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파리기후변화협약과 한국교회] (3)고난주간에는 탄소금식을
[기획특집/ 파리기후변화협약과 한국교회] (3)고난주간에는 탄소금식을
  • 정재영 기자
  • 승인 2021.02.22 19: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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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질서 지킴이는 ‘탄소금식’ 실천합니다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이해한다고 해도 이를 대처하는 행동에 나서는 것은 또 다른 문제이다. 무엇보다도 어떤 일을 언제 어디서부터 실천할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 대안제시가 필요하다. ‘기독교환경교육센터 살림’은 올해 고난주간을 크리스천들이 지구촌 기후변화 대처에 동참하는 계기로 삼아보자는 뜻에서 ‘탄소금식’ 프로그램을 제안한다. 가족 단위 혹은 교회 단위로 한 걸음씩 따라가며 창조질서 지킴이로서 우리 사명을 감당해보자. <편집자 주>

탄소금식이란 전 세계적 기후위기를 불러온 온실가스 중 주범으로 꼽히는 이산화탄소의 배출을 기독교인들이 생활 속에서 줄여나가며, 지구를 살리는 거룩한 습관을 갖자는 뜻으로 전개하는 운동을 가리킨다. 한국교회가 전통적으로 실시해 온 고난주간 금식이나, 다음세대를 중심으로 전개해온 미디어금식운동과 궤를 같이 하는 캠페인으로 이해하면 된다.

‘기독교환경교육센터 살림’은 고난주간 탄소금식을 위해 ‘팬데믹과 기후위기시대 고난주간 탄소금식’이라는 타이틀로 두 가지 프로그램을 제안한다. 첫 번째는 말씀묵상과 함께 진행하는 7일간의 탄소금식 프로그램이다.

고난주간에 들어서는 첫 주일에 “피조물이 다 이제까지 함께 탄식하며 함께 고통을 겪고 있는 것을 우리가 아느니라”(롬 8:22)는 말씀을 묵상하는 가운데, ‘플라스틱과 싸울 것을 맹세하기’로 탄소금식이 시작된다. 땅과 바다 그리고 우리 몸까지 병들게 하는 플라스틱의 해악을 생각하며, 개인 컵과 장바구니를 마련하고 빨대 사용을 중지한다.

잠언 15장 17절을 묵상하며 ‘고기 없는 월요일’을 보내고, 화요일에는 창세기 13장 17절과 함께 ‘걷거나 자전거 타고 이동하기’에 동참한다. 세상을 지으신 후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고 말씀하신 창조주의 마음을 되새기며 수요일에는 ‘버려지는 물을 모아 재활용하기’, 목요일에는 ‘화분 기르기’에 도전한다. 금요일에는 요한복음 6장 12절을 떠올리며 생활 속 쓰레기를 최대한 줄인다.

마지막 날인 토요일에는 인간의 욕심으로 고통 받는 피조세계를 가슴에 품으며 ‘침묵으로 기도하기’로 탄소금식을 마무리한다. 한 주간 실천했던 내용들을 되돌아보며 부활절 이후에도 일상적인 습관으로, 거룩한 삶의 일부로 삼고자 다짐한다.

두 번째 탄소금식 프로그램은 더욱 구체적인 과제실천에 방점을 둔다. 먼저 주일에는 ‘아무 것도 사지 않기’를 미션으로 삼는다. 주님이 이미 주신 것들에 감사하며, 불필요한 소비를 거절하고 자원낭비와 쓰레기 배출을 줄여, 절약한 것들을 하나님나라에 투자한다.

월요일에는 일회용품과 플라스틱 금식, 화요일에는 전기 사용량 줄이기, 수요일에는 고기금식을 각각 도전과제로 삼는다. 목요일에는 저녁 1시간 동안 전등을 끄고 촛불을 켠 채, 그리스도의 고난을 묵상하는 기도시간을 갖는다. 금요일에는 이면지 활용, 온라인 청구서 신청 등과 함께 종이금식을 실천한다. 토요일은 앞서와 같이 침묵기도로 매듭짓고 부활주일을 맞는다.

살림연구소 김신영 부소장은 “탄소금식은 나의 안전과 건강을 위한 개인적 활동을 넘어 지구공동체를 돌보는 건강한 실천방식”이라면서 “한 그루의 나무라도 심어본 사람이 나무 한 그루의 소중함을 알고, 숲을 사랑하게 되고, 그것에 깃든 생명들에 관심을 갖게 되는 것처럼 큰 증폭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탄소금식 참여를 호소한다.

탄소금식을 더욱 폭넓게 실천하기 원하는 교회와 성도들이라면 7주간에 걸쳐 진행되는 ‘경건한 40일 탄소금식’ 프로그램이나, ‘플라스틱 감축을 위한 경건한 40일의 약속’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도 있다.

‘경건한 40일 탄소금식’은 매주일을 ‘야채요리 먹는 주일’ ‘종이금식주일’ ‘지구를 위한 친환경 선물주기’ ‘생명의 물 주일’ 등으로 정하고, 주중에는 각 주일에 연관 과제를 실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플라스틱 감축을 위한 경건한 40일의 약속’은 지구를 병들게 하는 플라스틱 쓰레기 줄이기에 초점을 맞춰 매일 해당 미션을 실천하며 관련 말씀을 묵상하는 프로그램이다.

‘기독교환경교육센터 살림’은 탄소금식에 동참하는 성도들이 캠페인 일정을 꾸준히 소화할 수 있도록 ‘경건한 40일 생태영성 일기쓰기’ 운동을 함께 전개하며, 참가자들에게 다양한 환경교육 콘텐츠와 환경교육 무료수강권도 제공한다.

또한 탄소금식 기간 매일 묵상 및 실천카드, 영상물 ‘2050 노아의 방주’, 신현태 목사(생태성서연구원)의 ‘성서와 환경’ 온라인 강좌, 전문가들의 논문과 기도문 등 다양한 자료들을 활용할 수 있다. 신청 및 문의 070-7756-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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