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는 6월 첫째 주일(감리교는 둘째 주일)을 환경주일로 성수한다. 올해 38회째를 맞이했다. 환경주일 주제는 ‘이제는 녹색은총으로, 생태적 전환을 이루는 교회’이다. 이 주제는 2021년 신(新)기후체제의 서막과 함께 탄소중립을 통해 전 지구적 기후위기 대응에 한국교회가 적극적으로 동참하자는 요청을 담고 있다. 5월 25일 오전, 환경주일 사전 행사로 열린 환경주일 심포지엄은 한국교회 탄소중립의 의미와 실천을 모색하는 토론회로 진행됐고 오후에는 환경주일 연합예배를 통해 탄소중립 선언문을 발표했다. 또 지난 5월 20일 한국교회
지난 5월 21일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을 두고 뒷얘기들이 무성하다.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평가 속에 일부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우선, 성과 부문은 견고하면서도 대등한 한미관계를 보여준 회담이었다는 것이다. 과거 한미 정상회담과는 달리 이번 회담은 철저하게 ‘기브 앤 테이크’였다. 준 것은 국내 대기업들의 40조 투자, 대만 해협의 평화와 쿼드 중요성 인식, 받은 것은 미사일 제한 해제, 판문점·싱가포르선언 약속 재확인 등이다. 양측이 주고받은 것도 있다. 한미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 구축, 과거 군사·경제 동맹을 넘어 기술·가
온라인 비대면 예배를 마치면, 손에 들린 핸드폰을 통해 인터넷 이곳저곳을 돌아다닌다. 유익한 사이트나 동영상도 많지만, 위험천만한 미혹의 덫도 도처에 널려있다. 스스로의 손품을 팔며 확인되지 않은 정보들로 가득 찬 인터넷 서핑을 즐긴다.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고, 믿고 싶은 것만 믿는 영적 편식에 익숙해지고 있다.코로나19 이전에는 사랑하는 가족이 옆에 있으면 안전하다고 생각했지만, 코로나 이후에는 설령 이들이 내 곁에 있더라도 영적 안전을 보장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코로나 팬데믹과 함께, 새로운 이단 트렌드
최근 대형교회에서 일하던 재정담당 직원이 10여 년간 헌금을 빼돌려 횡령한 사실이 5년이 지나서 밝혀지고, 교인들이 당시 재정 담당자와 책임자에게 책임을 물어 형사고발했다는 언론 보도가 있었다.재정 사고가 터지면 재정 담당자와 책임자에게 관리 책임을 묻는 것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하는 것 같이 들린다. 그런데 교회 재정 관리가 재정부 담당자만의 책임인가?하나님께 드린 교회 재정을 관리할 책임은 하나님이 ‘교회’에 맡겨주신, 교회의 책임이다.그리스도 안에서 거룩하여지고, 성도로 부르심을 받은 자들(고전 1:2)이 모인 공동체가 ‘교
한반도의 통일과 통합의 주체는 남한과 북한이다. 그렇지만 한반도의 분단 과정과 안보 지형을 고려할 때 남북관계는 주변국의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특히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는 남북한 및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환경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런 점에서 국민들이 주변국에 대해 어떠한 태도를 가지고 있는지, 한반도의 통일에 있어 주변국에 어떠한 역할을 기대하는지를 파악하는 것은 통일외교 환경을 이해하는 데 있어 중요하다.서울대학교 통일평화연구원이 수행한 2020년 통일의식조사에 의하면 국민들은 주변국이 한반도의 통일을 원하지
“숨을 쉴 수 없다.” 이 말은 지난해 5월 25일 미국 미네스타주 미네아폴리스에서 위조지폐 사용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용의자인 흑인 조지 플로이드를 체포 후 8분 46초 동안 무릎으로 목을 눌러 사망하게 된 과정에서 나온 조지 플로이드의 외침이었다. 경찰의 목 누르기 장면을 담은 영상이 퍼지면서 과잉 진압과 인종차별 논란이 커졌고 세계 각국에서 조지 플로이드에 대한 추모와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급기야 약탈, 방화, 폭행을 동반한 폭동도 벌어졌고 경찰도 강경진압하면서 사태가 악화되었다.거기에다가 작년부터 전 세
‘코로나19와 한국교회에 대한 연구’를 통해 우리는 한국교회를 바라보는 사회의 인식을 확인하고 책임적인 응답을 모색하려고 했다. 이번 결과는 몇 가지 의미 있는 내용을 보여주었다. 먼저는 교회를 바라보는 시선이 교회 안과 밖이 너무도 달랐다는 것이다. ‘전체적으로 코로나19에 잘 대응하고 있다’는 문항에 대해 목회자 그룹(79.7%), 개신교인 그룹(58.6%)은 ‘그렇다’며 긍정적으로 대답했다. 그러나 비개신교인과 언론인 그룹에서는 같은 항목에 각각 12.0%, 24.5%만이 동의하였다. 인식차이가 6배 이상이었다. ‘교회는 사회
