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정기국회가 개원하자마자 선교는 물론 국가의 질서를 흔들 수 있는 법안들이 속속 입안되어 한국교회가 전방위적인 반대운동을 펼쳤다. 정의당은 6월 29일 성적 지향과 성별 정체성 차별을 금지한다는 취지로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발의했다. 기독교계는 물론 시민단체들은 포괄적 차별금지법이 차별을 금지한다는 명목을 내세우고 있지만 사실상은 건강한 가정을 해체하며 사회를 유지하는 기본적인 도덕을 파괴할 뿐만 아니라 헌법을 위반하여 신앙과 양심, 학문과 표현의 자유를 명백히 침해한다면서 반대했다.뿐만 아니라 이번 국회에서는 14주 이내 제
한국교회총연합(공동대표회장:소강석 목사 등), 한국장로교총연합회(대표회장:김종준 목사), 미래목회포럼(대표:오정호 목사) 등 주요 연합기관 대표를 예장합동 목회자들이 맡으면서 연합사업에 있어 예장합동의 역할이 커졌다. 장자교단으로서 모든 교단들을 하나로 아우르는 것은 물론, 정부에 한국교회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대사회적 이슈에 기독교 가치를 심는 일에 최선을 다한다는 포부다.특히 한국교회총연합은 올해 사단법인을 서울시에서 문화체육관광부로 이전하면서 출범 2년 여 만에 연합기관으로서 대표성을 확보했다. 청와대가 초청한 종교인 만찬에도
코로나19로 인해 주요 장로 교단들의 총회가 사상 최초 화상회의로 열렸다. 예장합동을 비롯해 예장통합 예장백석 예장합신 등은 9월 총회를 온라인으로 개최하는 방식을 택했다.중앙 본부에 주요 임원들이 모여 진행하는 회의를 전국 거점교회 별, 혹은 각 총대 별로 실시간 중계하는 방식이었다. 길게는 4박 5일에서 짧게는 2박 3일 열리던 총회 기간도 대부분 하루로 축소했다. 짧은 일정 탓에 주요 교단 총회가 개회예배와 임원선거 정도로 줄어들어, 산적해있는 안건들을 거의 다루지 못한 채 총회를 마무리했다.이에 따른 부작용도 만만치 않았다.
신천지는 한국교회의 골칫거리였다. 위장교회를 만들어 신자들을 현혹하고 기성교회에 파고들어 교회를 분열시켰으며 수많은 가정들을 파괴시킨 주범으로 지목돼 주요 교단들이 저마다 이단으로 결정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그들의 뿌리를 뽑을 수 없었기에 오랜 기도제목이었는데 코로나19 확산의 주범으로 지목되면서 세상에 그들의 실체가 드러났다.신천지는 특유의 폐쇄적이고 비밀스런 태도를 유지하면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들의 방역 조치에 비협조적인 태도로 일관함으로 온 국민의 지탄의 대상이 됐다.기독교계는 물론 전국의 언론들이 취재를 함으로 신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위해 올 한해 한국교회는 바쁘게 움직였다. 방역제품이 모자랐던 발병 초기부터 마스크와 손 소독제를 소외 이웃들에게 전달하거나 성금을 보내고, 소상공인들을 위해 재래시장에서 소비운동을 벌였다.특히 대규모 감염으로 상처를 입은 대구경북 지역에 전국 각지에서 사랑이 답지했다. 문화사역자들은 공연이 줄어들어 힘든 와중에서도 온라인 공연으로 모은 수익금을 대구경북 작은 교회에 전달하기도 했다. 여기에 임대료를 내지 못해 복음 전파의 문이 닫힐 위기에 처한 미자립교회들을 위해 임대료를 내주는 운동도 형제사랑의
전광훈 목사는 현 정부 출범 이후 태극기 집회 등 반정부시위를 주도하며 강성 발언을 일삼았고, 그 결과 2020년 이른바 ‘극우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그는 올해 2월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됐으나 병보석으로 풀려났다. 전 목사가 구치소에 수감돼있던 기간은 신천지 발 코로나19 대유행 사태가 벌어져 방역수칙이 강화된 시기였지만 그가 담임하던 사랑제일교회는 현장예배를 강행해 지자체가 집회금지명령을 내리는 등 마찰을 빚기도 했다.전 목사는 석방 이후 거리 집회와 인터넷 방송 등을 통해 정치적 행보를 이어갔고 교회에서조차 정치인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좀처럼 잦아들지 않자 정부는 8월 19일 오전 0시 부로 수도권 소재 교회들에 대면예배를 중지하라는 사상 초유의 명령을 내렸다. 정부는 수도권 소재 교회들의 경우 부흥회, 기도회 등 소모임을 할 수 없으며, 정규 예배도 온라인 등 비대면으로만 진행하라고 강조했다. 정부의 이같은 결정에는 코로나19 확진자 상당수가 서울과 경기 지역 교회를 중심으로 발생했고, 특히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대면예배 중지 발표당일까지 457명의 확진자가 쏟아진 것이 영향을 줬다.대면예배 중지 결정이 내려지자 교회는 큰 충격에 빠
모두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올해 교단과 교단 소속 교회들의 공교회성이 두드러진 것이 특징이다. 교단의 ‘미래자립교회 목회자 긴급생활비 지원’과 형제애로 큰 반향을 일으켰던 ‘미래자립교회 임대료지원 캠페인’이 대표적이다.목회자 긴급생활비 지원총회(총회장:소강석 목사)는 미래자립교회에 의미 있는 성탄선물을 전달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문을 닫는 교회들이 속출하는 등 규모가 작은 교회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이에 총회는 교역자최저생활기금 40억원 가운데 20억원을 출연해, 미래자립교회 목회자를 위한 긴급생활비 지원을 단행했다.
