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 일대 선교유적들 돌아보며 은혜 되새겨

진주성남교회 성도들이 교회 설립자인 아더 윌리엄 알렌 선교사 추모예배를 경남선교 120주년기념관에서 열고 있다.
진주성남교회 성도들이 교회 설립자인 아더 윌리엄 알렌 선교사 추모예배를 경남선교 120주년기념관에서 열고 있다.

진주성남교회(양대식 목사)가 자신들의 신앙 뿌리를 찾아가는 국내 선교유적지 탐방행사를 열었다.

6월 6일 부산과 경남 일대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 진주성남교회 목회자와 성도들은 호주장로회선교부와 순교자 손양원 목사의 유적들을 탐방하면서, 믿음의 선배들로부터 물려받은 복음신앙을 힘차게 계승할 것을 다짐했다.

첫 일정은 부산장신대에서 시작됐다. 이 학교에서 교회사를 가르치는 탁지일 교수를 만나 ‘불확실한 세상, 신실한 삶: 부산·경남지역 선교역사’라는 제목의 강의를 들으며, 기독교복음이 어떤 이들의 수고와 헌신으로 자신들의 고장 진주까지 전파되었는지를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강의를 마친 후에는 양대식 목사의 저서 22권을 탁 교수를 통해 부산장신대에 기증하는 순서도 마련됐다. 탁 교수는 양 목사의 저서들이 일상에 적용 가능한 실제적 지침서라고 평하면서, 기증된 도서들이 후학들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고마워했다.

두 번째 일정은 창원에 소재한 경남선교 120주년기념관에서 진행됐다. 이곳에서 일행은 호주장로교 선교사이자 진주성남교회 설립자인 아더 윌리엄 알렌(한국명 안란애) 선교사를 추모하는 예배를 열었다.

특히 이 자리에서 시인이자 의사인 진주성남교회 강대성 장로는 자작 추모시 ‘선교사 아더 윌리엄 알렌께 바침’이라는 제목의 시를 낭송했다. 청춘을 모두 경남선교에 바치고 이 땅에 묻힌 고인을 향해 절절한 마음을 표현한 시 구절들이 성도들의 가슴을 울렸다. 같은 시를 영어로 번역한 시는 진주성남교회 영어예배를 담당하는 스콧 로빈슨 목사가 낭송했다.

계속해서 박창미 권사가 영화 ‘미션’의 주제가인 ‘가브리엘의 오보에’를 연주하는 가운데 온 성도가 선교사들의 희생을 기리며 헌화하는 순서와, 기념관 디렉터 박시영 목사의 인도로 기념관과 선교사 묘역을 돌아보는 순서가 이어졌다.

마지막 방문지는 순교지 손양원 목사의 기념관이 있는 경남 함안이었다. 이곳에서 성도들은 원수까지 용서하고 사랑하는 신앙을 몸소 실천하며 ‘사랑의 원자탄’으로 잘 알려진 고인의 하나님 사랑, 나라 사랑, 이웃 사랑을 되새겼다.

교회설립100주년기념사업 준비위원장으로 이번 탐방일정을 추진한 김춘섭 장로는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은혜를 다시 깨닫고 감사드리는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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