밀알복지재단은 지난 2019년 4월, 장애인의 날을 앞두고 또 하나의 의미 있는 재활복지사업을 시작했습니다. 바로 시청각장애인 지원기관인 ‘헬렌켈러센터’를 설치해 시청각장애인이 당당한 사회구성원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을 시작한 것입니다. 그동안 밀알복지재단은 밀알학교, 장애통합어린이집, 굿윌스토어(Good Will Store) 등 밀알만이 잘할 수 있는 재활복지사업을 시작하여 모범적으로 잘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새롭게 시작한 ‘헬렌켈러센터’를 통해서도 배움의 기회가 없는 시청각장애아동에게 방문촉각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시청각장
일본 문부과학성 교과용 도서검정조사심의회는 ‘2020년 고등학교 교과서 검정결과’를 발표했는데, 이 중 6종의 지리교과서와 12종의 공공교과서 모두가 ‘독도’를 ‘다케시마(竹島)’라고 표현하면서 “일본의 고유영토인데 한국이 불법점거하고 있다”고 기술했다.이는 대단히 심각한 사태다. 이런 교육을 받은 일본학생들은 앞으로 일본령인 독도를 한국이 강점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행동할 것이기 때문이다. 한국 국민들이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이런 사태에 대해서 가장 반발해야 할 한국 역사학계가 조용하다는 점이다. 얼마 전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교수
한국교회는 코로나19로 인하여 예배가 초토화되었다. 이러한 위기의 시대를 맞이하면서 교계 지도자들 사이에서 이제는 연합기관이 서로 하나가 되고, 공교회성을 회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아울러 올해 한국교회 부활절연합예배에서 그런 계기가 마련되기를 희망하고 있다.이에 따라 지난해 10월부터 한교총 소강석 대표회장을 중심으로 교계 지도자들이 함께 모여 기도하며 부활절연합예배를 준비했다. 그리고 4월 4일 주일 오후 4시 사랑의교회에서 ‘부활의 빛 다시 하나!(롬1:4)’라는 주제로 드리는 2021 한국교회 부활절연합예배를
LH 직원의 신도시 땅 투기 의혹이 대한민국 국민들의 가슴에 불을 질렀다. 민심의 분노가 정권의 향방을 좌우할 정도로 거세어 정치권은 잔뜩 긴장한 채 어떻게 하면 자기 진영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상대방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분노한 민심을 상대방에게로 향하게 할지 얄팍한 정치공학적 발상들이 넘쳐나고 있다.정치인들의 모습을 보다 보면 정치적 냉소와 정치혐오에 빠지고 싶어지지만, 우리 사회의 특권과 부정의를 타파하고 다음 세대들이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방향으로 민심의 분노를 건설적으로 흐르게 해야 한다.LH 직원들의 신도시 후
최근에 학교폭력과 관련한 미투 파문이 확대되고 있다. 여자배구에서 시작되어 스포츠계는 물론 연예계까지 논란이 번지고 있다. “가해자는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잘 살고 있는데, 피해자인 나만 아파하며 고통 속에 살아요”라며 피해자들은 절규하고 있다. 다양한 형태로 발생하는 학교폭력에 대해 우리는 이를 어떻게 바라보며 예방해 나가야 할지 교회의 깊은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 다가왔다.먼저 학교폭력의 사후 처방보다는 사전 예방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 주일학교에서는 학교폭력의 원인 가운데 하나로 제시될 수 있는 부모를
미얀마 상황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미얀마 군부의 쿠데타와 아웅산 수치 지도자의 감금 이후 수천 명의 민주화 시위 행렬이 계속되고 시민들이 길거리를 나와 항의하는 가운데 군경의 무차별 진압과 발포가 이뤄지고 있다. 2007년 민주항쟁의 강력한 탄압에 이어, 2021년의 쿠데타와 유혈진압은 민주화를 바라는 미얀마인들의 가슴에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기고 있다. 느헤미야가 예루살렘의 상황을 듣고 수일 동안 슬퍼하며 하늘의 하나님 앞에 금식하며 기도한 것처럼 미얀마를 위해 기도할 때이다.첫째, 미얀마를 이해하며 기도하자. 미얀마는 10
열네 살 소녀 정민이가 일본 순사에 의해 강제로 끌려가 일본군의 성 노예가 된 슬픈 영화 . 이 영화는 아픈 소녀들을 치료해준다며 데려가 총을 쏘고 불태워 죽이는 실화를 모티브로 한다. 세계 각국 60여 개 도시에서 상영하며 일본의 잔악상을 널리 알린 드라마이자, 15세 전후의 소녀들이 끌려가서 기구한 역사를 눈물로 그린 다큐멘터리다. 병자호란 때 청에 잡혀갔다가 환향한 우리 딸들을 ‘화냥년’이라고 조롱만 했지 뼈를 깎는 각성이 없었던 조선은 300년 후 다시 일본군의 성 노리개로 딸들을 빼앗겼다. 그것도 20만 명이나. 1
건강가정기본법을 개정하고 건강가정 정책을 폐기할 때는 법률과 정책에 심각한 문제가 있거나 국민 대다수가 원할 때만 그 정당성을 인정받을 수 있다. 그런데 최근 국회에서 ‘건강가정기본법’을 개정하겠다는 법안이 무려 8개나 제출되었다. 그 중 더불어민주당 정춘숙 의원과 남인순 의원의 건강가정기본법 개정안은 국가가 건강가정의 정책과 방향을 폐기하도록 하는 것이어서 정책적・입법적으로 결코 수용할 수 없는 개정안이다.첫째, 개정안은 다양한 가족형태를 보호한다는 명분 하에 ‘건강한 가정생활의 영위와 가족의 유지 및 발전’이라는 법률의 목적 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