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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국회의원 당선자 중 기독교인 비율은 29%다. 10명 중 3명인 셈인데 모두 87명이다. 기독교 인구 비율로 따지면 상당한 수라 아니할 수 없다. 그런데 과연 기독교인의 비율이 세상을 바꾸는 힘이 될 것인가?미국의 사회학자 로버트 벨라(Robert N. Bellah)는 2%만으로도 문화의 흐름을 바꿀 수 있다고 했다. 그러니 29%면 세상을 완전히 뒤집을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실제로 그것이 가능하겠는가? 부정적인 대답을 할 수밖에 없다.지금까지 기독교인 수가 적어서 세상을 바꾸지 못한 것은 결코 아니다. 1000만명을 자랑
사설
기독신문
2024.04.23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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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문제에 대한 총회의 결의와 행정 처리에 불만을 가진 교회 신도들이 총회회관을 점거하는 사태가 또 일어났다. 교단의 S교회 분쟁 당사자 양측은 한 주 동안 날짜를 번갈아가면서 총회로 진입해 자기들의 주장을 관철하기 위해 교단 총무와 총회 직원들을 협박하고 위협을 가했다. 급기야 지난 금요일에는 200여 명의 신도들이 총회회관에서 밤샘 농성을 벌였다. 이들은 한때 총회회관 앞 왕복 10차선 도로를 점거해 자칫 대형사고가 일어날 만한 아찔한 상황을 연출하기도 했다.점거 시위로 인해 총회회관의 업무는 마비됐고 주말에 신도 대표들과 협
사설
기독신문
2024.04.23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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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간 본지가 보도한 ‘목회자 수급정책 콘퍼런스’는 미래에 대한 적절한 교단적 준비를 보는 것 같아 다행스러웠다. 총회미래정책전략개발위원회는 콘퍼런스에서 2038년 이후 담임목사 청빙이 어려워질 정도의 목회자 수급 문제를 정확한 자료에 입각한 분석으로 결론을 내렸다. 그런데 콘퍼런스 발제 내용을 접하면서 한 가지 고민이 떠올랐다.콘퍼런스에서 2023년 총회자료를 바탕으로 교단 소속 담임목사 수는 1만1235명, 부목사 수는 6876명이라고 제시했다. 서울과 대구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담임목사가 부목사보다 더 많으며, 더구나 담임
사설
기독신문
2024.04.16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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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4월 20일은 정부가 정한 법정기념일로 장애인의 날이다. 우리 교단은 총회주일을 제정하고 기존의 다양한 특별주일을 흡수함에 따라 별도로 장애인주일을 지키지 않는다. 그러나 일선 교회와 기관에서는 장애인의 날을 전후해 장애인주일을 정하고 장애인에 대한 관심을 환기하고 있다.교단의 역사가 오랜 만큼 교단 안에는 장애인 사역과 관련된 인적 물적 자원이 많이 축적돼 있다. 최근 열린 전국장애인목회자선교연합회에는 60여 명의 장애인 목회자들이 참석했다. 전신마비 중증 장애인이나 농아 목회자가 담임하는 교회도 있고 장애인 선교사까지 배출
사설
기독신문
2024.04.16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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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마다 정기노회로 바쁜 시즌이다. 그래서 노회 결의사항들이 속속 들어온다. 특히 총회임원 후보를 추천했다는 것이 관심사가 되기도 한다. 그런데 매년 노회를 들여다볼 때마다 아쉬운 것이 있다.‘정기’라는 표현이 그렇듯 반복된 업무처리로 끝나는 것은 아닌지 싶어서다. 총회 지시사항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어느 노회나 별반 다르지 않다. 그래서 제안한다. 지교회의 목사와 장로로 구성되는 노회는 지교회 목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영적으로 교제하기 좋은 곳이다. 아울러 개교회의 선한 영향력이 타교회에 매우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사설
기독신문
