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휩쓸었던 2019년 말부터 2023년까지 3년여 기간은 재앙이었다. 많은 교회가 폐쇄됐고 예배가 멈췄고 집회와 선교사역이 중단됐다. 올해 코로나엔데믹 시대로 전환하면서 외적인 활동 환경은 옛 일상 수준에 가깝게 정상화됐다. 각종 모임이 점차 정상적으로 열렸고 국내외는 물론 해외 전도사역이나 수련회도 많이 열렸다.교회는 한 해 동안 회복에 총력을 기울였다. 이 회복은 교세를 코로나팬데믹 이전으로 돌리겠다는 것뿐만 아니라 차제에 교회의 본령을 찾아가겠다는 다짐이기도 했다.우선 교세 회복이 급선무였다. 코로나팬데믹은 교세 감
2023년 한해의 중요한 키워드 중 하나를 꼽으라면 동성애를 꼽을 수 있을 것이다.올 한해 동생애를 정당한 권리로 주장하고 이를 합법화시키려는 다양한 시도들이 존재했다. 특히 21대 국회에서 정의당 장혜영 의원이 군인 간 동성 성행위를 합법화하는 군형법 개정안을 제출하고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이 생활동반자법을 발의하는 등 양성평등과 개인의 존엄성을 기반한다는 헌법 조항을 명목으로 동성혼을 합법화시키려는 움직임이 관측됐다.이를 위한 조직적인 모습도 포착됐다. 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가 퀴어축제 관련 장소 사용 승인요청을 서울시로부터
연초부터 들려온 튀르키예, 시리아 대지진 소식에 한국교회는 이재민 구호·구제 및 재해 복구 활동에 나섰다. 한국기독교연합봉사단은 현지에 구호팀을 급파해 상황을 파악하는 동시에 긴급지원을 펼쳤고, 한국교회총연합은 회원 교단에 모금을 독려하는 한편, 한국교회봉사단과 한국세계선교협의회와 협력해 현지사역자들을 통한 구호활동을 전개했다. 기독시민단체들과 교회들도 사고 직후 튀르키예 교회와 한국 선교사들 그리고 시리아 NGO와의 소통 및 지원통로를 구축하는 등 전방위적 지원이 이뤄졌다.여름이 되자마자 이번에는 집중호우로 전국 곳곳에서 피해 소
올해 3월 한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이 한국교회와 사회를 뒤집었다. 8부작으로 방영된 다큐멘터리 는 JMS, 오대양, 아가동산, 이재록 등의 비윤리적인 행태를 생생히 드러냈다.방송의 여파는 대단했다. 이단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는 유지됐고, 방송 분량의 절반이 할애됐던 JMS 정명석 교주는 성폭행혐의로 구속되기에 이르렀다.정명석 씨는 2009년부터 2018년까지 성추행 등의 혐의로 복역했다가 출소한 상태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출소 후 같은 범죄를 반복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재구속되는 일을 당했다. 12월 22일 대전지법은
코로나엔데믹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일이 대형집회였다. 올해 한국교회는 부활절 광화문 퍼레이드와 빌리그래함집회 희년 대회를 치렀다. 특히 6월에 열린 빌리그래함 희년대회는 유명한 부흥사 빌리그래함이 한국을 처음 방문해 집회한 지 50주년을 기념했다. 희년 집회를 한국에서 열었다는 것은 미국과의 선교적 연대가 끈끈하고, 한국교회가 이런 대형집회를 치를 만한 역량이 된다는 점을 보여줬다는 의미가 있다.희년 집회에는 고인이 된 빌리 그래함 목사의 아들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가 상암월드컵경기장을 방문해 대를 이어 복음을 제시했다. 주최 측에
진보교계를 대표하는 연합단체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이하 교회협)는 100주년을 1년 앞두고, 파란만장한 한 해를 보냈다. 지난해 차별금지법과 동성애 이슈 관련 논란이 불거지면서 창립 때부터 함께하며 가장 많은 총대를 파송하는 핵심 교단,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과 기독교대한감리회 안에서 탈퇴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연초부터 대두됐기 때문이다. 교회협은 두 회원 교단과의 대화위원회 구성 등 수습에 나섰지만 사태는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았고, 결국 실질적인 사령탑이라고 할 수 있는 총무 이홍정 목사가 임기를 2년 넘게 남기고 단체 내 갈등과
“묻고 투자합시다, 우리 주님의 뜻 앞에” 공동 출간해 성경적 경제관과 현명한 투자원칙 제시실제 삶을 통해서도 자신이 받은 물질적 복으로 하나님나라 위한 헌신에 앞장“그리스도인에게 투자란 무엇일까요? 다른 이들처럼 그저 많은 돈을 벌고, 자기 배를 불리는 데 목적이 있는 것일까요? 그렇게 된다면 투자는 정말로 하나님나라와는 아무 상관이 없는 일이 되고 맙니다.”지난해 가을 (생각나눔)라는 책이 나왔을 때, 많은 사람들은 ‘세상에 이런 책이 다 있느냐’며 놀라거나 고개를 갸우뚱했다. ‘그
