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왔다. 무더위 덕에 방학과 휴가를 가질 수 있는 계절이다. “휴가 계획 짰느냐?”는 인사를 나누다 보면 저마다 야무지게 또는 특별하게 준비한 계획이 오가곤 한다. 하지만 가볍게, 정적으로 휴가를 보내고픈 목회자들도 있다. 오롯이 책과 함께, 오붓이 가족과 함께 편안한 시간을 구상 중인 목회자들에게 책과 함께할 수 있는 프로그램 있어 소개한다.공유서재로 잘 알려진 호모북커스(대표:김성수 목사)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여름 독서 피정’을 갖는다. 서울 서촌의 아늑한 한옥에서 누렸던, 책을 읽고 나누며 산책하는 시간을 8월 19일
“6월 25일 주일에 6·25전쟁 참전용사들의 희생이 있어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다는 내용의 설교를 했어요. 그런데 설교를 하고 한 주간 동안 ‘설교만 해서 될까’라는 생각이 마음을 떠나지 않는 거예요. 그 다음 주일이 바로 맥추감사절이기도 했어요.”옥련중앙교회 한종근 목사는 그 마음을 즉각 실행에 옮겼다. 맥추감사절 헌금을 참전용사들을 위해 쓰자고 설교를 했고, 교인들은 물론 당회도 흔쾌히 동의했다. 한 목사는 곧바로 교회가 위치한 인천 연수구청에 내용을 이야기하고, 참전용사들 명단을 요청했다. 요양원이나 병원에 입원해 계신 분들을
3주 전 기독신문은 ‘목회자 기초 체력 회복 위한 실천 팁’을 소개한 바 있다. 목회자 개인이 가볍게 자신의 기초 건강을 돌아보자는 취지였다. 운동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꾸준함이다. 그러나 홀로, 지속적인 운동 루틴을 만든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실내에서 장시간 앉아 있는 목회자에게 꾸준한 운동은 절실하다. 운동을 꾸준히 할 수 있는 최적의 방법은 누군가와 함께하는 것. 그런 면에서 자전거는 함께하기 쉬운, 현실적인 운동이라 할 수 있다.“25년 동안 테니스를 쳤어요. 어느 순간부터 손목은 물론, 허리와 다리 관절에 무리가 와서
20년 넘게 한 교회에서 감당해 온 목회사역을 마치는 것은 개인으로서든, 공동체로서든 하나의 시대를 정리하는 뜻 깊고도 영예로운 일이다. 그 과정을 순탄하게 진행하고, 원로목사로서 후임자에게 평안히 리더십을 이양할 수 있는 것도 당사자들에게는 큰 복이다. 그 은혜를 누린 두 교회의 숨은 이야기를 들어보자.정도목회 계승하는 김천제일교회조병우 목사가 25년 동안 담임목사직을 수행하는 동안 김천제일교회는 지역사회와 이웃교회를 잘 돌보는 교회, 군선교에 앞장서는 교회라는 평판을 얻었다. 절기헌금은 모두 국내외 선교후원에 흘려보내고, 임직자
배고픈 이에게는 먹을 것을, 전기와 수도가 끊어진 집에는 공과금을, 어린아이들에게는 웃음을, 영혼이 가난한 자에게는 하나님 말씀을 선물하는 일. 그 일을 통해 한 사람의 영혼과 한 가정, 한 마을의 행복지킴이로 나선 교회가 있다. 인천 미추홀구 주안동에 위치한 신광교회(박성호 목사)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행복한 우리마을 만들기’ 나선 신광교회인천에서도 구도심에 속하는 인천 미추홀구는 노령인구가 많고, 최근에서야 재개발이 시작돼 상업지구와 주로 다세대주택으로 구성된 거주지가 뒤섞인 지역이다. 특히 2023년 초 인천 미추홀구는 ‘전
한대식 목사는 재주가 많은 인물이었다. 특히 음악적 재능이 특출해 여러 악기들을 연주할 줄 알았다. 한 목사가 동네에서 톱을 연주하는 날이면, 수많은 아이들이 모여들어 신기한 구경을 했다. 그 아이들을 모아 1963년 8월에 시작한 교회가 오늘날의 진주 도동교회가 됐다.처음부터 교회는 마을을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친구 같은 존재였다. 그로부터 여러 세월이 흘렀지만 도동교회는 여전히 마을의 친구이다. 그것도 보통 친구가 아니라 서로를 속속들이 아는 60년 지기 절친이다.도동교회 대표적인 사역들은 ‘나’라는 글자를 공유하는 3개의 팀들에
교회 교육의 분수령이라 할 수 있는 계절이 다가왔다. 여름성경학교와 수련회로 바빠야 할 시기이지만, 학생 감소와 교육 인프라 침체로 대체 방안을 찾는 교회가 적지 않다. 이런 현실을 염두해 해법을 마련하고 공유하는 움직임이 교단 산하 교회와 노회에 있어 소개한다. 어려운 현실을 ‘함께’ 극복하자는 취지의 교육 나눔이다.승동교회(최영택 목사)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전국 중고등부 연합 여름 수련회’를 개최한다. 미래자립교회에 출석 중인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수련회로, 8월 1일부터 2박 3일간 경기도 가평의 승동기도원에서 “주의 길을
강산이 열두 번 바뀌는 동안 농촌에서 1000명의 성도를 길러냈고, 30명의 목회자와 18명의 사모 그리고 6명의 선교사들을 파송했으며, 여섯 교회를 개척했다. 지금은 출석교인이 30~40명 수준이고, 평균연령은 78세에 이르렀지만 믿음의 자세는 여전히 바르고 착하다.설립 120주년을 맞은 부안 대수교회(이상욱 목사)의 어제와 오늘을 짧게 간추리면 대략 이러하다.1903년 부활절인 4월 12일, 미국남장로교 선교사 루이스 테이트(1862~1925)를 통해 복음을 전해 들은 오해근 이종효 최상열 등이 교회를 세우고 대성교회를 설립하며
