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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를 맞은 한국교회의 미래가 매우 비관적이었다.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면서 더욱 그런 형국이다. 교회의 어깨가 쳐진 것 같아 측은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소강석 목사가 대표회장인 한교총 주관으로 여의도에서 가진 ‘한국교회 연합과 비전대회’는 움츠렸던 어깨를 활짝 펴게 했다.희미하게만 보이던 한국교회의 비전도 보다 선명해졌다. 세움과 회복, 그리고 희망으로 가득했던 이번 행사는 일부 교회만의 잔치는 아니었다. 교파를 초월한 교계 인사는 물론, 정치권에서는 여야 대표를 비롯하여 수십 명의 정치인들도 보였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사설
기독신문
2021.11.30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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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정현교회가 11월 22일 총신대학교에 ‘주기철 목사 기념홀’을 기증했다. 산정현교회는 지난해 총신대에 2억원을 후원했는데, 총신대가 이를 바탕으로 사당캠퍼스 종합관 2층 세미나실을 주기철 기념관으로 탈바꿈시켰다. 이번에 주기철 기념홀로 변신하면서 수준 높은 시설운영이 가능해졌고, 국내는 물론 국제적인 행사를 치르기에도 손색없게 되어 총신과 교단의 위상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이번 산정현교회의 기증을 통해 두 가지 생각을 해 본다. 첫째, 교단의 각 기관을 건강하게 만드는 일은 비난이 아니라 사랑이다. 총신을 돌아볼 때
사설
기독신문
2021.11.30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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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합동총회를 비롯한 한국교회 주요 15개 교단은 11월 11월 ‘출산돌봄 국민운동 한국교회 발대식’을 개최했다.출산돌봄운동을 적극 지지한다. 인구감소는 반드시 극복해야 할 국가적 중요 과제다. 하지만 엄청난 예산을 쏟아 붓고도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참여정부 후반기인 2006년부터 올해까지 13년간 153조원을 사용했다. 이명박정부 33조, 박근혜정부 88조 이상이었다. 그럼에도 합계출산율은 0.7명대로 오히려 낮아졌다. 이제 어디서 그 해결책을 찾을 것인가.결국 교회가 나서는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우리 그리스도인에게 출산은 하
사설
기독신문
2021.11.23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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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괄적 차별금지법안에 대한 국회의 심의가 또다시 연기됐다.최근 국회는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 청원 등 심사기한을 제21대 국회 임기 만료일인 오는 2024년 5월까지 연장키로 했다. 차별금지법안에 대한 심의가 해를 넘겼다는 것은 한편 다행이지만 폐기되지 않았다는 점은 우려스럽다.21대 국회에는 4명의 국회의원이 대표 발의안 포괄적 차별금지법안이 계류 중이다. 평등에 관한 법률안(박주민, 이상민), 평등 및 차별금지에 관한 법률안(권인숙), 차별금지법안(장혜영) 등이 그것이다. 차별금지법안은 2007년 12월 노무현 정부 때 발의되기
사설
기독신문
2021.11.23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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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자타가 공인하는 한국교회를 대표할만한 교단지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지난 총회에서 ‘기독신문구조조정위원회’가 구성되었다. 어떤 집단이든 때로는 구조조정을 통해 더 미래지향적인 모습으로 변해야만 살아남는다는 것을 부정하고 싶지 않다.그렇지 않아도 버티기 쉽지 않은 환경에서 열정으로 살아온 이다. 그런데 16년 전 교단 합동 이후 늘어난 직원과 그 당시 보장된 재정 지원 약속이 이행되지 않으면서 발생한 재정적 부담을 계속 안고 왔다. 따라서 그동안 내부에서는 끊임없이 생존과 경쟁력 향상을 위한 노력을 해왔음에도
사설
기독신문
2021.11.16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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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부총회장 선거에서 석패한 민찬기 목사가 공회 앞에 관련된 사회법 소송을 취하하겠다고 밝혔다. 민 목사는 11월 9일 새에덴교회에서 열린 총회실행위원회에 나와 “섭섭함이 컸고 배신감도 느꼈다”고 심경을 솔직히 밝히고 “(소 취하 선언을 거듭 요청한) 소강석 전 총회장의 요구를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참석한 목사 장로들은 민 목사의 결단에 기립박수를 보내며 격려했다.민 목사의 결정은 실행위원회 석상에서 나온 발언들에 비추어 알 수 있듯이 “총회 질서의 공익과 공공선을 위해 총회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내린 것이었다. 만에하나 잘못된
사설
기독신문
2021.11.16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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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7년의 종교개혁은 갑작스러운 것이 아니었다. 100년 전부터 개혁의 싹을 틔운 개혁자들이 있었다. 영국의 ‘존 위클리프’, 프라하에서 화형당한 ‘얀 후스’가 그들이다. 비성경적인 교회를 견디기 힘들어 했던 그들의 희생이 개혁을 이끌었다. 형장에서 후스는 “거위는 불에 타 죽지만 100년 후에 백조가 나타날 것”이라 했다. ‘마르틴 루터’가 개혁을 완수한 그 백조였다.종교개혁은 과거의 역사가 아닌 계속되어야 할 개혁이기에 오늘의 교회를 돌아보게 한다. 비성경적 교회를 아파하던 개혁자들처럼 오늘의 교회가 성경적인지 반성해야 한다.
