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기획] 말씀으로 디자인하는 2020 주일학교 ⑥전문가 제언
[교육기획] 말씀으로 디자인하는 2020 주일학교 ⑥전문가 제언
  • 정형권 기자
  • 승인 2019.12.03 09: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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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교육 핵심은 믿음 … 열심히 믿음 모으고 올바로 쓰는 ‘믿음 사용법’ 가르쳐야

성경교육으로 다음세대 믿음 계승 힘쓰자
 

김호성 목사(평택세교중앙교회)
김호성 목사(평택세교중앙교회)

부모와 달리 하나님을 믿는 믿음이 연약하거나 없는 자녀들이 너무 많다. 부모의 심정이 어떨까? 부모의 신앙이 좋으면 자식도 좋아야 하는데 그게 마음처럼 되지 않는다.

사실 성경 속 사무엘의 자녀들도 그런 경우였다. 사무엘상 8장에 보면 사무엘은 늙었고, 그의 아들 요엘과 아비야를 이스라엘의 사사로 삼았다. 그러나 두 아들은 아버지의 행위를 따르지 않고 자신의 이익을 따라 뇌물을 받고 판결을 굽게 했다. 그래서 이스라엘의 모든 장로가 모여 사무엘에게 항의를 한다. “그에게 이르되 보소서 당신은 늙고 당신의 아들들은 당신의 행위를 따르지 아니하니 모든 나라와 같이 우리에게 왕을 세워 우리를 다스리게 하소서 한지라”(삼상8:5)

어떻게 보면, 이스라엘이 신정체제에서 왕정체제로 넘어가는 상황에서 사무엘의 아들들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다. 사무엘에 앞서 사사였으며 제사장이었던 엘리의 상황은 이해가 간다. 엘리의 신앙이 썩 좋다고 평가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무엘은 좀 다르지 않은가? 우리 주변에는 사무엘처럼 반듯한 믿음을 소유한 사람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그들 또한 자녀들의 신앙 때문에 마음 아파하는 경우가 많다.

믿음의 사람이 된다는 것에는 신비로운 요소가 있다. 사람이 어떻게 구원 받느냐 하는 문제는 그리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일반적으로 믿음이 없는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권면할 때 어떤 현상이 일어나는가? 둘 중 하나다. 예수님을 믿겠다고 선택하는 사람들이 있는가하면 거부하는 사람들도 있다. 거부하는 사람들이 훨씬 많다. 때로는 부드럽게, 때로는 완강하게 복음을 거부한다. 특히 그 설득의 대상자들이 가족일 경우에는 만감이 교차한다. 하지만 복음을 들은 누군가가 예수님을 믿겠다고 결단할 때, 그 보람과 기쁨이 크다.

어떤 사람이 예수님을 믿어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과정은 더 신비하다. 어떤 때는 하나님의 고유영역이라는 생각이 든다. 사도행전 13장 48절이다. “이방인들이 듣고 기뻐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찬송하며 영생을 주시기로 작정된 자는 다 믿더라”

사람들이 복음을 듣고 받아드릴 때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하나님께서 복음을 들은 사람이 존재하지 않았던 때에 영생의 선물을 주시기로 계획을 세워 놓았다고 말씀한다. 하나님이 구원을 주도하고 계신다. 이 말씀을 쉽게 이해할 수 있을까? 성도의 구원에 하나님께서 깊이 개입하고 계신다.

그런가하면 요한복음 3장 16절에서는 이렇게 말씀한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누구든지 하나님의 독생자이신 예수님을 믿기만 하면 구원을 받고 영생을 얻는다고 말씀한다. 구원의 주도권이 하나님께 있지만, 이 말씀을 보면 사람의 역할도 강조되고 있다. 아니 이 말씀은 무게 중심이 사람에게 쏠린 듯하다. 이것이 우리 자녀들의 신앙유무에 대하여 쉽게 판단할 수 없는 이유다.

그러나 예수님을 믿어 이미 하나님의 백성이 된 우리의 자녀들에 대한 신앙교육은 분명하다. 머리 아플 일이 전혀 없다. 왜냐하면 성경에 그 교육의 핵심이 분명하게 나와 있기 때문이다. 그 교육의 핵심은 믿음이다. 성도는 믿음으로 산다고 말씀하셨기 때문이다(합2:4).

여기서 언급하는 믿음은 앞에서 언급했듯이 예수님을 믿어 구원 얻는 믿음과 차원이 좀 다르다. 예수님을 믿어 성령으로 거듭나는 믿음은 하나님의 특별하신 은혜가 필요하다. “8 너희는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은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9 행위에서 난 것이 아니니 이는 누구든지 자랑하지 못하게 함이라”(엡2:8~9)
하지만 이미 구원 받은 우리의 자녀들에게 시키는 믿음 교육은 애매하지 않다. 분명하게 할 수 있다. 믿음 교육에 대한 세 가지가 중요하다. 바로 ‘믿음 모음’ ‘믿음 사용’ 그리고 ‘믿음 역사’다.