2024.04.09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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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마단 기간동안 진행했던 무슬림을 위한 30일 기도운동이 마무리됐다. 전세계 100만여 명의 기독교인들은 3월 10일부터 4월 8일까지 전세계 무슬림과 각 나라에 퍼져 있는 무슬림 이주노동자와 난민을 위해 기도했다. 또 지진이나 곤란을 겪는 이슬람 국가의 회복을 위해서도 간구했다.교회가 라마단 기간에 맞춰 무슬림을 위해 기도운동을 펼치는 것은 이 시간동안 집중적으로 이슬람 국가들과 무슬림들을 기억하기 위해서다. 우리나라의 무슬림은 통계에 따라 다르나 대개 6만여 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혹자는 국내에 들어온 이주노동자들의 출신이 이슬
사설
기독신문
2024.04.09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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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를 앞두고 임원을 비롯해 기관장 등 출마자들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이제 본격적인 선거전이 시작될 것인데 총회 선거 문화를 보면서 걱정스러운 면이 있다. 그것은 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나치게 선거운동을 제한한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소위 ‘깜깜이’ 선거가 될 가능성이 있다. 심지어 누가 후보인지도 모르는 경우도 꽤 있다. 과연 바람직한 선거일까?총회 주요 자리에서 일하기 원하는 후보자는 총대에게 잘 알려져야 한다. 선관위는 그것을 위해 노력해야 하는데, 오히려 후보자가 알려지지 않도록 애쓰는 것 같다.물론 그것이 깨끗한 선거풍토를
사설
기독신문
2024.04.02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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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30일 서울 시내 광화문과 서울광장 일대에서 2024 부활절퍼레이드가 열렸다. 이번 퍼레이드에는 60여 팀 1만5000여 명이 참여해 3.4km를 행진하며 부활의 기쁨을 온누리에 선포했다. 올해는 더욱 다채로운 볼거리와 퍼포먼스를 제공해 광화문을 찾은 시민들과 외국인 관광객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줬다는 평을 받았다.부활주일 당일 새벽에는 전국의 교회들이 연합해서 예배하고 부활절 계란을 나누며 그리스도가 다시 사신 사실을 외쳤다. 또 부활절 헌금을 소외된 이웃이나 관련 기관에 전달하며 부활의 의미를 가슴에 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사설
기독신문
2024.04.02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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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3월에서 4월로 넘어가는 길목에서 부활주일을 맞는다. 부활주일은 춘분 지난 만월 후 첫 주일이다. 3월 31일 부활주일을 맞으며, 매년 이어지는 절기로만 끝나지 않기를 바란다.교회는 2000년 전 주님의 부활을 믿음으로 고백하는 것만이 아니라, 그것을 삶에서 구체화해야 한다. 진정한 부활 신앙을 지니고 있는지, 그것을 실존적으로 드러내는지 점검해야 한다.주님의 부활을 목격한 제자들은 그 증인이 되었다. 그들은 세상에서의 환란뿐 아니라 죽음까지도 두려워하지 않음을 통해 부활신앙을 증명한 것이다. 주님 나라를 위해 그 신앙을 삶
사설
기독신문
2024.03.26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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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만에 진보와 보수교계가 부활절연합예배를 함께 드리는가 싶었는데 무위가 됐다.지난 7일 한국교회교단장회의는 2024년 부활절연합예배를 보수와 진보를 대표하는 양 연합기관인 한국교회총연합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공동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예배 한번 드린다고 해서 교회연합이 공고해 지는 것은 아니지만 모처럼 한국교회가 한 자리에 모인다고 하는 희소식에 반가워했다.그러나 이 소식은 두 주일 만에 실망스럽운 결론이 났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3월 22일 실행위원회를 개최하고 불참입장을 정했기 때문이다. 교회협은 연합예배 장소가 목