130개의 나이테130년 전 승동교회의 첫 주일도 이렇게 화창했을까. 햇살 가득한 6월 18일 아침, 승동교회가 특별한 주일을 맞았다. 교회 설립 130주년을 기념하는 날, 교회를 찾은 교인들의 표정도 햇살만큼이나 밝다. 예배당으로 이어진 진입로에서 3·1 독립운동 기념터가 있는 마당까지, 교회의 역사와 교인의 모습을 담은 사진들이 가득하다. 백발의 어르신부터 아동들까지 사진 속 추억으로 얼굴에 미소가 번진다.‘곤당골교회’ 승동교회(최영태 목사·경기노회)가 교회 설립 130주년을 맞았다. 교단은 물론 한국교회의 유산이라 해도 과언이
챗GPT를 활용하는 목회자들이 늘고 있다. 지난 3월 말, 목회데이터연구소(대표:지용근)가 조사한 ‘챗GPT에 대한 목회자의 인식과 사용 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미 80여 %의 목회자가 챗GPT를 알고 있으며 그만큼의 신뢰도를 갖고 있었다. 이들 목회자의 90여 %가 설교와 강의 준비에 챗GPT를 활용하고 있고 이 중 60%가 “설교 주제와 개요를 위한 아이디어 창출에 도움이 됐다”고 응답했다. 반면 설교 준비 시 챗GPT의 부족한 점은 ‘일반적이거나 평이한 응답만을 제공’이 63%, ‘검증되지 않은 부정확한 응답’이 43%라
진주성남교회(양대식 목사)가 자신들의 신앙 뿌리를 찾아가는 국내 선교유적지 탐방행사를 열었다.6월 6일 부산과 경남 일대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 진주성남교회 목회자와 성도들은 호주장로회선교부와 순교자 손양원 목사의 유적들을 탐방하면서, 믿음의 선배들로부터 물려받은 복음신앙을 힘차게 계승할 것을 다짐했다.첫 일정은 부산장신대에서 시작됐다. 이 학교에서 교회사를 가르치는 탁지일 교수를 만나 ‘불확실한 세상, 신실한 삶: 부산·경남지역 선교역사’라는 제목의 강의를 들으며, 기독교복음이 어떤 이들의 수고와 헌신으로 자신들의 고장 진주까지
승동교회(최영태 목사)가 6월 18일 주일, 교회 설립 130주년을 맞았습니다.민족의 굴곡진 역사와 함께한, 한국교회사의 유산이라 할 수 있는 승동교회의 기념 주일은 깊은 감사의 고백 속에 잔잔한 기쁨이 흘렀습니다. 130년 전 6월 19일, 첫 예배를 드린 승동교회는 지난 시간을 추억하며 믿음의 계승을 위한 노력을 온 성도가 함께하고 있었습니다. 교회설립기념주일과 사진 전시회로 시작한 승동교회의 130주년 기념 현장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승동교회는 사진전에 이어 찬양제와 선교헌신 예배 등으로 130년의 감사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참전용사 여러분 덕분입니다. 후손들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신 전쟁영웅 어르신들을 존경하고 사랑합니다.”새로남교회(오정호 목사)가 6·25한국전쟁 발발 73주년을 맞아 대전광역시의 참전유공자들을 초청해 위로하고 감사하는 행사를 가졌다. 오정호 목사는 90세를 넘긴 참전용사들의 희생 덕분에 나라와 후손이 번영할 수 있었다며 큰 절을 했다. 강원도 양구에서 전투를 치른 고광헌 유공자는 “요즘 누가 우리를 기억하고 감사하고 있나.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새로남교회는 올해로 14년째 참전유공자 감사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6·25
새에덴교회(소강석 목사)가 올해도 국내외 6·25한국전쟁 참전용사 보은 행사를 개최했다. 소강석 목사와 성도들은 2007년 미국에서 만난 참전용사에게 “발전한 한국을 보여주겠다”는 약속을 한 후 지난 17년 동안 그 약속을 지켜왔다. 코로나 팬데믹 속에서도 보은 행사를 이어온 새에덴교회는 4년 만에 대면으로 보은 행사를 진행했다. 올해는 폴 헨리 커닝햄 전 한국전참전용사회장을 비롯해 90세를 넘긴 노병 6명과 유가족 등 47명을 초청했다. 150여 명의 국군 참전용사도 초대받아 한미 용사들이 70여 년 만에 전우애를 나눴다.새에덴교
교회 내 성폭력, 성희롱 등의 문제가 사라지지 않고 있다. 평남노회 천○○ 목사와 같은 사례가 잊을 만하면 나타나곤 한다. 문제는 더 이상 공분에 그쳐서는 안 된다는 것. 가해자가 있다면 복수의 피해자가 있는 상황인 만큼, 문제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재발 방지를 위한 실제적인 대책이 시급하다.무엇보다 성폭력 문제에 대한 교회의 인식부터 바로잡아야 한다. 급격히 높아지고 있는 사회의 인식 수준과는 대조적이다. 현재 성폭력의 개념은 ‘성적 자기 결정권을 침해’하는 행위로 정의된다.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가해지는 모든 성적 행위는 성폭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