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특집] 교계10대뉴스

코로나19가 휩쓸었던 2019년 말부터 2023년까지 3년여 기간은 재앙이었다. 많은 교회가 폐쇄됐고 예배가 멈췄고 집회와 선교사역이 중단됐다. 

올해 코로나엔데믹 시대로 전환하면서 외적인 활동 환경은 옛 일상 수준에 가깝게 정상화됐다. 각종 모임이 점차 정상적으로 열렸고 국내외는 물론 해외 전도사역이나 수련회도 많이 열렸다.

교회는 한 해 동안 회복에 총력을 기울였다. 이 회복은 교세를 코로나팬데믹 이전으로 돌리겠다는 것뿐만 아니라 차제에 교회의 본령을 찾아가겠다는 다짐이기도 했다.

우선 교세 회복이 급선무였다. 코로나팬데믹은 교세 감소 위기를 수년 앞당겨 가져왔다. 교회 출석이 불가능해지면서 예배와 멀어진 성도들, 특히 다음 세대 상당수는 돌아오지 않았다. 교회는 낙심하지 않았고 온라인사역을 강화하고 공격적으로 전도훈련과 집회를 열었다. 코로나팬데믹 기간 중 전도를 멈추지 않았던 교회들은 엔데믹 기간으로 접어들면서 교세 회복을 체감했다.

교세 하락보다 더 큰 문제는 교회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 극복 과제였다. 코로나19 초기 이단 집단이 대량 감염확산의 발화지로 드러나면서 기성교회까지 방역에 아랑곳없는 이기적 집단인 양 치부됐다. 코로나팬데믹 기간이라고 해서 교회가 구제와 복지사역 등 선한 사역을 멈췄던 것이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번 나빠진 여론은 돌아오지 않고 있고 이는 향후 상당 기간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한국교회의 교세 하락과 부정적 이미지 심화는 코로나19가 앞당겼을 뿐 오래전부터 예견됐던 바였다. 앞으로 교회가 내외적 장애물을 이겨내고 교회 성장과 사회적 신뢰를 받는데도 오랜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소기의 성과를 거두는 길은 회복에 있다. 교회다움을 드러내 보일만 한 영적 능력을 갖추고 지역사회와 소통하며 선한 영향력을 전하는 공동체가 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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