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과 연말 맞아 교회들은 사랑의 행진 중
이웃 곁에 있는 대구동신교회, 옥수중앙교회
몸과 마음 덮여주는 정읍성광교회, 성일교회

교회가 있는 겨울은 춥지 않다. 한파 속 이웃들을 염려하는 사랑의 마음과 따뜻하게 품어주는 손길이 있기 때문이다. 성탄과 연말을 맞아 지역 교회들이 사랑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은 끝났지만 경제 불황으로 생활이 어려운 이웃들은 더욱 늘어나고 있다. 추운 겨울을 맞은 저소득계층과 장애인, 독거노인 등은 팍팍한 삶으로 고통받고 있다. 이들을 위해 총회 산하 교회들이 성탄과 연말을 맞아 예수님의 사랑을 지역에 흘려보내고 있다. 대구동신교회는 ‘희망나눔 행복은행’ 사업을 통해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위한 희망상자 80개를 대구시 수성구 만촌3동 행정복지센터에 전달했다.
코로나 팬데믹은 끝났지만 경제 불황으로 생활이 어려운 이웃들은 더욱 늘어나고 있다. 추운 겨울을 맞은 저소득계층과 장애인, 독거노인 등은 팍팍한 삶으로 고통받고 있다. 이들을 위해 총회 산하 교회들이 성탄과 연말을 맞아 예수님의 사랑을 지역에 흘려보내고 있다. 대구동신교회는 ‘희망나눔 행복은행’ 사업을 통해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위한 희망상자 80개를 대구시 수성구 만촌3동 행정복지센터에 전달했다.

희망상자로 세밑 달구는 대구동신교회

대구동신교회(문대원 목사)는 세밑을 나눔으로 장식했다. 온 교우들이 참여해 저소득계층, 장애인, 독거노인들을 섬기는 사역을 전개하고 있다.

가장 먼저 펼친 사역은 11월에 진행한 ‘희망상자’ 후원이다. 대구시 수성구와 연계해 ‘희망나눔 행복은행’ 사업을 펼치며, 1400만원 상당의 희망상자 80개를 만촌3동 행정복지센터에 기증했다. 성도들은 저소득계층이 겨울을 나기 위해 필요한 물품들을 희망상자에 가득 담아 집으로 배달했다. 이어 12월 10일 굿윌스토어와 함께 지역 장애인들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선한 일터 기증 캠페인’을 전개했다. 대구동신교회 성도들은 가정별로 배부 받은 기증봉투에 기부 물품들을 꾹꾹 눌러 담았다. 이렇게 모은 의류 잡화 생활용품 가전 가구 등 기부 물품을 굿윌스토어에 전달했다. 수익금은 장애인 일자리 마련을 위한 기금으로 사용한다.

섬김 사역의 마무리는 청년들이 담당했다. 대구동신교회 청년모임인 ‘아포슬’ 주최로 16일 사랑의 연탄나눔 행사를 개최했다. 청년들은 독거노인 가구를 비롯해 동절기 취약계층 가정에 500만원 상당의 연탄을 기부하고 직접 배달봉사에 참여했다.

‘어르신의 안부를 묻는 우유배달’로 유명한 옥수중앙교회는 추수감사헌금으로 미래자립교회와 지역 이웃을 섬기고, 기업의 후원을 받아 어려운 이웃들에게 김장김치를 선물했다.
‘어르신의 안부를 묻는 우유배달’로 유명한 옥수중앙교회는 추수감사헌금으로 미래자립교회와 지역 이웃을 섬기고, 기업의 후원을 받아 어려운 이웃들에게 김장김치를 선물했다.

힘든 이웃과 목회자 곁에 있는 옥수중앙교회

서울 옥수중앙교회(호용한 목사)는 추수감사와 성탄의 기쁨을 미래자립교회 목회자와 이웃 주민들과 나눴다.

옥수중앙교회는 추수감사절 헌금을 소속한 중서울노회 미래자립교회 15곳에 100만원씩, 옥수동과 금호2·3, 4가에 사는 이웃 150가정에 10만원씩 전했다. 지난해에 이어 추수감사절 헌금 전액과 교회 재정을 합쳐 3000만원을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담아 흘려보낸 것이다.

이어 11월 30일 김장김치 10kg 250개를 옥수동과 금호동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선물했다. 이 김장김치는 옥수중앙교회가 시작한 ‘고독사 방지 우유배달’을 후원하고 있는 매일유업(김선희 부회장)에서 지원을 받았다. 12월 2일에도 우유배달 후원사인 골드만삭스 직원들이 장애인 가정에 총 200만원 상당의 생활필수품을 전달했다.

