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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9일은 한글 반포 575주년이며, 한글날 제정 93주년을 맞는 뜻 깊은 날이었다. 지구상에는 7000여 개의 언어와 30여 개의 문자가 있다고 한다. 한글은 그들과 견주어 손색이 없을 뿐만 아니라 최근 대중문화 확산에 힘입어 그 뛰어남을 전 세계적으로 더욱 인정받고 있다.그러나 한글은 그 독창성, 과학성, 실용성에도 불구하고 반포 후 500여 년 동안 민족의 주류언어로 활용되지 못했다. 한글을 사용해서 소설이나 가사문학 작품을 발표했던 뜻있는 문인들이나 편지 등 소통수단으로 꾸준히 이용했던 여성들이 명맥을 유지했지만 한
사설
기독신문
2021.10.12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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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로운 동행’을 표방한 106회기. 그럴듯한 표어만 내세운 것이 아님을 입증하듯 총회임원들은 사역의 첫 걸음을 낙도를 찾는 것으로 시작했다. 지난달 27~28일 이틀 동안 배광식 총회장을 비롯한 임원들은 전남 완도군 금당도와 경남 창원의 우도에 위치한 몇몇 낙도교회를 찾아 목회자들을 격려했다.이 첫 걸음은 매우 의미가 있다. 일반적인 동행은 보폭이 같고 능력이 엇비슷해야 가능하다. 그러나 도시교회와 농촌교회, 그리고 낙도에 위치한 가장 열악한 교회까지 보폭을 맞추고 또 부축해가면서 동행하려는 모습이라면 감동일 것이다.그리스도를
사설
기독신문
2021.10.05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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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교단들의 총회가 9월 말로 끝났다.총회는 구약성경에서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을 지칭한 데서 비롯했으며, 신약시대에는 문자적 이스라엘은 없지만 예수를 믿는 영적인 백성 전체를 가리키는 것으로 해석됐다. 오늘날 비록 장소와 시간적 제약 때문에 목사와 장로들 일부가 참석하지만 온 교회가 함께한다는 정신은 총회 안에 여전하다. 총회는 교단 산하 모든 교회가 한데 모여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됨을 확인하고 교회와 교단의 산적한 현안을 처리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과거 총회일정은 4박5일이었고 새벽예배를 날마다 겸했다. 총회를 거룩히 여
사설
기독신문
2021.10.05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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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세 하락이 계속되고 있다. 올해 9월 총회를 전후해서 각 교단들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거의 전 교단의 성도 수가 크게 줄었다. 총회는 2020년 12월 말 기준, 238만 성도를 기록해 지난해에 비해 17만 여명이 감소했다. 예장통합은 239만 명으로 전년 대비 11만 여명이 교단 소속 교회에서 빠져나갔다. 예장합신, 기장, 기감, 기성 교단도 예외없이 적게는 4000여 명에서 많게는 5만7000여 명까지 감소세를 기록했다.주일학교가 당면한 현실 역시 다르지 않다. 예장통합은 유초등부가 13만9000여 명으로 지난해보다 1만85
사설
기독신문
2021.09.28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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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6회 총회 파회 후에 많은 이들이 ‘팩트체크’에 집중해야만 했다. 왜냐하면 첨예한 토론을 예상했던 WEA를 비롯한 이른바 ‘뜨거운 감자’는 비교적 간단하게 처리한 반면, 총무·사무총장 문제로 논쟁을 했기 때문이다. 이 의제의 극심한 논란은 예상하지 못한 것이었다. 앞서 언급한 이런 심각한 의견 대립은 기억과 기억의 충돌 같았다. 인간의 기억은 불완전하고 또 언제든지 왜곡될 수도 있다. 심지어 누군가가 굳게 믿고 싶은 것이 있으면 그 뇌가 기억조차도 왜곡시킨다는 심리학자들의 의견도 있다. 그렇다고 누군가가 고의로 왜곡시켰다는 생각
사설
기독신문
2021.09.28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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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모 언론사에서 소강석 직전 총회장이 마치 총회결의를 변조한 것처럼 보도했다. 한기총과 관련된 부분이다. 지난 105회 총회에서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와 대표회장이던 전광훈 목사를 사실상 이단으로 규정”했는데 두 달 후 발행된 에는 내용이 변조되었다는 지적이었다. 그러나 이것은 사실과 다르다.지난 4월 30일자 보도를 보면 알 수 있다. 이대위의 조사를 보고 받은 105회 총회는, 전광훈 목사에 대해 “그의 이단성 발언을 더 확실히 회개토록 하고, 목사로서 지나치게 편향된 정치 활동을 하지
사설
기독신문
2021.09.14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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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 이어 심각한 코로나19 상황에서 치러진 두 번째 총회가 막을 내렸다. 많은 업무를 총회임원회에 맡기면서 106회기를 섬기는 총회장과 임원들의 어깨는 무거워졌다. 지혜롭게 처리하기를 기대한다.106회기가 내세운 가치는 ‘은혜로운 동행’이다. 최근 몇 년간 총회는 ‘변화-회복-세움’을 내세웠다. 이제 ‘동행’, 그것도 은혜로운 동행이다. 어떤 계획이나 이상이든 구체적으로 실행될 때 가치가 있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표어요, 구호로만 끝나버리기 마련이다.세상의 흐름을 감지하고 능동적으로 세상을 이끌어갈 모습으로 변화하는 것은
사설
기독신문
2021.09.14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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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움’을 기치로 시작한 105회기가 이제 그 막을 내린다. 코로나19라는 비상적 상황에서도 이상적 열매를 거두기 위해 달려갈 길을 다 달렸다는 평가를 하고 싶다. 무엇보다도 부정적인 뒷말이 없이 한 회기를 무난히 마무리한 주연들의 노고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특히 소강석 총회장은 ‘세움’을 기치로 무너져 가는 가치를 든든히 하려고 무던히 애를 썼다. 교회 지도자들의 신앙본질 세움, 예배와 공동체 영성을 회복하는 교회 세움, 고난의 교단 역사를 기억하고 신학 정체성을 회복하는 총회 세움을 목표로 했다. 코로나19만 아니었다면 그 열
사설
기독신문
