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우리나라는 비교적 코로나19 방역에 성공한 나라로 알려져 있다. 무엇보다 국민들이 여러 희생을 감수하면서 적극적으로 방역에 협력한 결과이다.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조만간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으리라는 기대도 가지게 되었다.그러나 델타변이 확산에서 드러나듯이 코로나19도 다양한 변이로 발전하면서 백신 접종의 효과가 기대만큼 나올지 의문이 들고 있다. 실제 백신 접종율은 높아지고 있지만 새로운 환자와 중환자수는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수도권은 지난 7월부터 거리두기 최고수위인 4단계가 계속 적용되고 있다. ‘굵고 짧게’
달라질 때가 있다. 달라지는 것이 변절이 아니라 바름을 향한 지향이라면, 그 달라짐에 대한 몸부림을 포기한 집단 혹 개인에게 남은 것은 도태 뿐이다. “나는 달라진 것이 없는데 왜 내가 어려움과 고통을 겪어야 하는가”라고 절규할 수 있다. 답은 간단하다. 우리라는 실존이 존재하고 있는 무대인 세상은 변화했는데, 그 변화를 무시하고 대처하지 못했기에 치루는 대가일 뿐이다.나는 100이란 능력을 갖고 있었다. 내 뒷배경에도 역시 100이라고 쓰여 있었다. 그래서 나는 100/100 즉 1로서의 능력을 인정 받고 대우 받고 내 삶을 누렸
교회개혁실천연대(이하 개혁연대)는 지난 2004년 9월 10일, ‘올바른 교단총회 정착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라는 이름의 연대를 결성했으며, ‘깨끗하고 공정하며 생산적인 총회가 되기를 소망’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매년 교단총회 참관을 시행해 왔다. 특별히 제도적으로 교단총회에 회원권이 없는 성도, 청년, 신학생, 여성 등이 자발적으로 교단의 문제에 관심을 가지도록 하여 교단총회가 공공성, 개혁성, 민주성을 가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참여했다.당시, ‘각 교단총회에 바라는 우리의 입장’이라는 제목으로 발표한 글에서 파벌과 적당주의가 만
아프가니스탄에서 20여 년간 주둔하던 미군이 철수함에 따라 이슬람원리주의 단체인 탈레반이 정권을 잡으면서 많은 난민들이 발생했다. 한국에도 한국군이 아프가니스탄에 주둔할 때 도움을 주었던 390여 명이 들어왔다. 정부는 그들을 난민과 같은 법적인 지위를 부여하는 특별기여자로 자유롭게 취업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했다. 또한 이미 한국에서 살고 있는 약 1만명의 아프가니스탄 국적자들에게도 체류를 보장해 주기로 했다.한국도 6·25 전쟁 때 많은 이가 난민이었지만 많은 나라의 원조와 도움으로 성장한 지금, 아프간 난민을 돕자
최근 대구시 대현동에 모스크 건설이 추진되자 지역주민들이 반대하고 나섰다는 내용의 언론보도가 있었다. 무슬림들은 단독주택 밀집 지역에 8년간 세를 들어 살다가 지난해 매입하고 건축을 시작했다. 모스크 건축을 두고 발생하는 갈등은 비단 대구 뿐만 아니다. 여러 곳에서 모스크 건립 시도가 이어지고 있으며 이를 두고 지역사회가 염려하고 있다.우리는 이슬람과 달리 국내 외국인 불교나 힌두고 신자들이 도심에 종교 사원을 지었다는 이야기를 듣지 못했을 것이다. 그렇다면 왜 무슬림들은 모스크(성원)나 무살라(기도처) 건립에 남다른 열심을 낼까?
2020년 도쿄올림픽은 메달 여부를 떠나 코로나19로 힘겨워 하는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큰 희망과 용기를 준 시간이다. 과거 올림픽과 달리 메달의 색깔과 또 여부와 상관없이 끝까지 최선을 다한 선수들의 노고에 많은 국민들이 진심을 담아 격려와 응원을 보낸 그 어느 때보다 의미 있고 성숙한 올림픽이 아니었나 생각된다. 이제 국민들의 진심을 담은 격려와 응원 그리고 올림픽의 열기를 8월 24일부터 열리는 2020 도쿄 패럴림픽으로 이어가야 할 시간이 되었다.2018년 평창 패럴림픽이 끝나고 우연한 기회에 이천에 위치한 ‘장애인체육 종합훈
이 땅에 복음이 전파된 이래 양적 성장을 거듭했던 한국교회는 2000년 밀레니엄 시대를 지나며 교세 침체를 경험했으며 대사회적 신뢰와 영향력을 잃어갔다. 더욱이 2020년 초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팬데믹을 만나 예배와 방역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며 나아갈 방향을 찾지 못하고 허둥거렸다.이런 위기 속에서 한국교회는 교회와 개신교 연합기관들이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필요성을 그 어느 때보다 강하게 느끼게 됐다. 지금까지 한국교회는 교계의 분열로 인하여 대사회적으로 제대로 된 목소리를 내지 못했고, 소리를 발했어도 힘이 없었음을 반성하기
총회나 노회를 보면 아주 독특한 순서가 있다. 생뚱맞은 모습이지만 관례대로 행해지고 있는 의식이다. 바로 ‘휘장분배’라는 순서다. 이것은 교단마다 약간 다른 모습을 띄고 있다. 어떤 곳은 개회를 선포한 후에 ‘휘장분배’라는 순서가 있고, 또 다른 곳은 새 임원이 선정되면 휘장분배라는 순서를 갖는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휘장분배인데 휘장은 없고, 꽃만 있다. 휘장은 두 가지 의미가 있다. 하나는 ‘여러 폭의 천이나 가죽을 이어 만든 장막’이다. 또 하나는 ‘국가나 단체 등을 상징하는 징표’다. 이렇게 본다면 이 말에 합당한 모습은 없
