 지도자는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하는 것이 아니다. 참된 목사는 물탄 복음을 전하지 않는다. 거짓 복음을 전하지 않는다. 신천지의 계시록해석을 보면, 이만희의 개인적인 경험을 조각조각 붙여서 결국은 누더기를 만들었음을 발견하게 된다(계 22:18:19). 본문의 니골라 당에 대한 개혁주의 신학은 어떻게 해석했는가?

첫째로 성경이 말하는 니골라 당의 괴수는 이만희가 주장한 것처럼 사도행전 6장 5절의 일곱 집사 중의 한 사람이 아니다. 사도행전 6장 5절의 니골라는 성령 충만한 집사였다. 초대교회의 기둥과 같은 사람을 성령께서 세우셨다. 성령의 사람은 악은 그 모양도 흉내 내지 않는다.(살전 5:22) 박윤선 박사는 “‘니골라’라는 원어는 ‘백성을 이긴다’는 뜻을 가진 말인데, 구약(민 22:12)의 히브리어 발음 발람에 해당하는바 개인(個人)의 이름이 아니고 이단 교훈으로 신자들(하나님의 백성들)을 정복하고 파괴하는 거짓 스승의 무리”라고 했다.(<박윤선 계시록>)

둘째로 성경은 니골라 당의 교훈을 구약의 발람의 교훈과 동일시했다. 이필찬 교수는 보링(Boring)의 견해를 소개하기를 “발람의 가르침을 따르는 자들과 이세벨의 추종자들을 모두 니골라 당이라고 규정한다”고 했다. 니골라 당의 가르침은 발람과 이세벨 같은 자들이 자행했던 우상 숭배 및 음행과 관련된 성경대로 보면 니골라 당의 교훈은 구약의 발람의 교훈과 유사함을 알 수 있다. 계시록 2장 6절과 14절과 15절을 보라, 니골라 당의 교훈은 구약의 발람의 교훈을 말하고 있다. 발람은 발락에게 이스라엘이 저주 받는 길이 있다고 가르쳐 주었다. 그것은 우상의 제물을 먹게 하는 것이었다. 또한 술을 마시게 한 후에 예쁜 여자들로 이스라엘의 남자들을 유혹하여 음행하게 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발락은 발람이 가르쳐 준대로 행하였고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진노를 사서 전염병으로 2만4000명이나 죽는 일이 있었다.(민 25:9)

셋째로 니골라 당의 교훈은 우상 숭배가 그 본질이다. 발람의 교훈은 이스라엘을 바알브올의 제사에 참여하게 한 것이다. 바알브올은 모압 사람들이 섬기는 우상 그모스이다.(민 25장, 신 4:3, 호 9:10) 바알브올은 죽은 사람을 제사는 우상이다.(시 106:28) 니골라 당의 교훈의 결과는 음행이다. 바알브올의 제사에는 여사제들이 등장하고 제사 행위 중에 제사에 참여한 사람들과 음탕한 행위를 한다. 따라서 이만희는 성경과는 달리 계시록의 사건과 사람을 자기 멋대로 변질 시켰음을 알 수 있다.

맺는 글

스텐리 하우라스(S. Hauerwas)는 말하기를 ‘종교적인 것’과 ‘도덕적인 것’을 떼어놓을 수가 없다고 했다. ‘성경’을 동일한 소재로 삼았다고 해서 같은 길을 가는 것이 아니다. “길이 아니면 가지 말라”는 격언이 있다. 성경을 배운 결과가 배도와 탐욕의 길로 간다면 그것은 마귀의 거짓을 배운 것이다. 성경을 배운 결과 예수님을 밀어내고 교주를 우상처럼 섬기면 종교사기를 당한 것이다.(롬 1:25) 우상은 사람을 숭배하는 것이다.(호 8:4) 우상은 거짓 스승이다.(합 2:8) 신천지는 이만희를 재림주로, 참 스승으로 찬양하고 있다.(신천지 찬송가 44)

누가 니골라 당의 길로 가고 있는가? 부산의 신천지 강사로 있었던 지모 씨의 기자회견 내용을 보면, 부산의 모 지파 내부의 음행사건을 본 지모 씨가 이만희에게 시정해 달라고 건의를 했을 때, “육적 음행은 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한다.(2001.12. 지모 씨의 기자회견 내용 중) 우상 숭배와 음행은 니골라 당이 가는 길이었다. 사람을 신격화하고, 사람을 우상화하고, 은밀하게 행음을 하고 있다면 누가 되었든지 그는 니골라 당의 괴수이며 그의 가르침을 따르는 자들이 니골라 당인 것이다. 최고의 이단 예방은 한국교회의 강단에서 순전한 복음을 전하는 것이다. 물탄 복음에서 이단의 싹이 난다. 제발 신물이 나는 물탄 복음을 전하지 않는 우리 교단의 강단이 되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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