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전광훈 목사는 선거법 위반 및 사랑제일교회 집단 감염으로 논란의 한복판에 섰고 각 교단들이 이단 지정을 논의하기도 했다.
극우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전광훈 목사는 선거법 위반 및 사랑제일교회 집단 감염으로 논란의 한복판에 섰고 각 교단들이 이단 지정을 논의하기도 했다.

전광훈 목사는 현 정부 출범 이후 태극기 집회 등 반정부시위를 주도하며 강성 발언을 일삼았고, 그 결과 2020년 이른바 ‘극우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그는 올해 2월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됐으나 병보석으로 풀려났다. 전 목사가 구치소에 수감돼있던 기간은 신천지 발 코로나19 대유행 사태가 벌어져 방역수칙이 강화된 시기였지만 그가 담임하던 사랑제일교회는 현장예배를 강행해 지자체가 집회금지명령을 내리는 등 마찰을 빚기도 했다.

전 목사는 석방 이후 거리 집회와 인터넷 방송 등을 통해 정치적 행보를 이어갔고 교회에서조차 정치인, 법조인, 학자 등 초청 강연을 마련하는 등 교회를 정치 집단화했다. 특별히 광복절 대규모 집회를 예고하며 추종자들을 결집시켰고, 매주 토요일 집회와 주일 예배로 이어지는 일정에 참여하려 전국에서 모여든 사람들은 교회에서 합숙하기도 했다.

우려를 자아내던 전광훈 목사와 사랑제일교회는 마침내 대형 사고를 치고 만다. 교회 내 집단감염이 발생해 누적 확진자가 1168명에 달하는 ‘제2의 신천지 사태’를 유발한 것. 무엇보다 집단감염 이후에도 방역당국의 역학조사를 방해하고 정부조작설을 유포하는 태도로 공분을 샀고, 광화문 집회를 강행하는 과정에서 전 목사 역시 코로나19에 확진되기도 했다. 그는 퇴원 후 보석 조건 위반으로 재수감돼 현재 서울구치소에서 12월 30일 1심 선고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이며, 현재 전 목사 개인과 사랑제일교회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이 줄을 잇고 있다.

이처럼 교계 안팎에서 물의를 일으킨 전광훈 목사에 대한 한국교회의 대응도 관심을 모았다. 전 목사의 정치적 행보와는 별개로 그의 이단성 발언과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으로서 무분별한 이단 해제 등 논란이 됐던 부분에 각 교단 총회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이목이 집중됐으나 어떤 교단도 구체적인 결론은 내리지 못한 채 마무리돼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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