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를 앞두고 임원을 비롯해 기관장 등 출마자들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이제 본격적인 선거전이 시작될 것인데 총회 선거 문화를 보면서 걱정스러운 면이 있다. 그것은 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나치게 선거운동을 제한한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소위 ‘깜깜이’ 선거가 될 가능성이 있다. 심지어 누가 후보인지도 모르는 경우도 꽤 있다. 과연 바람직한 선거일까?총회 주요 자리에서 일하기 원하는 후보자는 총대에게 잘 알려져야 한다. 선관위는 그것을 위해 노력해야 하는데, 오히려 후보자가 알려지지 않도록 애쓰는 것 같다.물론 그것이 깨끗한 선거풍토를
총선을 앞두고 맞는 부활절. 장기간 의사의 파업이 이어지면서 이번 총선에서 의료의 공공성이 핵심 사회 현안으로 부각이 되고 있다. 왜 한국에서는 정부와 의사단체간에 강대강 대치가 이어지고 있을까? 다른 나라에서도 의사들이 정부 정책에 항의를 하는 경우는 있어도, 이처럼 의대 정원 증원을 두고 갈등이 심하진 않다. 보기 힘든 현상인데, 왜 이런 일이 일어날까?한국의료체계는 90%가 민간이고 시장경제에 의해 움직인다. 의료분야가 가지고 있는 특성상 정보의 비대치성이 강해 의사 의견을 따를수 밖에 없고, 의료 시설이 다 개인과 기업의 투
봄 정기회의 계절이 왔다.정기회에는 교단 산하 전국 162개 노회에서 수천여 명의 목사·장로들이 모인다. 봄 노회에는 임원개선이 있고 세미나나 단합대회 등도 있어 동원되는 인원은 교회 총대 숫자를 훨씬 상회한다. 내용면에서도 교단 일꾼을 추천하고 총회에 상정할 헌의안을 결정하기 때문에 가을 정기회 회무와 비교할 때 무게감이 확실히 더하다. 노회마다 봄 정기회에서 처리할 내적 현안들이 산적해 있겠지만 바라기는 미래지향적 비전을 제시하는 헌의안들을 많이 도출해주면 좋겠다. 그것이 봄 노회가 감당해야 할 주요한 책무이며 가장 효과적으로
3월 30일 서울 시내 광화문과 서울광장 일대에서 2024 부활절퍼레이드가 열렸다. 이번 퍼레이드에는 60여 팀 1만5000여 명이 참여해 3.4km를 행진하며 부활의 기쁨을 온누리에 선포했다. 올해는 더욱 다채로운 볼거리와 퍼포먼스를 제공해 광화문을 찾은 시민들과 외국인 관광객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줬다는 평을 받았다.부활주일 당일 새벽에는 전국의 교회들이 연합해서 예배하고 부활절 계란을 나누며 그리스도가 다시 사신 사실을 외쳤다. 또 부활절 헌금을 소외된 이웃이나 관련 기관에 전달하며 부활의 의미를 가슴에 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필자는 어릴 때 강에서 물놀이하다가 위험한 일을 겪었다. 이후로 물을 무서워했다. 성장하면서 물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수영을 배웠다. 나에게는 대단한 도전이었다. 코치에게 수영을 배우는데, 배우는 과정이 복잡하지 않았다.수영을 익히기 위한 첫 번째 단계는 물속에서 몸의 균형을 잡는 것이다. 아기가 손이나 물건에 의지하지 않고 걷기를 시작하는 것과 비슷하다. 아기는 넘어지고 엎어지면서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두 발로 몸을 지탱하고 중력에 적응하며 걷는다. 수영도 마찬가지다. 처음 물에 던져진 몸은 어색하기 그지없다. 중력에
만물을 회복시킨 예수 따르는 제자로 삽시다“그의 능력이 그리스도 안에서 역사하사 죽은 자들 가운데서 다시 살리시고 하늘에서 자기의 오른편에 앉히사” (엡 1:20)할렐루야! 예수님이 다시 살아나셨습니다. 죄와 사망의 권세를 이기셨습니다. 예수님은 죄 없으신 거룩하신 성자 하나님이시나 우리를 사랑하셔서 인간의 몸을 입으시고 이 세상으로 들어오셨습니다. 예수님의 일생을 통한 삶의 방향은 십자가의 죽으심과 부활이셨습니다. 예수님은 누군가나 어떤 권력에게 생명을 빼앗겨서 죽은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구원하시려고 스스로 생명을 버리
현대사회에 나타나는 현상 가운데 하나는 1인 가구의 증가이다. 홀로 거주하는 사람들의 이상적인 모델은 사명과 헌신의 삶을 기반으로 살아가는 독신여성 선교사라고 할 수 있다. 사도 바울은 갈라디아서 3장 28절에서 “너희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종이나 자유인이나 남자나 여자나 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이니라”고 기록하며 주안에서의 비차별성에 관해 언급했다. 자발적 또는 비자발적으로 헌신한 교단의 독신여성 선교사에 대한 관심과 이해가 필요하다.KWMA통계에 의하면 2022년 12월 기준, 한국의 교단 및 선교단체는 227개, 파송
