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제2교회
대구 범어교회

성경교육 구체화 ‘12개월 프로그램’ 가동
매일 성경읽는 훈련 강조 … 분기별로 성경 골든벨대회

유년부 어린이들이 공과 연계활동을 하며 종이컵 쌓기를 하고 있다.
유년부 어린이들이 공과 연계활동을 하며 종이컵 쌓기를 하고 있다.

인천제2교회

인천제2교회(이건영 목사) 유년부 2020년 표어는 ‘말씀과 함께 자라고 열매 맺어요’다. 교육 목표는 △성경이 믿음과 삶의 기본임을 알고, 매일 성경을 읽는 훈련을 한다 △말씀을 배우며 구원자이신 예수님을 믿고 하나님의 뜻을 깨닫는다 △배운 말씀을 순종하며 매주 1가지씩 열매를 맺는다로 정했다.

인천제2교회 유년부의 특징은 표어와 목표를 구체화 시키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존재한다는 점. 인천제2교회 유년부 담당 이승영 전도사는 “예를 들어 매일 성경읽기를 위해 성경 목록가를 배우고, 성경 66권 이름 맞추기 게임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성경읽기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삶에서 실천도 강조한다. 매 주일 설교에 따른 미션을 주고, 한 주간 실천하고 부모에게 확인을 받는다.

교회와 교사도 성경교육을 위해 노력한다. 분기별로 ‘성경 골든벨대회’를 개최하고, 교사들은 매월 공과준비를 위한 교사모임을 별도로 갖는다.

12개월 성경교육 계획안

1월 : 경건생활 실천확인표 배부. 매월 첫째 주일에 성경읽기와 실천이 포함되어 있는 경건생활 실천확인표를 배부하고 읽을 분량을 스스로 정하도록 한다. 말씀 다짐 캡슐 만들기. 1년 동안 하나님 앞에 드리는 다짐과 소원 1~2가지를 쓴다. 통에 담고 교역자가 축복해 주며, 연말에 하나님과의 약속을 얼마나 실천했는지 확인한다.

2월 : 성경 목록가 배우기. 성경읽기 시작과 함께 목록가 배우기를 병행한다. 1개월 정도 시간이 걸리는 작업이다. 반별 혹은 팀별로 목록가 이어 맞추기 등의 게임을 진행하면 더 효과적이다.

인천제2교회 유년부 학생들과 교사들이 성경 순서 맞추기 게임을 하고 있다.
인천제2교회 유년부 학생들과 교사들이 성경 순서 맞추기 게임을 하고 있다.

3월 : 성경 함께 읽기. 무슨 일이든 함께 하면 행복하다. 성경읽기도 혼자 하는 것보다 함께 진행하는 것이 더 쉽다.

4월 : 나만의 십자가 만들기. 고난주간을 활용해 성경을 오감으로 체험하는 교육이다. 일주일 전에 미리 광고해 어린이들이 다양한 재료와 방법으로 십자가를 만들고, 어떤 생각으로 십자가를 만들었는지 발표하고 전시한다. 나눔 저금통 배부. 주변에 있는 어려운 이웃에 대해 관심을 가지며, 교회나 부서에서 정한 사역을 위해 나눔을 실천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헌금이 실제로 어떻게 사용되었는지 사진이나 영상으로 보여주면 교육적 효과가 크다.

5월 : 미래 교회에서의 내 모습 그리기. 하나님께서 주신 은사를 생각하며 미래에 교회에서 어떻게 섬길 것인지 그림으로 표현한다. 가정의 달을 맞아 부모님 초청예배와 체육대회를 실시한다.

6월 : 롤링페이퍼. 안디옥교회 성도들이 ‘그리스도인’이라는 명칭을 얻게 된 것을 배우고, 부서 친구들과 롤링페이퍼를 쓰면서 어떤 그리스도인이 될 것인지 다짐한다. 선교사님을 초청해 말씀을 들으면서 선교비전을 키워간다.

7월 : 감사의 말, 불평의 말. 선물 상자에는 감사의 말을, 쓰레기통에는 불평의 말을 쓰고 넣는다. 이를 하나씩 꺼내 읽으면서 감사와 믿음의 말을 하기로 다짐한다.

8월 : 역사박물관 견학. 방학 기간 동안 전쟁기념관, 서대문형무소 등 우리나라의 역사를 생각해볼 수 있는 곳을 다녀온다. 나라를 사랑했던 성경 인물들의 이야기를 함께 들려주면 좋다.

9월 : 결석 친구에게 편지쓰기. 방학 후 후반기를 시작하면서 장기 결석 또는 잦은 결석을 하는 친구에게 함께 편지를 쓰면서 영혼 구원의 마음을 갖도록 한다.

10월 : 100가지 감사 쓰기. 11월 추수감사주일을 앞두고 1개월 동안 하나님께 감사한 일을 적는다.