사설
기독신문
2021.11.09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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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월 9일은 제20대 대한민국 대통령 선거일이다. 최근 여당과 야당의 대통령 후보가 결정됨에 따라 대선을 향한 정치권의 발걸음이 분주해졌다. 이미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 등은 9월 중순 고 조용기 목사의 빈소를 찾았으며, 교계 연합기관도 차례로 방문했다. 최고통수권자를 뽑는 선거는 국가적 대사이며 그 결과가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아 교계가 관심을 두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이럴 때일수록 어떤 자세를 취하는 것이 국가 통합에 이바지하고 교회의 전도와 선교에도 유익이 될지를 신중하게 고민해야 한다. 교회는 코로나19를 겪으면
사설
기독신문
2021.11.09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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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6회 총회도 팬데믹 상황에서 짧게 진행됐다. 공연한 걱정을 했다 싶을 정도로 은혜롭게 마친 것에서 우리 총회의 성숙함을 볼 수 있었다. 그러나 예상 못했던 문제가 돌출되었다. 총회임원 선거를 의심스럽게 바라보는 눈이 있었던 것이다. 충분히 이해된다. 18표차로 당락이 갈렸으니 아쉬울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누가 쉽게 수긍하고 박수를 보낼 수 있겠는가. 곁에서 지켜보는 이해관계 없는 구경꾼 입장에서도 ‘차라리 180표 차이였더라면’ 싶을 정도다.선거 결과를 승복할 수 없다는 상대편은 결국 이의를 제기하더니 누군가에
사설
기독신문
2021.11.04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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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한 해 동안 복권(로또) 판매액이 4조7100억원을 기록했다.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는 지난해 복권판매액은 2019년(4조3200억원)보다 9% 증가했으며 복권 통합 발행을 시작한 2004년 이래 최대치라고 밝혔다.2020년 월 가계 지출액 중 전체 지출은 2%가 감소했지만 복권 지출은 7%가 증가했다니 놀랍다. 복권 판매액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로또 복권의 경우, 1회 구입 평균 금액은 8687원에 달했고 40대 연령층이 1만27원을 기록해 복권 구입에 가장 많은 돈을 쓴 것으로 파악됐다. 우리나라 복권의 주류를 차지하고
사설
기독신문
2021.11.04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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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는 2019년을 교단의 통일운동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 한 해로 평가한 바 있다. 그 해 통일부로부터 ‘대북지원사업자’로 지정받았기 때문이다. 몇 년 동안 통일부의 문을 두드린 노력의 결실이었다. 100회기부터 노력해왔지만 북한 공식 기관과 협약을 체결하지 못해 번번이 주저앉았다.그러던 중 2018년 12월 당시 이승희 총회장의 방북에 이어, 이듬해 4월 총회임원과 통일준비위원의 방북 및 지원이 이뤄졌다. 북한 국토환경보호성 산림총국과 양묘장 건설 등의 협약을 체결했다. 이렇게 통일부의 요구조건을 갖추므로 대북지원사업자가 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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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신문
2021.10.25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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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가 하나 되어야 하고 이를 위해 연합기관이 뭉쳐야 한다는 데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다. 2000년대 중반 보수와 진보를 대표했던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교회협) 통합 논의 이후, 역사적인 연합기관 논의가 다시 진행되고 있다.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한국교회연합(한교연), 한국기독교총연합회 3개 단체 대표들은 10월 22일 한 자리에 모여 한국교회가 하나 되지 못했던 것을 회개하고 연합기관 통합에 힘을 모으겠다는 합의문을 발표했다. 지난해 10월 한교총 총회에서 소강석 목사가 공동대표회장에 취임하면서
사설
기독신문
2021.10.25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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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0년 혼인건수가 역대 최저인 21만4000이었다. 전년대비 2만6000건 줄었다. 1970년 혼인통계 작성 이후 최저 수치를 기록한 것이라 한다. 연령대별 혼인건수에서도 전년대비 남자는 30대 후반, 여자는 20대 후반에서 각각 7000건이 줄어 가장 많이 감소했다. 혼인건수는 10년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던 중이다.결혼에 대한 청년들의 의식이 많이 달라졌다. 통계에 따르면 2030세대 미혼남녀 중 결혼에 대해 부정적으로 응답한 비율은 전체 응답자의 25%에 육박한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도 20%가 넘었다. 요즘 청년
사설
기독신문
2021.10.19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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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10월 15일 다소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발표했다. 사적 모임 기준을 단순화하고, 접종 완료자의 모임 참여를 확대하는 것이 골자다. 또 2주간 시행 후 단계적으로 일상회복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이번 지침에 따라 교회 등 종교시설은 4단계 지역이라도 기존 99명 이하라는 인원 제한을 받지 않는다. 전체 수용인원의 10%까지 대면예배에 참석할 수 있고, 접종 완료자로만 구성 시에는 20%까지 가능하게 됐다. 소모임, 식사, 숙박은 여전히 불가하다. 10월 15일 현재 지난 1주간의 코로나19 국내 발생 확진자는
사설
기독신문
2021.10.19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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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로운 동행’을 위해 낙도교회를 찾았던 106회기의 첫걸음이 소외 지역 교회의 희망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그런데 우리를 슬프게 하는 소식을 들었다. 코로나19로 인해 생활고에 시달리던 56세 개척교회 목사가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는 기사를 접한 것이다. 아내와 두 아들을 먹여 살리기 위한 목회자가 접한 노동현장은 만만치 않았고, 결국 사고로 그렇게 지키려 했던 가족과 교회를 떠났다.교단 안에 대형교회도 많고 중형교회는 더 많다. 이렇게 힘을 가진 교회들이 생계조차 감당하기 힘든 교회를 최소한 하나라도 책임을 져야 하지 않을까.
사설
기독신문
2021.10.12 09: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