우리는 3월에서 4월로 넘어가는 길목에서 부활주일을 맞는다. 부활주일은 춘분 지난 만월 후 첫 주일이다. 3월 31일 부활주일을 맞으며, 매년 이어지는 절기로만 끝나지 않기를 바란다.교회는 2000년 전 주님의 부활을 믿음으로 고백하는 것만이 아니라, 그것을 삶에서 구체화해야 한다. 진정한 부활 신앙을 지니고 있는지, 그것을 실존적으로 드러내는지 점검해야 한다.주님의 부활을 목격한 제자들은 그 증인이 되었다. 그들은 세상에서의 환란뿐 아니라 죽음까지도 두려워하지 않음을 통해 부활신앙을 증명한 것이다. 주님 나라를 위해 그 신앙을 삶
같은 일을 오래 하다 보면 익숙해진다. 그렇게 한 분야에서 경력을 쌓은 이를 ‘장인’ 또는 ‘숙련공’이라고도 부른다. 산정현교회에서 30년째 사역하는 나는 모든 것에 익숙하다. 그러므로 난 숙련된 목사 또는 장인일까? 그렇지 않다. 단순히 익숙해지기만 했다면 난 뒤처진 사역자다. 시간의 흐름으로 익숙해지기만 할 수 없다. 어떤 면에서든 성숙해가야 한다. ‘익숙’해지기보다 ‘성숙’해야 한다는 것이다. 끊임없이 성숙하다보니, 익숙해질 시간조차 없어야 건강한 삶일 것이다.그렇게 난 ‘성숙’을 지향했다. 10년 동안 익숙해지고 또 20년,
13년 만에 진보와 보수교계가 부활절연합예배를 함께 드리는가 싶었는데 무위가 됐다.지난 7일 한국교회교단장회의는 2024년 부활절연합예배를 보수와 진보를 대표하는 양 연합기관인 한국교회총연합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공동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예배 한번 드린다고 해서 교회연합이 공고해 지는 것은 아니지만 모처럼 한국교회가 한 자리에 모인다고 하는 희소식에 반가워했다.그러나 이 소식은 두 주일 만에 실망스럽운 결론이 났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3월 22일 실행위원회를 개최하고 불참입장을 정했기 때문이다. 교회협은 연합예배 장소가 목
1900년대 초반,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부흥사는 빌리 선데이(Billy Sunday) 목사였다. 그는 미국 전 지역을 돌아다니면서 매일 밤 부흥집회를 했다. 집회를 위해 거대한 천막을 쳤는데, 천막 안에는 ‘톱밥길’이라는 게 있었다. 천막 입구에서 시작해 강단까지 넓은 통로를 내고, 그 위에 약 5cm 두께로 톱밥을 깔아놓은 것이다. 부흥회가 끝날 무렵이면 언제나, 빌리 목사가 그 유명한 ‘회심 초청’(回心 招請)을 했다. 그날 밤 설교 말씀을 듣고 예수 믿기로 작정한 사람들은 톱밥길을 걸어 강단으로 나오라고 한 것이다. 여기에서
유일한 구원자, 그리스도 부활을 선포합시다“너희가 십자가에 못 박히신 나사렛 예수를 찾는구나 그가 살아나셨고 여기 계시지 아니하니라”(막 16:6)20세기를 대표하는 복음전도자 빌리 그레이엄 목사는 “우리는 성경을 변호하기보다 더 많이 선포해야 합니다”라고 했습니다. 그는 부활하신 예수님이 하나님의 독생자며 인류의 유일한 구원자라는 사실을 선포했습니다. 이것을 가리켜 ‘케리그마’라고 합니다. 케리그마는 본래 ‘전파하다’ ‘선포하다’라는 의미를 지닌 헬라어로 신약성경에 약 61회 사용됐습니다. 케리그마는 이미 믿는 자들에게 그리스도인
최근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 ‘제22대 총선 공직선거법준수캠페인’을 시작하며 ‘교회가 지켜야 할 선거법 체크’라는 포스터를 각 교회에 보냈다. 포스터는 선거법의 구체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이를테면 예배시간에서 후보자 소개나 인사가 불법이라는 것, 후보자가 다니지 않는 교회에 드리는 헌금 역시 불법이라는 것 등이다. 기윤실 캠페인을 통해 ‘크리스천의 선거를 통해 세상을 바꾸는 책임’을 다시 생각했으면 좋겠다.이미 목회자의 강단에서의 불법 선거를 걱정하는 내용을 본 사설에서 밝힌 바 있다. 이번에는 교회와 크리스천에게 주어진 책임을 강조
제주도 사모세미나에서 어느 강사가 소개한 ‘흔들리며 피는 꽃’이란 시를 접했다. 집에 돌아와 도종환 시인을 음미했다. 마치 성경의 교훈 중 하나를 요약한 것이라고나 할까?“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 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 다 젖으며 젖으며 피었나니 ~~ /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이걸 누가 모르겠나? 그런데 시인은 이 어렵지 않은 진리를 그의
미국 그레이스 커뮤니티 처치(Grace Community Church)의 설교자 존 맥아더(John MacArthur) 목사는 2018년에 현대 프로테스탄트 교회들의 영적 상태를 분석하고 진단하는 책, 를 냈다. 이 책은 1993년에 처음 출간된 책의 증보판이다. 그는 거기서 교회가 ‘구도자를 겨냥하여 교회가 복음의 순전한 교리를 버리고 사람들에게 친화적이려고 오락을 덧입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