소강석 총회장님과 총회 임원들의 결단으로 총회 기금 20억원을 1822개 미래자립교회 목회자들의 긴급 생활비로 지원함은 우리 교단의 큰 역량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한 교회임을 보여주는 계기였습니다.미래자립교회 목회자들은 이번 지원을 통하여 교단이 미래자립교회를 잊지 않고 생각하고 있으며 형제애를 보여준 것에 대하여 깊이 감사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성도들도 합동 교단에 출석하는 것을 대단히 자랑스러워하게 되었습니다.이번 지원은 심사와 선정은 교회자립개발원에서, 송금은 총회에서 하는 투 트랙으로 진행하여 모든 잡음과 의혹을 사라지게
2020년을 마무리하는 총회 소식이 아름다웠다. 코로나19로 긴급 도움이 필요한 미래자립교회를 돕기 위해 총회실행위원회에서 20억원의 긴급생활비 지원을 결의한 후 성탄절 전에 1822개 교회에 100만원씩 지급했다는 소식이다.해를 넘길 때마다 할 일을 다 하고 끝낸다면 이보다 더 행복할 수 없을 것이다. 할 일을 마치지 못하고 시간이 되어 끝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겠는가. 그런데 2020년의 총회는 무엇보다도 힘들고 지친 교회를 위로하는 일로 마무리한다니 하나님께서도 기뻐하시리라 확신한다.교단 A교회의 경우도 재정을 가능하면
‘역사는 회전된다’. 그것을 부인하는 사람도, 부인할 수 있는 사람도 없다. 역사의 회전은 가설이 아닌 실존이기 때문이다. 더 부연한다면, 발전적 회전을 한다. 그 회전의 주체가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시간 지나서 내가 있는 곳을 살펴보면 이전의 그 자리이다. 그러나 그 자리에는 다른 환경과 여건, 같은 모습인줄 알았으나 사실은 달라진 모습의 내가 서 있다. 발전적 회전의 지점 속에, 의미 있는 발전적 변화를 이루지 못하고 그대로의 모습인줄 알았는데 사실은 초라하게 쇠퇴한 모습으로 서 있을 때가 있다. 나는 전혀 어색하고 생뚱한 생각
난세(亂世)다. 코로나19가 창궐하고 시국은 전운(戰雲)을 방불케 하는 불안과 긴장의 연속이다. 지난 12월부터 시작된 송년의 시간은 이미 멈춰선 지 오래되었고, 송구영신의 덕담도 사라져 버렸다. 질서가 무너지고, 가치는 혼돈에 빠지고, 정의는 오염되어 찾아보기도 힘들다. 그만큼 모든 것이 난맥(亂脈)이다. 새해에는 더 나아질 것이란 막연한 희망을 가져보지만 두려움, 쓸쓸함은 지울 수가 없다. 간악한 권신(權臣)들이 날뛰고, 현자(賢者)들은 보기도 드물고, 우자(愚者)들이 나서서 활보하는 세상이 되었다. 더 큰 염려는 그들이 자기의
코로나19로 한 번도 경험하지 않은 기독교 신앙의 중심인 예배를 비대면으로 드릴 수밖에 없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우리는 전염병을 죄에 대한 하나님의 징계와 심판이라는 시각을 넘어서 코로나19 대유행 속에서 하나님의 작정과 섭리 속에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비대면 예배가 옳으냐와 같은 소모적인 논쟁이 아니라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속에서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계시의 말씀을 듣는 것에 초점을 맞추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의미다.온 세상이 혼돈과 두려움 속에 있을 때 우리의 시선을 외부로만 돌리는 것이 아니라 교회 공동체 내부로 돌려야
코로나19로 인해 국내 교회들도 힘들었지만 사실 더욱 어려운 처지에 놓인 것은 해외에서 사역하는 선교사와 가족들이었다. 대부분의 선교지에서 국내보다 훨씬 더 많은 확진자들이 발생했으며 의료시설마저 열악해 선교사들은 큰 위험에 노출됐다. 한국교회로부터의 후원금이 축소되거나 끊겨 사역의 발은 묶였으며 현지인들의 놀림이나 폭력에 노출된 상황에 처했다.가중되는 위험들 때문에 지역에 따라서는 현지에 머물기보다 한국으로 귀국하는 것이 장기적인 선교를 위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됐다. 총회세계선교회(GMS)도 선교사와 가족들의 대량철수가 불가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