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시작되던 2020년, 뜻밖의 소식이 전해졌다. 탈북민 일꾼을 세우며 건강을 신경 쓸 겨를이 없었는데 신장 기능이 6%밖에 남지 않았다는 진단을 듣게 된 것이다. 신장을 이식받지 않으면 생명도 위태롭다는 말에 이제 천국의 영생을 살 수 있다는 기쁨도 있었지만, 한편으론 아직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사역을 다 못 마쳤다는 생각에 못내 아쉬움이 들었다.감사하게도 아들의 신장 기증에 다시 건강을 회복할 수 있었고 지금은 26년 전 북한선교를 시작할 때 보다 더 건강하게 사역을 감당하고 있다.하나님께서 부르실 때까지 나에게 남은 사
최근 미국 등 북미 지역에 역대급 한파가 발생했다.우리나라에서도 최근 중부지방과 전북 동부, 경북권 내륙의 아침 기온이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지는 추위가 찾아왔다.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았다. 경기 북부와 강원 내륙·산지, 경북 북부 내륙의 아침 기온이 영하 15도 이하로 더 떨어졌다. 같은 기간 제주도 산지에는 5∼20㎝, 울릉도·독도에는 5∼15㎝의 눈이 내렸다.전 지구를 덮친 한파는 북극에서 내려온 찬바람이 원인이다. 북극의 빙하는 1980년대부터 30년 간 평균 면적보다 약 13% 줄었다. 미국 해양관리국이
2024년 새해가 시작한 지도 어느덧 한 달이 다 돼 간다. 귀한 한해의 선물을 어떻게 사용할지 생각해 보자.‘세월을 아끼라’(엡 5:16)는 기회를 붙잡으라는 말씀이다. 이 기회를 붙잡지 아니하면 순식간에 날아가 버린다. 욥은 “나의 날은 베틀의 북보다 빠르니 희망 없이 보내는구나”(욥 7:6)라고 말했다. 시편 90편 10절에는 ‘우리의 연수가…신속히 가니 우리가 날아가나이다’라고 표현했다. 흔히 시간의 비유를 들 때 ‘60세는 60킬로미터, 70세는 70킬로미터, 80세는 80킬로미터의 속도로 달려간다’라는 말처럼 시간은 지금
총선이 다가오기는 한 모양이다. 선거철만 되면 잦아지던 교회를 향한 정치권의 러브콜이 다시 시작됐으니 말이다. 지난 19일 오전 오후로 나뉘어 거대 양당의 대표들이 잇따라 종로5가를 찾아 교계 연합기관 대표들을 예방한 장면은 그 절정이었다.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국회조찬기도회장 이채익 의원과 비서실장 김형동 의원 등을 대동한 채 한국기독교회관 9층과 7층에 각각 위치한 한국교회총연합(이하 한교총)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이하 교회협)를 차례로 찾았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도 같은 날 오후 교회협을 방문해 윤창섭 회장과 김
요즘 지방의 목회자들이 절감하는 문제는 부교역자 청빙이 어렵다는 것이다. 사역게시판에 청빙공고를 내고 지인들에게도 부탁해도 이력서가 들어오지 않는다. 수도권은 조금 덜한 실정이지만, ‘부교역자 대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상황이다. 문제는 이것이 단지 부교역자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데 있다. 교단의 목회자 수급에 이상 신호가 감지되기 때문이다. 목회자 수급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해 보이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지난 10년간 우리 교단 강도사 고시 합격자 숫자이다. 총회 사무국의 자료에 따르면 2013년 강도사 고시 합격자 수는 71
교단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해온 각 지역협의회들이 최근 신년하례예배를 잇따라 드렸다. 서울 서북 영남 호남 중부협의회들은 신년하례회를 통해 코로나19로 움츠렸던 전도와 선교열기를 되살려 교회와 교단 부흥을 이루자고 다짐했다. 또 출신 지역과 지역협의회에 대한 애정을 당부했으며, 그 애정을 바탕으로 타 지역과도 열린 마음으로 교류해 시너지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신년하례회에서 눈에 띄는 순서는 협의회 소속 총회임원 기관장 상비부장 특별위원장 당선자들의 인사라고 할 수 있다. 하례회의 덕담은 협의회 출신 증경총회장들이나 원로들이
새해를 맞으며 돌아본다. 최선을 다했는지 점수를 매기기도 했다. 그런데 열심히 산 것 같아 뿌듯하다. 스스로 좋은 점수를 주었다.난 일을 좋아한다. 일이 많을수록 더 즐겁다. 때로는 워크홀릭(workaholic)이 아닌가 싶다. 대학원을 마치고 정훈장교에 지원 및 합격해 중위로 임관했다. 그리고 꼬박 3년, 열심이었다. 시키지 않아도 할 일 찾아 해 소속 부대가 내가 맡은 분야에서 1등도 했다.서른아홉 살, 목사 안수 1년 만에 설립 89년의 산정현교회 담임이라는 일을 맡기셨다. 기쁘고 감격스러웠다. ‘죽기 살기’로 일했다. 보람도
