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8회기 총회가 하는 “교회여 일어나라”라는 운동이 지금처럼 ‘성장과 부흥’이라는 마약에 중독된 교회로는 제발 일어나지 말았으면 한다. 그렇게 대형교회를 꿈꾸는 교회로 일어나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지금의 교회는 너무나 세상적이고 또 세속화됐기 때문이다. 성장과 부흥이라는 마약에 중독된 복음은 진부해졌고, 신앙은 상품화됐으며 신학은 이미 삶의 체계로서 능력을 상실했기 때문이다. 1세기의 교회, 그 원형의 교회로 일어나야 한다. 예수님이 베드로의 신앙고백 위에 세운 교회로 일어나서 사도행전 17장 6절의 천하를 어지럽게 하는 교회가
10여 년 전부터 한국교회 안에서 점차 퍼지기 시작하던 ‘가나안 성도’라는 용어가 코로나19 팬데믹을 지나면서 하나의 현상으로 자리잡았다. 팬데믹에 온라인으로 예배를 드리다가 엔데믹에도 여전히 돌아오지 않는 많은 성도들이 있는 현실 속에 이제야 교회들도 ‘가나안 성도’에 관심을 두고 선교의 대상으로 인식하고 있다.그런데 이제는 교회 밖에 있는 가나안 성도뿐만 아니라 교회 안에 있는 ‘명목상 교인’들에게까지도 관심을 두고 챙겨야 할 것 같다. 최근 목회데이터연구소와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학교 김선일 교수가 공동으로 실시한 ‘한국교회
대전지검이 지난달 기독교복음선교회(JMS) 교주 정명석에게 징역 30년이란 중형을 구형했다. 대전지검은 대전지검 형사12부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정 씨를 준강간 등 혐의로 이같은 형을 청구했고 500시간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와 2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명령도 청구했다.검찰은 정 씨가 2018년 이후 피해자 3명을 대상으로 3년간 23차례에 걸쳐 성범죄를 자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정 씨 측은 이같은 행위를 감추기 위해 휴대전화를 교체하도록 관계자들에게 지시하거나 수사단계에서 이른 바 참고인단을 꾸려 피해자들이 비
2023년 11월 20일 자 〈기독신문〉 기사를 읽으면서 나는 목회자들의 책임이 크다는 것을 새삼 절감했다.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원장:신승민)이 발표한 연구 결과를 보면, 성도들은 언론사의 보도보다 목회자의 말을 더 신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목회자들은 항상 겸허하게, 자신의 말과 행동에 각별한 주의를 해야 한다. 목사가 무심코 던진 말 한마디도 성도들은 여과 없이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나는 열두 제자들의 삶에 친근감을 느끼곤 한다. 그들 모두 쉽게 다가갈 수 있는, 허물과 실수투성이의 보통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존 맥아더
서울의 기독교역사문화 유적지는 종로구 서대문구 중구에 밀집돼 있다. 갑신정변이 일어난 1884년에 알렌의 인천항 도착과 함께 시작된 서양 선교사의 선교거점에서 출발해 교회가 세워진 장소로서 최초의 학교와 병원, 그리고 한국 최초의 사회복지재단이 시작된 곳이란 점에서 대한민국 역사의 허리와도 같은 곳이다.서울시는 2013년부터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한 콘텐츠를 개발하고 관광자원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특히 최근에는 한양도성 안의 역사성을 재조명하고 옛길을 복원해 나가고 있다. 서울의 공공 공간 조성의 중심에 역사성을 반영한다는 점
환경부가 뜬금없이 일회용품 사용 규제 완화 방침을 발표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이와 비슷한 시기에 RE100(Renewable Electricity 100%)을 대신해서 CF100(Carbon Free 100%)을 목표로 하겠다는 정부의 발표가 있었다. 그러면서 정부의 각 행정 부서에서 진행해 오던 탄소중립 지원사업이 2024년부터 전면 백지화 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 정부가 추진하는 이런 일련의 일들을 어떻게 이해하면 좋을까?이전 정부가 추진했던 주요 사업들을 동시다발로 빠르게 삭제해 나가고자 하는 현 정부의 의지가 기후위기 대응
나무가 자라는 땅은 살아 있는 땅이다. 나무가 자리지 못하는 땅은 물이 없는 땅이라, 죽은 땅이다. 어린 시절 큰 감나무 한 그루가 마당 끝에 있었다. 집이 작아서 그랬던지, 감나무는 유달리 커보였다. 나는 감나무의 변화를 보면서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었다. 감나무에 찾아오는 새들은 때마다 달랐고, 그 광경을 보며 계절을 느낄 수 있었다. 감나무 높은 곳에 몇 개의 감이 달려 있고, 까치와 까마귀가 서로 먹겠다고 싸움을 하면 겨울이다. 조선 후기 문인 홍한주의 시 ‘유거감회’에 “단풍 숲은 비에 씻겨 취한 듯 붉고 감잎은 가을에
부산국제영화제의 개막작 는 장강명의 소설을 영화화 한 것이다. 주인공 ‘계나’는 정글 같은 한국에서 행복할 수 없다는 생각에 호주로 가게 된다. 강자가 우대받는 세상, 생태적 경쟁력이 없어 소외될 수밖에 없다는 강박이 한국을 싫어 하게 했다. 그런데 한국만 싫을까? 이 사람 저 사람과 사랑이 싹터 함께 살아볼까 싶다가도 결국 떠나면서 어디 한곳 마음 두기 어려운 주인공. 요약하기 힘든 작품이지만, 오늘의 한국 사회를 사는 젊은이들의 아픔을 느끼게 한다.그런데 ‘싫어서’ 떠나면, 만족스럽게 살 곳은 세상 어디에 있을까
개혁의 기치를 내건 108회기가 숨가쁘게 돌아가고 있다. 현재 총회는 선관위 1000만원 게이트의 실체를 밝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제108회 총회결의를 이행하고자 중지를 모으고 있다. 이같이 먼저 교단 내 개혁과제를 실천하는 게 중요하다. 다만 교단 밖 상황에 대해 무관심해선 안 된다. 예장합동이라서, 장자 교단이기에 그렇다.최근 들어 한국교회가 설 곳을 잃고 있다. 체감상 교회의 신뢰도는 급락 수준이고, 청년들은 더 이상 교회에 눈길을 주지 않는다. 교회답지 않은 태도로 불합리한 행태를 벌인 한국교회가 좌초한 일이기도 하다.