2021년 전반기 결산전반기를 이끈 최대 이슈는 총신대학교 정이사 체제 전환이었다. 올해 초 사학분쟁조정위원회가 2년 4개월 만에 총신대의 정이사 체제 전환을 확정하면서 교단 직영신학교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져갔다.그리고 비로소 4월 8일 교육부의 승인으로 정이사 15인 체제가 출범했고, 김기철 목사가 이사장에 선출됐다. 그러나 총신 법인이사회는 출범한 지 8개월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정관복구와 이사증원 등 주요 과제를 해결하지 못한 관계로 당초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또 다른 굵직한 이슈는 기도회복운동 ‘프
“저기 바다 쪽으로 톡 튀어나온 섬이 송도이고요. 그 뒤로 보이는 곳이 해금강 구선봉이에요. 북한 땅까지 직선거리로 5∼6킬로미터 밖에 안돼요.”예배당 강대상 뒤 통유리 너머로 북한 땅이 고스란히 내다뵀다. 박근일 목사는 “통일전망대교회는 절로 북한과 통일을 위한 기도가 나오는 곳”이라며, 그만큼 코로나19가 속히 종식돼 장병들과 함께 예배하고, 기도하는 시간이 기다려진다고 말했다.박 목사는 올해로 12년차 되는 군선교사다. 서울의 한 대형교회 부목사로 사역하던 2009년 12월부터 현재 통일전망대교회가 속해 있는 22사단에서 군선
1월13∼17일 총회영성회복기도운동본부 주최 제1회 전국직분자금식기도회14일 53명 노회장들, 총신대 정체성 훼손을 우려하는 합동교단 노회장들의 입장문 발표15일 소강석 목사(부총회장) 중재로 사랑의교회·갱신위원회 합의각서 교환2월10일 코로나19 극복 위한 총회장 담화문 발표8일 총신신학대학원위원회 ‘코로나19 상황 주일예배 형식 제언’ 입장문 발표25일 총회임원회, 대구경북 교회에 감염예방물품 지원 결의3월1일 꽃동산교회, 새에덴교회 등 주일예배를 온라인예배로 전환10일 기독신문·교회자립개발원 미래자립교회 임대료 지원 캠페인 시
제105회 총회는 개회 전부터 혼란과 우려가 적잖았다. 코로나19 여파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되고, 1600여 명이 한 장소에 모여 회무를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에 일정을 미루자는 의견과 1박2일로 단축하자는 주장도 있었지만, 감염병 예방과 교회 이미지 제고를 위해 사상 최초로 ‘온라인 화상총회’를 결정했다.온라인으로 실시간 진행하는 화상총회에 대한 우려도 컸다. 고도의 기술과 첨단 장비가 요하는 방식이기에 방송사고를 예견하는 이들도 있었다. 특히 9월 21일 총회를 불과 7일 앞두고 전국 35개 거점교회를
모두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올해 교단과 교단 소속 교회들의 공교회성이 두드러진 것이 특징이다. 교단의 ‘미래자립교회 목회자 긴급생활비 지원’과 형제애로 큰 반향을 일으켰던 ‘미래자립교회 임대료지원 캠페인’이 대표적이다.목회자 긴급생활비 지원총회(총회장:소강석 목사)는 미래자립교회에 의미 있는 성탄선물을 전달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문을 닫는 교회들이 속출하는 등 규모가 작은 교회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이에 총회는 교역자최저생활기금 40억원 가운데 20억원을 출연해, 미래자립교회 목회자를 위한 긴급생활비 지원을 단행했다.
총회는 10월 29일 ‘합동-개혁’ 교단합동 15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를 가졌다. 합동과 개혁 교단은 1979년 분열했다가 26년 만인 2005년 9월 27일 다시 하나의 교단으로 거듭났다. 분열했던 교단이 다시 합동을 이룬 한국교회사에 획을 그은 대사건이었다.이를 기념하기 위한 교단합동 15주년 감사예배는 단순히 역사를 기념하는 수준을 넘어, 분열로 점철된 한국교회를 하나로 묶고, 사회를 통합시키는 ‘화합의 플랫폼’이 되자는 비전을 담았기에 주목받기 충분했다. 감사예배에서 소강석 총회장은 “진정한 교단합동의 정신과 가치로 한국교회
지난 5월 18일 총신대 재단이사회가 이상원 교수를 해임하면서 교단의 이목이 총신으로 쏠렸다. 재단이사회가 구성한 교원징계위원회는 이상원 교수의 해임 사유로 강의 중 성희롱 발언을 했고, 2차 피해 유발 및 외부 세력을 끌어들여 학교의 명예를 실추시켰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상원 교수가 사과나 유감 표명이 전혀 하지 않았다는 점도 지적했다. 결국 교원징계위원회의 보고를 그대로 받은 재단이사회가 이상원 교수의 해임을 결정했고, 이에 대해 일부 교단 목회자들의 원성이 커져 갔다.이상원 교수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고,
코로나19로 인해 국내 교회들도 힘들었지만 사실 더욱 어려운 처지에 놓인 것은 해외에서 사역하는 선교사와 가족들이었다. 대부분의 선교지에서 국내보다 훨씬 더 많은 확진자들이 발생했으며 의료시설마저 열악해 선교사들은 큰 위험에 노출됐다. 한국교회로부터의 후원금이 축소되거나 끊겨 사역의 발은 묶였으며 현지인들의 놀림이나 폭력에 노출된 상황에 처했다.가중되는 위험들 때문에 지역에 따라서는 현지에 머물기보다 한국으로 귀국하는 것이 장기적인 선교를 위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됐다. 총회세계선교회(GMS)도 선교사와 가족들의 대량철수가 불가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