성경에 보면 믿음의 여러 가지 특성들이 다양하게 표현된다. 특히 믿음의 크고 작음이 있다(마 8~9장). 믿음이 크다는 것은 믿음이 많다는 말도 된다. 또 믿음으로 산다는 말은 믿음을 사용하면서 살아간다는 말이다. 하박국 선지자가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산다”고 말한 것이 이런 의미다. 사도 바울은 신약성경에서 이 말씀을 세 번이나 인용한다(롬1:16~17, 갈3:11, 히10:38). 의인은 하나님의 구원받은 백성을 뜻한다. 하나님의 백성은 반드시 하나님을 신뢰하는 믿음으로 살아가야 한다. 그런데 여기에 전제가 있어야 한다. 바로 믿음을 소유하고 있어야 믿음 사용이 가능해진다.

이런 이유로 성도는 믿음을 모아야 한다. 믿음을 키워야 한다. 하나님이 정해주신 방법으로 믿음을 모아야 한다. 그래야 필요한 상황에서 믿음을 사용할 수 있다. 우선 로마서 10장 17절은 성도가 믿음을 어떻게 모을 수 있는지를 알려준다. “그러므로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았느니라”

성도가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때 믿음이 나온다고 말한다. 그러니까 하나님의 말씀을 많이 들으면 많은 믿음을 모을 수 있게 된다.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 약속 된 하나님의 말씀 그리고 선포되는 하나님의 말씀을 들음으로 믿음이 모아지고 믿음이 커지게 된다.

뿐만 아니라 기도함으로 믿음을 모을 수 있다. “사도들이 주께 여짜오되 우리에게 믿음을 더하소서 하니(눅17:5)” 사도들이 예수님께 믿음을 더해 달라고 기도하고 있다. 우리는 날마다 믿음을 더해 달라고, 더 모으게 해 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해야 한다. 기도할 때 하나님이 믿음을 키워주시고 모으게 하신다.

성도 각자는 ‘믿음통장’을 하나씩 가지고 있다. 믿음의 잔고를 보면 그 사람의 믿음이 큰지 작은지를 알 수 있다. 어떤 사람들은 잔고가 많다.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믿음의 잔고가 없다. ‘텅장’이라는 말이 있다. 통장 안에 잔고가 하나도 없을 때 그렇게 부른단다. 우리의 믿음통장은 어떤가? 혹시 ‘믿음텅장’은 아닌가? 믿음통장에 잔고가 있어야 믿음을 사용할 수 있다.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로 믿음이 모아지면 그 믿음을 삶의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너희 믿음이 어디 있느냐 하시니 그들이 두려워하고 놀랍게 여겨 서로 말하되 그가 누구이기에 바람과 물을 명하매 순종하는가 하더라”(눅8:25)

예수님과 함께 갈릴리 바다를 건너던 제자들은 풍랑을 만났다. 예수님이 그 배에 함께 타고 계셨음에도 불구하고 공포와 두려움에 떨면서 주무시던 예수님을 깨웠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너희 믿음이 어디 있느냐”고 책망하셨다. 제자들의 믿음 없음을 지적한 것이다. 가지고 있는 믿음이 없으니 사용하지 못하는 것은 당연했다.

그렇다면 말씀과 기도를 통해서 모아진 믿음을 어떻게 사용하는 것인가? 역시 믿음 사용도 말씀과 기도로 한다. 하나님의 일을 할 때 말씀과 기도로 믿음을 사용한다. 우리의 일을 할 때도 말씀과 기도로 믿음을 사용한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하나님의 말씀에 근거한 기도로 믿음을 사용하는 것이다.

믿음의 계대가 이어지고 믿음의 사람이 되게 하려면 반드시 믿음을 모으고 모은 믿음을 사용하는 ‘믿음사용법’을 우리의 자녀들에게 가르쳐야 한다. 말을 타고 먼 길을 가는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가 있다. 출발 전에 말에게 물을 먹여둬야 하는데, 목마르지 않은 말에게 물을 억지로 먹인다는 것은 쉽지 않다. 하지만 지혜로운 사람들은 간단한 방법으로 말에게 물을 먹인다. 바로 ‘소금 한 줌’을 말의 입에다 넣어준다. 그러면 잠시 후 말은 먹지 말라 해도 물을 먹게 된다.

우리의 자녀들이 하나님의 멋진 백성이 되게 하려면 믿음 모음과 믿음 사용, 그 결과 하나님께서 일으키시는 믿음의 역사를 경험하게 해주면 된다. 이것이 ‘소금 한 줌’의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한 가지 궁금한 것이 있다. 과연 우리 세대는 성경에서 말하는 믿음 사용을 바르게 하고 있는가? 믿음을 열심히 모으고 또 사용하고 있는가? 그래서 하나님이 일으키시는 믿음의 역사를 풍성히 누리며 경험하고 있는가? 이것이 실행되고 있다면 다음세대에 믿음 계승하는 일은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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