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사가 가르치는 것이 기독교교육입니다. 우리 학교는 모두가 기독교사입니다.” 네덜란드 기독교학교를 탐방하며 자주 들었던 이야기이다.이 말의 의미가 무엇일까? 기독교사를 양성하는 VIAA대학 학장의 말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네덜란드도 점점 믿는 것이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우리 대학은 초등학교와 협력하고 있는데, 그 학교 아이들은 신앙을 바탕으로 가르치는 교사를 만나게 됩니다. 우리의 목표는 그런 기독교사를 양성하는 것입니다. 기독교사는 정체성과 전문성을 갖춰야 하고, 예수님이 누구신지, (기독교 세계관을) 이 사회에서 어
“우리(네덜란드 기독교)는 다음세대 교육에 걱정이 적습니다. 기독교학교가 있기 때문입니다.” 네덜란드의 기독교 초등학교 교사를 양성하는 VIAA대학에 재직했던 프랭크 폰 덴 바스 교수의 말이다.2024년 1월 북유럽 기독교학교 탐방연수를 다녀왔다. 2014년과 지난해에 이어 세 번째다. 10년 전에는 캄뻔 지역의 DE MIRT 기독교학교에 방문했고, 올해는 쯔볼레의 De Sprankel 초등학교를 방문했다. 이 학교들은 개혁주의 신앙을 기반으로 설립한 기독교학교로서 부모에게 동의서를 받고 기독교교육을 한다. 네덜란드는 교육청에서 학
수능까지 100일이라는 시간은 각자 다르게 느낄 것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길게, 또 어떤 이들은 부족하게 느낄 것입니다. 하지만 남아있는 시간은 모두에게 공평하게 주어진다는 사실을 깨닫기 바랍니다. 그래서 남은 기간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활용할지가 중요합니다.이 시기 신앙을 지키는 것과 학업에 전념하는 것 사이에서 큰 갈등을 느낄 것입니다. 기독학생과 학부모들께서는 이미 답을 알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절대 타협하시지 않기를 기도하며 학생들이 하나님과 항상 동행하기를 바랍니다. 인생의 어려운 시기를 겪을 때 가장 효과적인 지름길은 하
다음세대부흥운동본부에서 김난도 교수팀은 10가지 트랜드를 제시했다. 그 때는 2019년 말이었기에 코로나19는 예상도 못했다. 그런데 우연이라 할까, 트렌드가 맞아 떨어졌다. 그 중에서도 몇 가지는 심각하게 적중했다.먼저 ‘멀티 페르소나’ 즉 다양한 가면을 쓴 인생이다. 지금 모두가 마스크를 끼고 있으니 가면 인생이 아닌가? 또한 ‘라스트핏 이코노미’ 즉 배송이 문 앞에 이루어지는 시대라 했는데 택배와 배달 문화가 되지 않았는가?이런 것들을 ‘스트리밍 라이프’라 말한다. 즉 공유 사회라는 것이다. 코로나로
성경학교와 수련회는 매우 중요하다. 간단히 산술적으로 따져보자. 아이들은 1주일에 1시간 교회에 온다. 1년간 다 합치면 52시간이다. 실제적인 공과공부는 넉넉히 잡아도 30시간이 되지 못한다. 교육의 효과를 시간으로 측정할 수 없지만, 그럼에도 시간은 매우 중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2박 3일, 3박 4일의 성경학교는 1년치 주일학교 교육과정을 모두 담을 수 있을 정도의 절대 포기할 수 없는 행사이다.잘 준비한 성경학교와 수련회 속에 머물러 있는 아이들은 반드시 변화가 일어나게 되어 있다. 복음에는 생명의 능력이 있기 때문이다. 더
최근 많은 교단들이 주일학교 인원 감소로 인해 여름성경학교나 수련회, 캠프를 축소하거나 진행하지 않고 있다. 자연스럽게 교사강습회도 크게 줄었으며, 각 지역교회에서는 수련회를 진행하지 않고 선교단체들의 연합수련회에 학생들을 보낸다.이러한 이유로 더 이상 수련회는 학생들과 교사들에게 기대감을 주지 못한다. 특별히 청소년 수련회의 경우 갈수록 입시에 대한 부담감으로 인해 학생들의 참여도가 예전과 같지 않다. 따라서 사역자들과 교사들에게 수련회란 언젠가는 해야 하는 부담스러운 여름방학 숙제처럼 느껴진다.그렇다고 수련회를 멈출 수 있을까?