최근 총신대학교 법인이사 중 소강석 이사가 사임했다. 이 일로 이미 사임한 이사까지 포함하면 정수에서 2인이나 부족한 상태가 됐다. 본 사설에서도 이미 지적한 바 있지만 총회의 결의는 반드시 지켜야 한다. 총신 운영이사회 폐지를 강력히 주장하고 결의할 때, 그 전제조건은 법인이사 수를 30명으로 늘린다는 것이었다. 그렇게 하면 운영이사회가 부담하던 재정을 충분히 채우고 남는다고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 이사회는 총회결의 정신에 따른 이사 증원에 대해 관심이 부족해 보인다. 법인이사회에서 이사 증원을 몇 차례 논의하긴 했다. 그러
한국순례길이라는 단체가 서울에 기독교순례길을 조성하기로 했다. 한국순례길은 최근 서울근대기독교역사문화지원 활성화를 위한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이같은 계획을 소개했다. 한국순례길은 전문가들과 교계 지도자들을 중심으로 종로와 정동지역의 기독교 역사유적 탐방루트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 지역에는 이기붕 집터 위에 세워진 4.19혁명 기념 도서관, 김구 주석이 저격당한 경교장, 스코필드 기념관, 러시아 공사관, 이화박물관, 중명전, 배재학당 등 수많은 기독교 유적지들이 있다.서울기독교순례길이 마련되면 기독교 역사 연구와 교육에 유용하게 활용돼
존 맥아더 목사는 자신의 책 〈맥아더 성경 주석>(데살로니가 전·후서)에서 “오늘날 많은 복음주의 교회는 성도들의 영적인 삶에서 성령의 사역과 하나님의 말씀의 중요성을 최소화해 왔다”고 말했다. 현대교회는 사도 바울이 “너희가 이같이 어리석으냐? 성령으로 시작했다가 이제는 육체로 마치겠느냐”(갈 3:3)라고 갈라디아교회를 책망했던 것과 같은 종류의 오류를 범하고 있다. 영적 필요를 해결하는 데 있어서 성령의 사역과 말씀의 능력은 실용적이고 인본주의적인 기술과 방법론에 의해 배제 되고 있다. 그러나 그런 것들은 영적 필요를 해결하는
퇴임 후 국민들에게 가장 존경받는 미국 대통령이라는 칭송을 듣는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이 ‘은퇴 후에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이냐’ 는 기자의 질문에 “교회주일학교의 교사로 돌아가는 것” 이라고 말한 것은 유명한 일화다. 세계 최고 강대국의 대통령으로 있으면서도 그는 어린이와 장년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는 교회 교사의 사명을 귀한 일이라고 믿었던 것이다. 교회에 출석하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줄어드는 것은 이 땅의 교회가 피부로 느끼는 현실이다. 출산률의 저하와 교회 구성원들의 연약함 그리고 교회를 대하는 세상의 싸늘한 시선이 큰 이
서울 용산 모처의 소회의실에 교단 목회자들이 모였다. 대부분 젊은 담임목회자들이다. 이들 사이사이에는 선배 목회자들이 앉아 있었다. 추운 날씨와 대비될 만큼 다정하고 따듯한 분위기다.(사)교회갱신협의회(대표회장:김성원 목사)가 매년 늦가을에 갖고 있는 ‘차세대 리더모임’이다. 작년까지 ‘후임자 모임’으로 가져오다 올해부터 모임 이름을 바꿨다. 27년 전 교갱협이 시작됐을 때 고 옥한흠 목사와 함께했던 교갱협 목회자들의 부교역자들이다. 작년까지 교갱협은 담임목사로 인해 교갱협을 알게 된 후임 목회자들의 시간을 가졌으나 올해부터는 부교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있는 주간이다. 수능이 끝나면 대학입시가 시작되고 수험생들은 긴장하면서 입시과정을 치르게 되고, 누구나 지원하는 대학에 합격하길 기대한다. 한편 수능 이후에는 보이지 않는 영적전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수능 이후에 입시과정에 있는 수험생과 이미 합격한 대학 신입생을 노리는 이단 활동이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 시간상으로 여유 있고, 호기심과 들뜬 마음을 가진 젊은 신입생들은 이단의 포교 대상 1순위에 해당한다. 그래서 이단들이 가장 활발하게 활동을 시작하는 시기가 수능 이후이다.2022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