오는 4월 10일 치러지는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은 본격적인 총선 준비에 들어갔다. 국회에 입성하기 위한 정치인들의 이합집산도 시작됐다. 30개가 넘는 (위성)정당이 나타났다. 다당제니 거대 양당 견제니, 정치혁신이니 하는 명분을 들고 있지만, 속내는 자신들의 금배지를 달기 위함이라는 것을 유권자들은 간파하고 있다.이번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는 윤석열 정권이 들어선 지 1년 9개월 만에 치러지는 선거로 정치·경제·사회·외교·안보·국방·남북문제 등 윤 정부의 국정 운영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이 강하다. 한편으로는 후진
오케스트라는 규모에 따라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챔버 오케스트라로 구분한다.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경우 100명이 넘는 연주자가 멋진 음악을 만들어 낸다. 현악기, 관악기, 타악기 등 악기를 많은 연주자가 각각 연주해 하나의 작품을 무대 위에 펼쳐내고 객석의 박수를 유도한다.다양한 악기와 연주자들의 앙상블이 잘 이뤄지기 위해선 반드시 지휘자가 필요하다. 지휘자는 악기를 연주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지휘자는 연주자들이 최고의 음악을 만들 수 있도록 이끄는 역할을 하기에 매우 중요하다. 지휘자는 곡의 해석부터 소리의 크고 작음과 빠르기 등을
98년부터 이어진 중국 현지의 탈북민 사역을 마무리하고 2011년 한국으로 들어오게 됐다. 하나님께서 한국에서 새로운 북한선교를 시작하라는 마음을 주셨기 때문이었다.순종하는 자세로 한국에서 탈북민교회를 개척했지만 무엇을 해야 할지 너무나 막막했다. 하루 세 시간씩 기도하고 있을 때 새로운 사역이 열리기 시작했다. 탈북 청소년들이 교회로 하나둘씩 모이더니 수십 명으로 불어나기 시작해 교회를 이전해야 할 정도였다. 몰려드는 청소년들과 함께 중국에서처럼 통독과 암송, 기도 위주의 공동체 생활을 하는 성경통독학교를 열었다. 처음 학교를 시
2018년 제23회 동계올림픽이 열렸던 강원도에서 6년 만에 다시 동계올림픽이 열린다.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가 그것이다. 아시아에서 처음 열리는 동계 청소년 올림픽으로, 1월 19일 개막해 2월 1일까지 2주간 진행하는 이번 대회에는 80여 개국 1900여 명의 선수들이 출전해 15개 종목에서 81개 메달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각국 선수 외에도 코치, IOC위원, 심판, 참관단 등 대회와 관련한 참가자들을 다 합치면 대략 2만명 정도가 모일 것으로 예상한다.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선교활동을 펼친 사역자
새해를 맞이해 본지는 세 차례 신년대담을 보도하고 있다. 주제는 각각 ‘개혁의 시간’, ‘회복의 시간’, ‘통일의 시간’이다. 앞서 보도한 ‘개혁의 시간’은 총회 개혁을 지휘하는 오정호 총회장이 안내했다. 오 총회장은 제108회 총회에서 결의한 목회자 재교육, 정책연구소 설립, 통일목회개발원 설립 등 개혁 안건의 이행 과정을 주의 깊게 살피고 있었다. 아울러 그는 총회 개혁의 바로미터가 될 선관위 뇌물 사건과 재판국 서기 자격 논란에 대해서도 사태 해결의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총회 정치권의 입장을 고려한다면, 또는 임기를 마친
전 세계를 정복했던 알렉산더 대제를 아는가? 그가 페르시아를 정복한 후 어느 날 페르시아를 건국한 고레스왕의 무덤을 방문했다. 그때 그는 고레스왕의 무덤에 새겨진 글귀를 보게 된다. 묘비에는 이런 글씨가 새겨져 있었다.“왕 중의 왕인 나, 위대한 페르시아 제국을 건국한 나, 고레스가 이곳에 묻혀 있다. 그대가 누구든, 그대가 어떤 사람이든, 그대 역시 한 정복자가 되어 내 무덤을 찾아올 것이다. 나 고레스도 바벨론을 멸망시키고 위대한 페르시아 제국을 건국하였지. 그러나 언젠가 나는 죽고 나의 제국을 정복한 자가 내 무덤을 찾아오게
몇 년 전 성탄절을 앞둔 춥고 어두운 날,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 갔다. 들어서려는데 입구에서 김밥을 파는 할머니와 눈이 마주쳤다. 그러나 시간이 촉박해 함께간 아들에게 인터미션 때 김밥을 사자고 했다. 그리고 1부 끝난 후 할머니를 찾았으나 그분은 거기 없었다. 연주가 시작되니 그 할머니도 떠난 것이다. 2부 연주 내내 할머니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았다. ‘기회’는 기다려 주지 않는다는 것을 깊이 깨달았다.지난해 성탄절 직후 병원을 다녀오던 길에서 겪은 일이 생각난다. 눈 때문에 미끄러운 길을 걷는 중, 머리가 희끗희끗한 노인
지난 11일, 전국주일학교연합회의 ‘2024 전국대회’가 있었다. 성경고사대회와 찬양경연대회를 비롯해 율동과 워십경연대회, 성경암송대회 등이 한자리에 펼쳐졌다. 주목할 점은 참가자가 지난해보다 늘었다는 것이다. 19개 노회와 760명이 늘어나 213개 노회, 3683명의 학생들이 참가했다. 농어촌을 넘어 도시 중소형교회까지 주일학교의 축소 또는 소멸을 염려하는 때에 이보다 더 고무적인 소식은 없었다. 학교 공부에 내몰린 현실에서도 참가 인원의 증가는 희망적 신호로 보기에 충분했다.비단 이번 대회만은 아니다. 몇몇 교회는 주일학교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