사설
기독신문
2024.03.26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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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 ‘제22대 총선 공직선거법준수캠페인’을 시작하며 ‘교회가 지켜야 할 선거법 체크’라는 포스터를 각 교회에 보냈다. 포스터는 선거법의 구체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이를테면 예배시간에서 후보자 소개나 인사가 불법이라는 것, 후보자가 다니지 않는 교회에 드리는 헌금 역시 불법이라는 것 등이다. 기윤실 캠페인을 통해 ‘크리스천의 선거를 통해 세상을 바꾸는 책임’을 다시 생각했으면 좋겠다.이미 목회자의 강단에서의 불법 선거를 걱정하는 내용을 본 사설에서 밝힌 바 있다. 이번에는 교회와 크리스천에게 주어진 책임을 강조
사설
기독신문
2024.03.19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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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로 영상을 볼 수 있는 인터넷 사이트들이 있다. 웬만한 OTT를 능가하는 다양한 드라마와 최근 영화들을 누구나 시청할 수 있다. 물론 불법이다. 해외에 주소를 두고 운영하는 이러한 불법사이트들을 자세히 보면 수많은 도박사이트 배너가 달려 있다. 청소년들을 불법 도박의 세계로 이끌기 위한 미끼다.지난해 정부기관의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초중고생 가운데 4.78%에 해당하는 19만562명이 도박 중독이라고 한다. 충격적인 수치다. 도박 사이트는 가입하기도 쉽다. 청소년이라도 이름과 전화번호 등만 적으면 된다. 모든 도박이 그렇듯 처
사설
기독신문
2024.03.19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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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1월 셋째 주일은 ‘세례교인헌금 실시의 날’이다. 1998년 제83회 총회에서 총신주일 등 여러 명목의 특별 주일을 폐지하고, 그것을 통해 드려지던 헌금을 ‘세례교인의무금’으로 단일화하했다. 그 취지는 헌금에 목적을 둔 각종 특별 주일이 총회 산하 지교회에 부담을 준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총회의 모든 사역의 효율성을 위해 그렇게 바꾼 것이었다. 국민에게 납세의 의무가 있듯이 총회 소속 교인들 역시 교단과 거룩한 사업을 위해 의무적으로 헌금해야 한다는 것은 충분한 공감을 할 수 있다. 이 헌금이 없이는 총회 운영이나 선
사설
기독신문
2024.03.12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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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에 반가운 소식이 들렸다. 바로 매해 진보와 보수로 나뉘어 예배하던 부활절연합예배를 올해는 함께 드리기로 했다는 것이다.원래 부활절연합예배는 한국교회가 한마음으로 시작했다. 한국교회는 해방 직후인 1947년 남산 조선신궁터에 모여 예배하며 예수 부활의 기쁨을 나누고 신앙의 힘으로 나라와 민족이 새로워지게 되기를 기원했다. 조선신궁터는 일제가 한국인과 한국교회에 신사참배를 강요한 일본 신도의 총본산이었다. 한국교회는 우상숭배와 불신앙과 수치의 장소에서 예배를 드리면서 부활의 의미를 더욱 깊이 새겼다.부활절연합예배는 6·25전쟁
사설
기독신문
2024.03.12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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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운동에서 빼놓을 수 없는 ‘유관순’ 열사는 여성이다. 그렇듯 여성을 빼고는 3·1운동을 논할 수 없다. 1902년생, 열일곱의 어린 여학생이 3·1만세운동에 참여했고, 한 달 후 아우내장터에서 만세운동을 주도했다. 일제에 붙잡힌 그녀는 서대문형무소에 수감 중 이듬해 순국했다.이 역사적 사건은 여성이 정치의 주체로 등장한 첫 사례가 아닐 수 없다. 남성을 내조하던 그들이, 3·1운동에서는 주도적이었다. 서울과 개성, 인천, 부산 등지에서 벌어진 만세운동에 여학생들의 참여가 두드러진다. 국가기록원의 에
사설
기독신문
2024.03.05 10: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