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려수도의 끝자락에 있는 욕지도는 면적이 14.5㎢, 해안선의 길이가 31km에 이르며, 인구는 2300명이 거주하는 통영을 대표하는 섬이다. 통영 삼덕항에서 32km, 뱃길로 1시간쯤 걸린다.욕지도에 공식적인 입도가 허락된 것은 조선시대 말엽이다. 1889년 개척자들이 처음 섬에 들어왔을 때 수목이 울창하고, 골짜기마다 사슴들이 뛰어다녔다 하여 ‘녹도(鹿島)’라고도 불렀다 한다. 욕지항 안에 있는 거북이 모양의 또 다른 작은 섬이 마치 목욕하는 모습 같다고 하여 ‘욕지’라 했다는 설이 있는가 하면, 유배지였던 이곳에서 많은 인물들
통영항에서 약 14㎞ 떨어진 거리에 있는 비진도는 면적 2788㎢, 해안선 길이 9㎞에 이르는 섬이다. 내항마을과 외항마을 등 두 개의 동네에 2020년 기준으로 108가구 184명의 주민이 산다. 주위에는 매물도, 용초도, 한산도 등이 있다.보배에 비길 만한 풍광을 품고 있다 하여 이름 붙여진 ‘비진도’는 하늘에서 내려다봤을 때 8자 혹은 모래시계와 비슷한 모양으로 생겼다. 현지 주민들의 설명에 따르면 자연경관도 말할 수 없이 아름답거니와, 섬 일대의 풍부한 수산물 역시 보물 같은 존재이기에 비진도라고 이름 지었다고 한다. 그 외
선유도는 고군산군도 63개의 크고 작은 섬들의 정중앙에 위치해, 가장 아름다운 자태를 자랑하는 섬이다. 한다. 면적은 2.13㎢, 해안선 길이는 12.8㎞에 이르며, 최고봉인 남악산의 높이는 해발 155.6m이다. 새만금 방조제로 연결된 신시도에서 6.9㎞ 정도 떨어져 있으며, 2016년 다리가 놓였다.1123년 송나라의 사신 서긍이 기록한 과 등을 찾아보면 선유도의 본래 이름이 ‘군산도’로 확인된다. 군산은 고려 수도 개경으로 들어가는 허리 부분에 위치해, 조운선들이 풍랑을 피해 정박하는 곳이었
고군산군도의 중심을 이루는 신시도는 면적 4.25㎢, 해안선의 길이 16.5㎞에 이른다. 일대에서 가장 큰 섬인데, 주변의 섬들이 바람을 막아주어 아늑한 느낌을 준다.예전에는 ‘지풍금’ 또는 ‘신치’라고 부르다가, 1910년 한일병탄 후 왕사(王師)로 있던 전일제 선생이 왜인을 피해 이 섬에 들어와 은거하면서부터 ‘신시도’ 라고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신시도라는 이름에는 새로운 것(新)을 받든다(侍)는 의미가 있다.지난 2005년 새만금방조제 공사 덕분에 신시도는 비응도, 야미도와 함께 육지가 됐다. 예전에는 군산 내항에서 여객선을
말도는 면적이 0.36㎢, 둘레가 3km의 작은 섬이다. 인구는 12가구에 21명이 살고 있다. 군산으로부터 남서쪽으로 약 40㎞ 떨어진 섬으로, 고군산군도의 끝에 위치해 말도 혹은 ‘끝섬’이라고 불린다.작은 섬이지만 주변 해역이 황금어장인데다, 서해상을 따라 올라가는 뱃길의 중심지이기 때문에 말도에는 고군산군도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등대가 들어서 있다. 고려시대 고군산군도가 지도에 처음으로 표시됐을 무렵만 해도 무인도였으나, 조선시대 중엽 한양에서 심판서라는 사람이 귀양을 오면서부터 사람이 살기 시작했다고 전해온다.여객선을 타고
식도는 전라북도 부안군 위도면에 속한 섬으로, 106가구에 152명이 거주한다. 본도인 위도로부터 동북방 2km 지점에 위치한다.‘밥섬’이라고도 불리는데, 고슴도치 모양의 위도 곁에 위치한 이 식도가 마치 고슴도치의 먹이 같은 형세를 가졌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밥섬’이 ‘식도’로 개명된 것은 일제강점기 때였다고 한다. 동서의 2개 섬이 하나로 연결된 식도는 기복이 큰 산지로 이루어져 있으며, 해안을 따라 가면 해식애(침식과 풍화에 의한 낭떠러지)가 많이 발달되어 있다.북쪽과 남쪽에 동시에 배를 댈 수 있어 어업에 관한 한 천혜
위도는 전라북도 부안군 위도면에 속한 섬이다. 동경 126° 20′, 북위 35° 36′에 위치하며 면적은 11.14㎢, 해안선 길이는 36㎞에 이른다. 전북에서 가장 큰 섬으로, 서울 여의도 면적의 4.8배쯤 된다. 변산반도 격포항에서 서쪽으로 14km 거리에 있다.섬의 생김새가 고슴도치와 닮았다 하여, 고슴도치 위(蝟) 자를 붙여 위도라 했다고 전해진다. 고려와 조선시대에는 수군의 요지였고, 특히 조선시대에는 오늘날의 해군무관에 해당되는 수군첨절제사가 주재하며, 사법·행정권을 총괄하는 업무를 관장했다고 한다.여객선이 닿는 위도