또한 오는 20일에 떡국떡(3kg) 300개를 이웃 주민들에게 나눌 예정이다. 이 떡국떡은 호용한 목사가 부교역자로 섬겼던 교회에 시무하는 정은일 장로가 지원했다. 호 목사는 “정 장로님은 한 해도 빠짐없이 15년 동안 300만원씩 보내주신다”고 감사하며, 사랑나눔을 통해 “이웃들이 늘 곁에서 기도하고 응원하는 사람들과 교회가 있다는 것을 기억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연중 지역 섬김 사역을 활발게 펼치는 정읍성광교회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랑의 연탄과 김장 나눔 행사를 진행했다.
연중 지역 섬김 사역을 활발게 펼치는 정읍성광교회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랑의 연탄과 김장 나눔 행사를 진행했다.

힘든 이웃 난방지원 나선 정읍성광교회

정읍성광교회(김기철 목사)는 추위로 고통 받는 이웃들을 지나치지 않았다. 힘든 가정에 사랑의봉사단을 파견해 낡은 집을 고쳐주고, 연탄배달 봉사와 난방용품 지원에 나섰다.

올해도 정읍성광교회는 150가구에 10kg의 김치를 나누었고, 10가구에 난방유 20L를 선물했다. 12월 16일에는 22가구에 총 5500장의 연탄을 배달하며 대미를 장식했다. 덕분에 많은 이웃들이 겨울 추위에 대한 근심을 덜었다.

김기철 목사는 “우리 교우들은 평소에도 무료식당과 노인요양원 운영 등으로 섬김의 마음을 꾸준히 키워왔다”면서 “위기에 처한 이웃들을 돌보는 일에 앞으로도 더욱 깊은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 성일교회는 팬데믹으로 단절된 지역 주민들을 위로하고 화합하는 콘서트를 개최해 주목을 받았다. 성일교회 예배당에서 알음 오케스트라가 클래식과 영화 주제음악을 연주하며 주민들의 지친 영혼에 위로를 전하고 있다.
서울 성일교회는 팬데믹으로 단절된 지역 주민들을 위로하고 화합하는 콘서트를 개최해 주목을 받았다. 성일교회 예배당에서 알음 오케스트라가 클래식과 영화 주제음악을 연주하며 주민들의 지친 영혼에 위로를 전하고 있다.

 

화합의 콘서트로 성탄 기쁨 나눈 성일교회

서울 동소문동 성일교회(이영배 목사)는 성탄을 앞두고 성도와 지역 주민이 하나 되는 ‘하모니콘서트’를 개최했다.

성일교회는 12월 9일 그레이스홀에서 ‘하모니콘서트:Community through Music’을 열어 성탄의 기쁨을 주민들과 나눴다. 이번 콘서트는 문화예술단체 ‘알음’이 협력하고 서울시 후원으로 개최했다. 성도와 주민들은 알음 오케스트라(지휘자:채준영)의 아름답고 따뜻한 연주로 지친 마음과 몸을 치유했다.

콘서트 1부는 멘델스존의 ‘한여름밤의 꿈’ 서곡과 차이코스프키의 ‘호두까기 인형’ 모음곡을, 2부는 ‘어벤져스’, ‘캐리비안의 해적’, ‘인디아나 존스’ 등 영화 주제음악을 오케스트라 연주로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 

친구들과 함께 참석한 황주영 씨는 “교회에 나온 지 1년 정도 됐는데 교회 공동체가 끈끈하고 새신자들도 잘 어울릴 수 있는 분위기”라며 “이번 콘서트로 친구들과 뜻깊은 시간을 가질 수 있어 감사했다”고 밝혔다.

할머니를 음악회에 모시고 온 이주환 씨는 “할머니께서 다리가 불편하셔서 교회에 못 나가시고 인터넷으로 예배를 드리고 계셨는데, 할머니가 클래식 음악을 좋아하셔서 음악회에 함께 참석했다”며 “할머니가 박수를 치시며 좋아하시는 모습에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앞으로 할머니가 예배에도 참석할 수 있도록 알아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성일교회 청년부 리더 이지수 씨는 “서울시와 함께한 이번 하모니콘서트는 코로나19 이후 침체된 지역문화 예술의 활력을 회복하고 주민들에게 다양한 문화예술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면서 “몸도 마음도 차가워지는 이 겨울, 이번 콘서트로 한 해동안 수고한 이들이 좀 더 따뜻한 연말을 보내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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