기억하십니까? “아침 해 웃으면서 솟아오르면 종소리 크게 울려 우릴 부른다. 즐거운 여름학교 믿음의 동산 주님의 귀한 말씀 배우러가자.” 여름성경학교 교가다. 예전에는 여름성경학교를 손꼽아 기다렸다. 1970~1980년대 대부분의 교회는 여름성경학교를 짧게는 3박 4일 혹은 4박 5일 동안 열어 새벽, 오전, 오후 쉴틈 없이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개교 전날은 전야제로 교사와 아이들이 팻말을 들고 동네를 한 바퀴 돌았다. 큰북을 어깨에 메고 교가를 목이 터져라 부르며 때론 리어카를 꽃마차로 장식해서 동네 아이들을 태우기도 했다. 그리고
학교 급훈 중에서 재미있는 것들이 많이 있다. ‘대학가서 미팅할래 공장가서 미싱할래?’ ‘지금 성적이 미래의 월급이다.’ ‘한 시간 더 공부하면 미래 마누라 얼굴이 바뀐다.’이런 급훈들은 이 시대의 아이들이 굳게 믿고 있는 절대적 신앙을 고백하는 듯하다. “내 미래를 결정하는 것은 성적이다. 좋은 성적을 받아야 좋은 대학에 갈 수 있고, 좋은 대학에 가야 성공할 수 있다.”그러한 믿음은 하나님에 대한 믿음보다 훨씬 견고하고 깊이 뿌리박혀 있다. 시험기간에 주일학교 출석률이 현저하게 낮아지고, 학원 때문에 교회 수련회를 과감히 포기하
요즘 기독교학교에는 성경시간이 없다. 종교학이란 이름으로 다양한 종교를 소개하고 종교사학에 맞게 기독교학교는 기독교를, 불교학교는 불교를 조금 더 가르치는 정도다. 타 종교의 문제점과 이단에 대한 비판도 교실에서는 할 수 없다. 교육부가 ‘종교편향’이라고 지적하고 주의를 당부하고 있기에 공교육에서는 기독교를 강조하기란 쉽지 않다. 이런 환경에서 복음을 전하는 일에는 많은 지혜가 필요하다.칼럼의 주제는 종교수업시간에 가르친 내용의 제목이다. 기독교가 우리나라에 들어와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소개하면서 우리나라 초기 선교의 역사와 역할을
미션스쿨이지만 공교육 학교이다 보니 신앙이 있는 학생 비율은 30% 내외다. 그나마 고등학생이 되고나서 매주 교회에 출석하는 학생의 비율은 20% 정도다.3월이 되면 교회에서 빠져나가는 숫자가 눈에 띄게 늘어난다. 주말까지 공부에 시달리다가 주일이 되면 교회 예배를 늦잠과 교환하는 학생들이 늘어난다.이런 현실에서 미션스쿨의 또 다른 사명은 학생들의 신앙이 단절되지 않게 돕는 것이다. 매년 신입생 중에는 중학생 때 교회를 다니다가 한동안 나가지 않는 학생들이 입학한다. 그리고 한 학기가 끝날 무렵 그런 학생들 중에는 교회에 다시 나가
점심시간은 학교생활의 골든타임이다. 학생에게나 교사에게나 점심시간은 꿀맛과 같은 때다.그런 점심시간이 교목생활을 하다보면 엄청나게 짧다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5분을 채 안 넘기고 식사를 마쳐야 할 때가 많다. 그래서 식사를 하는 것이 아니라 밥을 집어삼키기가 일쑤다.찬양을 연습하는 찬양팀과 매일 합창을 연습하는 선교합창단, 그리고 기도회가 열리는 기도실과 문전성시인 상담실까지…. 이 모든 것이 골든타임인 점심시간에 이뤄진다. 뿐만 아니라 100여 명이 넘는 학생들이 예배를 준비하고 점심 먹기 전에 먼저 달려와서 기도회
식물들은 자신들을 어떻게 방어할까? 우리는 간혹 아무런 생각 없이 식물들은 그저 살아간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때론 식물은 공격도 방어도 제대로 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식물들에게도 자신을 방어할 수 있는 뛰어난 능력을 주셨다.생명체는 세포로 되어있고, 세포를 이루는 구성성분 중 하나는 단백질이며, 단백질은 아미노산의 결합으로 이루어져 있다. 단백질은 사람의 경우 만 가지 이상을 가지고 있는데, 각각 독특한 구조를 갖고 있으며, 세포와 생명체의 구조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그리고
필자가 섬기고 있는 고등학교는 공식적인 신앙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학교이다. 그 중에 특별히 하나를 꼽는다면 해마다 전반기에 1주, 후반기에 1주 진행하고 있는 특별새벽기도회다. 평소에도 매일 아침, 점심, 저녁시간에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기도모임을 하고 있기에 공식적으로 진행하는 기도회에는 ‘특별’이라는 단어가 붙게 되었다. 가을에는 종교개혁 기념 주간에 맞춰 시작된다.학생들에게 오전 6시는 그야말로 ‘새벽’과 다름없다. 등교시간을 맞추기도 힘들어 하는 학생들이 새벽에 눈을 비비며 기도의 자리에 들어선다. 선생님들은 하
11월 15일에는 대한민국 교육계 최대의 이벤트라 할 수 있는 대입 수학능력시험이 있다. 비행기도 이착륙을 금지시키고, 차량 운행도 지연시켜서 해외 토픽에 나올 정도로 온 나라가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시험이 바로 수능이고, 인문계 고등학교에서는 교사와 학생, 학부모 모두가 초긴장상태가 되는 때다. 현재 대학입시 제도는 1994년부터 시행되어 정착된 ‘수학능력시험’이다. 본래 취지는 프랑스의 유명한 입시 시스템인 ‘바칼로레아’처럼 학생들이 대학에서 공부를 할 능력이 되는지를 검증하겠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지
1981년 총신대 교육과(종교교육과) 입학, 1989년 신대원 입학(85회), 1993년 3월에 한광여중에 도덕교사와 설교자로 부름을 받았다. 4월부터는 2학년 5반 담임도 하게 되었다. 얼마나 바쁘고 정신이 없던지…. 담임 선생님의 고충을 온몸으로 체험하게 되었다. “교사의 꽃은 담임이다”는 말의 의미가 뭘까? 힘들고 어려워도 학생들과 함께 하는 시간들이 즐거웠다. 기독교사모임를 만들어 활동을 하다 보니 50여 명이 참석하는 조직이 됐다. 많은 수가 모이니 힘(?)있는 섬김이 가능했다. 학년별 헌신예배를 드릴 만큼 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