지금 인류는 다양한 환경 문제에 직면해 있다. 북미에서는 50도에 육박하는 살인적인 폭염과 대형 산불로, 서유럽에서는 역대급 폭우가 쏟아지는 등 지구 온난화 현상으로 인한 자연 재해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중국에서도 1000년만의 기록적인 폭우로 재산 피해, 사망자, 이재민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세상의 종말은 이렇게 우리 곁에 와 있는 것인가?미국 프린스턴대 연구팀은 지난 3월 9일 과학저널 논문에서 “평균 기온이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를 초과하면 적도지역 즉 전 세계의 인류의 40%가 인간의 생
2020 도쿄올림픽이 드디어 오는 23일 개막한다. 예정대로였다면 벌써 1년 전에 치러졌어야 하지만, 생각지도 못한 코로나19 때문에 한 해가 미뤄졌다. 1년 지나면 괜찮겠지 했지만, 코로나의 상황은 오히려 작년보다 더 심해져서, 그동안 도쿄올림픽은 강행이냐, 취소냐로 의견이 분분했다. 그런 가운데 지난 7월 8일 밤 일본 정부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무관중으로 개최하는 것을 최종적으로 발표했다. 올림픽 역사상 무관중으로 펼쳐진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이렇게 일본이 그토록 염원하던 올림픽 관중을 포기한 것은 최근 들어 급격히
여순)사건 특별법이 지난 6월 29일 국회의 문턱을 넘었다. 1948년 10월 19일 여수에 주둔해 있던 14연대 군인들이 제주도 4·3사건 진압을 위한 파병을 거부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민간인 희생자가 발생했다. 희생자의 후손들은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반란군으로 낙인이 찍힌 채, 73년의 세월을 숨죽이며 살아왔다. 이번 특별법의 통과로 피해자 후손들은 물론 지역민들도 진상규명과 희생자 명예회복의 길이 열리게 되었다며 모두가 환영하고 있다.필자는 특별법이 통과된 것을 기뻐하는 피해자 후손들을 알고 있다. 그들은 그 동안 남모르는 아픔과
2020년, 우리에게는 커다란 재난이었다. 자살예방을 하는 입장에서는 이러한 때에 코로나19보다 더 무서운 게 자살의 위협이었다. 소상공인들이 무너졌고, 코로나 블루로 대표되는 우울증은 우리 모두를 덮쳤다. 거기에 자살예방의 최전선이라고 할 수 있는 상담소나 복지관 등이 문을 열 수가 없었다. 즉 자살의 원인은 급증했는데, 이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이 묶여 버린 것이다. 이때에 상담전화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보고에 의하면 자살예방전화는 예년에 비해 2배 이상, 3배 가까이 늘어났다. 정말 자살예방의 입장에서 보면 진퇴양난의 어려
최근 발생한 광주광역시 철거물 붕괴사건이나 이천 덕평 쿠팡 물류센터 화재 사건은 우리 사회가 고질적으로 안고 있는 ‘안전 불감증’의 재현이라는 점에서 가슴 아프다. 우리는 이미 씨랜드 사건, 삼풍백화점 붕괴 사건, 성수대교 붕괴사건 등 여러 대형 참사들을 겪었다. 그 후 안전대책 관련 법령도 강화하고 건축 규정도 보강해왔다. 하지만 크고 작은 사건들이 재현되고 있다. 아무리 강력한 법을 만들어도 지키지 않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사건이 재발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사회적으로 만연된 ‘안전 불감증’이다. 사고가 발생하는 이유는 원
필자가 일하는 병원 직원들은 지난 몇 주간 아스트라제네카 사의 코로나19 예방주사를 접종하느라 무척 고생했다. 처음 접종을 시작할 때만 해도 ‘아제백신’에 관한 흉흉한 소문(?)이 돌고 있던 터라, 예약도 빌 것이고 예약을 했더라도 노쇼가 많을 것이라 예상했다. 그러나 접종을 시작하니 우리 병원의 예약접수는 단 2~3일 만에 동나버렸다. 노쇼도 거의 없었다. 의료 현장에서 느끼는 코로나19에 대한 국민들의 심정을 대면하는 순간이었다.그동안 우리는 얼마나 힘들게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였는가. 그동안의 양상이 적의 기습공격에 어쩔 줄
지난달 국가인권위원회가 ‘대학교의 대체과목 제공 없는 채플 참석 강요는 학생의 종교의 자유 침해’라는 권고를 내놓는 바람에 교계가 성명을 통해 거세게 반발했다.사건은 광주 모 대학 재학생이 “채플 수업을 필수과목으로 개설하여 모든 학생에게 채플 수업을 강제하고 해당 수업을 이수하지 않을 시 졸업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은 학생 개인의 종교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라며 인권위에 진정서를 제출한 데서 출발했다.이에 대해 인권위는 “피진정대학은 보건인력 등 전문직업인 양성을 교육목표로 하는 대학으로서, 기독교 신앙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