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에 빚진 자로서 충성하겠다”

김종혁 목사는 제108회 총회에서 총대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부총회장에 선출됐다. 김종혁 목사는 부총회장 당선 후 “은혜에 빚진 자로 지금까지 살아왔는데 귀한 직분까지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부족한 저를 총회 일꾼으로 세워주신 총대들에게도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김 목사는 “부총회장에 출마하며 약속한 것처럼 깨끗하고, 교회와 동행하며, 품격 있는 총회를 위해 헌신하겠다. 108회기 총회장님을 보좌하면서 우리 교회들을 일으켜 회복시키는 일에 동역하겠다”고 말했다.

김종혁 목사는 정견발표를 할 때도 ‘은혜에 빚진 자’를 강조했다. 김 목사는 청년 시절 심장병과 합병증으로 죽음을 앞둔 상황에 놓여 있었다. 부모님과 주위 성도들의 간절한 기도, 그 간구를 들어주신 하나님의 은혜로 새로운 삶을 얻고 목회의 길을 걸어왔다. 목회자로 평생 교회와 성도를 섬기며 복음을 전하게 하셨고, 시무하는 명성교회를 건강하게 부흥시켜 주셨고, 개 교회를 넘어 지역과 총회를 위해 일하도록 인도하셨다.

김종혁 목사는 “기도와 은혜의 빚을 진 제게 부총회장까지 맡겨주셨다. 그렇기에 부총회장 직분을 개인적인 명예나 욕망을 위한 자리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김 목사는 “하나님 앞에서 겸손한 마음으로 직분을 감당할 것이다. 전국 노회와 교회를 섬기는 자세로 일할 것이다. 총회장님을 비롯해 총회임원들과 원팀이 되어 교단을 발전시키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종혁 목사는 103회기에 총회서기로 일했다. 총회 행정과 정치를 총괄해 본 경험이 있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김 목사는 “우리 교단이 개혁신학과 신앙의 정체성을 공고히 하면서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려면 3C를 이뤄내야 한다”고 단언했다. 3C는 서두에 언급한 깨끗한 총회(Clean), 교회와 동행하는 총회(Companion), 품격 있는 총회(Classy)를 의미한다.

김종혁 목사가 제시한 3C 내용을 보면, 단기간에 성과를 내려는 이벤트가 아니다. 총회의 미래를 위한 장기적인 ‘3C 비전’이다. 놀라운 것은 김 목사가 제시한 3C 비전과 ‘교회여 일어나라!’는 표어 아래 오정호 총회장이 내놓은 108회기 과업이 많은 부분에서 교집합을 이룬다.

김종혁 목사는 급변하는 사회와 목회환경 속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개혁신학과 신앙의 정체성’이라고 꼽았다. 또한 정치가 아닌 정책 중심으로 운영되는 총회, 노회와 교회의 갈등을 해소하고 분쟁을 조정하는 공의로운 재판과 행정, 총회와 한국교회의 미래를 위해 다음세대에 교단의 역량 집중 등을 비전으로 제시했다.

총회의 두 리더가 교단을 향한 동일한 문제의식을 갖고 있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도 대동소이하다. 이것은 총회가 회기 때마다 새로운 사업을 펼치면서 연속성을 잃어버리는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 김종혁 목사는 부총회장으로서 개인적인 성과를 내기에 앞서 총회가 목표를 가지고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김종혁 부총회장은 “제108회 총회에서 교단의 미래를 위해 중요한 결의들이 나왔다. 총회장님을 비롯해 총회임원들과 함께 총회의 결의를 성실히 수행하고, 교단에 안착시키도록 노력하겠다. 교회를 위해 일하는 총회, 깨끗하고 품격 있는 총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주간기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