11월 : 우리 교회를 소개합니다. 교회에서 봉사하고 있는 분들을 찾아가 취재해 그들의 사역을 소개하는 안내지를 만들어 전시한다.
12월 : 성탄 장식 및 발표회. 성탄 카드를 만들어 예배실 벽면을 장식한다.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하는 찬송이나 율동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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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과 배려로 새로운 관계형성 돕는다
초등학교 고학년 대상 ‘CARE’ … 반모임 재창조 힘써

소년부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반별단합대회를 통해 반 모임을 재구성한다는 점이다.
소년부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반별단합대회를 통해 반 모임을 재구성한다는 점이다.

대구 범어교회

대구 범어교회(장영일 목사) 소년부는 빠르게 변화하는 초등학교 고학년 학생들을 위해 ‘CARE’라는 사역을 실시하고 있다. create(창조하다) appropriate(적절한) regard(배려) explore(탐험하다)의 앞글자로 소년부 담당 이상현 전도사는 “소년부 아이들을 위한 과감한 변화와 반 모임을 재창조하고, 소년부 아이들에게 적절한 교육과 활동을 제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관심과 배려를 통한 예수님의 성품 교육과 소년부 아이들이 스스로 환경을 조성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C : 관계 형성 위한 반 모임 재창조

“사춘기가 시작되는 소년부 때부터는 친구 관계가 복잡해집니다. 그래서 친한 친구가 없는 소년부 아이들은 교회에 적응하지 못해 떠나죠. 이 문제는 중등부, 고등부, 대학부를 넘어가면서 더 심해집니다.”

이상현 전도사의 말이다. 친밀감이 확연하게 떨어지는 소년부에게 필요한 처방약은 ‘반 모임 재창조’다. 그래서 범어교회 소년부는 반별단합대회를 1년에 두 번 이상 실시한다. 영화 감상과 식사는 기본이고 놀이동산, 캠핑도 떠난다. 교사의 집에서 하룻밤 지내면서 친밀감을 형성하기도 한다.

관계는 학생들만 맺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교사와 학생의 관계가 더 친밀해야 한다. 이상현 전도사는 “소년부 아이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의 목소리를 듣는다”면서 “교사와 아이가 관계를 맺을 장이 필요하며, 교사의 역할을 재창조해야 한다. 반을 맡은 교사는 목자”라고 말했다. 사춘기가 시작한 아이들은 교사의 말은 듣지 않지만, 자신을 사랑해주며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목자의 말은 듣는다는 것이다.

범어교회 소년부는 전도 또한 반별단합대회를 통해 실천하고 있다. 교회에 한 번 오는 말 그대로의 행사가 아니라 지속적으로 관계를 맺고 적응할 수 있는 소그룹 중심의 관계전도를 지향하고 있다.
 
A : 선택과 집중으로 구성된 예배

대구범어교회 소년부는 제자훈련을 통해 스스로 말씀을 읽도록 돕고 있다.
대구범어교회 소년부는 제자훈련을 통해 스스로 말씀을 읽도록 돕고 있다.

초등학교 저학년과 고학년을 구분하는 방법이 있다. 찬양시간에 적극 참여하면 저학년이고, 뒷짐지고 서 있으면 고학년이다. 대구범어교회 소년부도 예외는 아니었다. 이상현 전도사는 “소년부 학생들이 찬양시간을 부담스러워하고 율동을 부끄러워했다”고 전했다.

그래서 내놓은 대안이 찬양 시간의 절제다. 이상현 전도사는 “소년부 아이들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겠다는 욕심을 내려놓고, 부담스러워하는 찬양 대신 공과공부와 반별 활동시간에 조금 더 집중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과거보다 10분 더 길어진 공과공부는 말씀에 집중하도록 새롭게 구성했다. 보드 게임을 활용해 공과를 진행하고, 종이컵을 쌓아 올리면서 교회 세우기 활동을 전개한다. 이렇게 함께 참여하고 공감하는 공과공부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선택과 집중으로 구성된 예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R : 예수님을 닮아가는 공동체

범어교회 소년부는 관심과 배려를 위해 ‘마니또(비밀 친구) 게임’을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친구를 위해 선물을 준비하다보면 배려심과 이타심이 생긴다는 것이다.

범어교회 소년부는 공동체 훈련을 위해 다양한 모임을 구성하고 있다. 예를 들어 매주 주일 오후 ‘주아(주님의 아이들)FC’라는 축구모임을 통해 공동체성을 높이고 있다. 또한 금요일에는 보드 게임을 한다. 이상현 전도사는 “단순히 노는 시간이지만 이를 통해 아이들은 능동적인 관계를 형성하며 서로를 이해하는 기회”라고 말했다.

E : 스스로 말씀과 가깝게 만든다

범어교회 소년부는 제자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목표는 ‘아이들이 성경을 스스로 읽는 것’이다. 교회는 구약지도를 활용해 성경 스토리를 이어가고, 손으로 그려가며 예수님의 여정을 익힌다. 이밖에도 독서토론을 하며 지성과 영성을 겸비하도록 돕고 있다.

“교사와 학생이라는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소년부 전체가 평신도 사역자로 세워지길 소망합니다. 특히 아이들이 능동적으로 부서에 참여해 주인의식을 갖도록 돕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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