2021.09.07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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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서 태어나는 아이가 많을까? 죽는 아이가 많을까? 이것은 ‘한국의 슈바이처’라 불리던 성산 장기려 장로의 질문이었다. 공식적인 통계가 보여주는 출생 숫자보다 비공식적으로 병원에서 빛도 보지 못한 채 죽는 태아가 훨씬 많기 때문이다.지금도 여전하다. 아니 현실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임신부의 자기결정권’을 침해한다는 이유로 헌법재판소는 형법상의 ‘낙태죄’에 대해 헌법불합치 판결을 했다. 지난 2019년 4월의 일이다.따라서 헌법과 불합치하다고 판정을 받은 형법상 낙태죄에 대해 2020년 말까지 국회는 법을 개정해야 했다. 그
사설
기독신문
2021.09.07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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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중직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일고 있다. 전통적으로 목회자가 목회 외에 다른 일에 종사하는 소위 이중직은 허락되지 않아 왔다. 하지만 기본적인 생활조차 꾸리기 힘든 처지에 놓인 목회자들이 상당수다. 그로 인해 목회자가 부업에 매달리기도 한다. 이런 현실 때문에 이중직에 대해 전향적인 태도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이중직 논쟁을 하고 싶어서가 아니다. 교단적으로 공식적인 논의과정을 거쳐야겠지만 그에 앞서 몇 가지 지적을 하고 싶다. 우선 목회자는 소위 ‘세상 일’을 하면 안 된다는 의식이 가진 함정이 있다. 목회 외
사설
기독신문
2021.08.30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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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 내부에서 WEA로 인한 갈등이 지속되는 것 같아 매우 안타깝다. 총신대학교의 전·현직 교수 사이에 성명서를 주고받는 현상을 지켜보노라니 그치지 않을 싸움일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총신대학교는 WEA를 지지하는 교수가 없다고 공공연히 주장하기도 했는데, 그렇지 못한 입장을 보이는 모습이 보여 걱정스럽기도 하다. 어찌되었든 이제 그 싸움을 멈추기를 바란다. 서로 대립각을 세우는 것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다.그런 투쟁의지로 우리의 개혁신학을 더 굳게 지키기를 바란다. 더 나아가 우리가 목숨처럼 여기는 개혁신학을 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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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신문
2021.08.30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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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 각 교단들은 총회를 앞두고 계산이 복잡해졌다. 총회를 어떻게 치를 것인지 걱정이 많다. 지난해 비상적 총회를 치르면서도 올해는 정상화를 기대했던 우리는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다.총회준비위원회도 몇 가지 플랜을 세웠지만 확정을 짓지 못하는 상태다. 또 다시 몇 시간 만에 회무를 마쳐야 하는지, 하루나 이틀이라도 제대로 회의가 진행될 지 답답한 상태다. 노회마다 총대들의 숙소를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 크다. 이미 예약을 끝낸 노회나 그렇지 않은 노회나 곤혹스럽긴 마찬가지이다. 이를 짊어진 총회임원들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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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신문
2021.08.23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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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대학기본역량진단 가결과가 발표되었다. 이번 진단에는 상당수 종교사학들이 낮은 평가를 받았다. 총신대를 비롯하여 감리교나 순복음 등 주요 교단에 속한 사학들이 다수 포함되었다. 장신대나 감신대는 이번 진단에 참여하지 않아 평가 자체를 받지 않았다. 그러나 총신대는 위험부담을 안으면서도 장기적 안목으로 참여했다.이 진단 결과를 보면서 중요한 문제를 몇 가지 지적하고 싶다. 우선 교육당국이 종교사학의 특수성을 간과하였다는 점은 매우 유감스럽다. 획일적 평가가 종교사학만이 갖고 있는 특수한 설립 정신 등을 배제한 결과로 나타났다
사설
기독신문
2021.08.23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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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회기의 총회가 마무리되어 간다. 사실 105회기는 출발부터 비상 상황이었다. 코로나19 확산이라는 어려운 여건에서 단 하루, 그것도 5시간 정도의 회의로 총회를 마친 경이로운 출발이었다. 그렇게 비상 상황에서 시작된 회기를 살펴보며 그래도 안도의 숨을 내쉴 수 있어 감사한 마음이다. 위기 상황에서 어떻게 대응할 수 있는지 하나의 모범이 되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105회기는 사역에서도 많은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여러 차례 총회회관의 모임 자체를 금지하는 극단적 조치까지 해야 했다.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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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신문
2021.08.17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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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강석 총회장은 지난 8월 10일 목회서신을 통해 방역 당국의 현장예배 제한에 대한 고민을 담았다. 그러면서 꾸준한 노력으로 현장예배 제한을 어느 정도 완화하는 결과를 만들어낸 것으로 평가했다. 아울러 교회는 양보할 수 없는 ‘예배 지킴’과 함께, 범국가적인 ‘감염병 예방’에 적극적으로 힘을 보탤 것을 요구했다. 매우 적절한 내용을 목회서신에 담은 것이다.코로나19 상황이 매우 염려스럽다는 것을 모르는 이는 없을 것이다. 교회도 예배를 지키는 동시에 감염병 확산 방지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 그것으로 교회가 사회적 지지를 확보할 수
사설
기독신문
2021.08.17 08: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