개야도(開也島)라는 명칭의 유래에는 두 가지 설이 있다. 섬에 구릉이 많아 마치 이끼가 피어나듯 하는 지형이라 하여 이름 붙여졌다는 것과, 섬에 누가 들어와도 개간을 하며 잘 살고 집안이 개문했다하여 이름 붙여졌다는 것이다. 면적은 1.423㎢, 해안선 길이는 6㎞에 이른다.지금부터 약 460년 전 수원에서 벼슬하다 유배당한 김 씨가 개야도에 정착하며 살게 되었다고 하는데, 실제로 지금도 김 씨들이 많이 산다. 비교적 평탄한 지형에, 먹을거리가 풍성한 섬이다. 금강하구의 북서쪽에 위치해 본래 충청남도 서천군에 속했으나, 1914년
천혜의 항구를 지닌 어청도는 군산 옥도면에 소속되어 있다. 군산항에서는 뱃길로 72km, 서해 중부 해역에서는 육지로부터 가장 먼 거리에 위치한다. 섬 면적은 1.8㎢, 해안선 길이는 10.8㎞에 이른다. 군인 가족 200명을 포함하여, 유동인구가 1500~2000여 명에 이른다.어업 전진기지인 동시에 유인 등대와 해군기지가 설치될 정도로 군사적 요충지로도 꼽힌다. 6·25전쟁 때는 군량미를 보관하는 섬으로서 역할도 했다. 어청도는 서해 영해기선(領海基線) 기점에 위치한 섬이다. 영해기선이란 한 국가의 통치권이 미치는, 영해(領海)
전북 군산시 고군산군도의 남동쪽 끄트머리에 위치한 비안도는 면적 1.631㎢에, 해안선은 6.6km에 이르는 섬이다. 비안도라는 이름은 날아가는 기러기를 닮은 섬이라는 뜻을 가졌다.고려 말 귀양지로 알려지기 시작한 비안도에는 조선시대 중엽부터 집단 취락이 형성되었다. 어업을 주업으로 하며 자연경관이 매우 뛰어나다. 해발 191m의 노비봉에는 동백나무 숲이 장관을 이룬다. 동쪽 해안에는 백사장이 있어 여름철에는 많은 피서객들이 찾는다.새만금 방조제가 완공되면서 오랫동안 여객선 운항이 중단됐다가, 17년만인 2019년 12월 18일 다
외연도는 육지에서 멀리 떨어져 마치 안개에 가린 듯 까마득하게 보인데서 붙여진 이름이다. 지명 유래에서 알 수 있듯 외연도는 날씨가 좋아야 비로소 자기 모습을 잘 드러낸다. 외연도는 지정학적 위치 때문에 오래 전 봉수대에서 연기와 횃불을 올려 외적의 침입을 한양까지 알리는 역할도 했다.하루 두 번 운행하는 쾌속선을 타고 대천항을 떠난 지 1시간 반, 짙은 해무가 바다를 온통 삼킨 가운데 우뚝 솟은 외연도의 절경은 멀리서도 아스라이 보인다. 외연도로 접어들면 바다에서부터 솟아오른 세 개의 봉우리를 만날 수 있다. 동쪽 끝에 있는 것이
원산안면대교 건설로 서해안 명품섬이 된 원산도는 면적 10.28㎢, 해안선 길이가 28.5㎞에 이르는 섬이다. 보령시 대천항에서 서쪽으로 11㎞, 안면도 영목항에서는 불과 1.8km 지점에 위치한다.고려 25대 충렬왕 때 대사성 최해 부자가 이곳에서 귀양살이를 하며, 시를 지어 인물과 풍속을 읊었다고 전해진다. 섬이 구릉이 많고, 산이 높으며, 형태가 뫼 산(山)자 모양을 닮았다 하여 1914년부터 원산도라 부르게 되었다. 옛날에는 고만도 또는 고란도라고 불리기도 했다.아주 다른 세상이 된 것 같은 느낌 또는 세대가 바뀐 것처럼 많
대천항에서 25km, 배를 타면 50분이 걸리는 충남 보령시 오천면 소재 녹도는 면적은 0.92㎢에, 2018년 현재 93가구 182명이 살아가는 섬이다. ‘녹도’(鹿島)라는 이름은 섬의 생김새가 사슴을 닮은 데에서 유래하였다고 전해진다.녹도에서는 과거 사람이 죽으면 시신을 땅속에 묻지 않고 일정 시간 동안 땅 위에 묻는 초분(草墳)이 행해졌지만, 지금은 사라진 풍습이 되었다. 신석기시대의 조개더미(貝塚)가 섬에서 발견되었고, 석기·토기 등도 출토되었다.국내 유일하게 금주령이 내려진 섬이기도 하다. 금주령은 50여 년 전 동네 사람
이 땅에 최초로 기독교 선교가 이루어진 섬인 고대도는 충남 보령시에 위치해 있다. 면적은 0.92㎢, 해안선 길이 4.3㎞, 115세대 227명이 살아간다. 생활권인 보령 대천항에서 16km, 태안반도 남쪽의 안면도 영목항에서 약 3㎞ 떨어진 섬이다. 아주 예로부터 마을이 형성된 섬이어서 집터가 많아 ‘고대도’(古代島) 혹은 ‘고뎜’이라는 이름으로 불렸다.마을 한가운데로 들어서면 학교가 나타난다. 청룡초등학교 고대분교, 건물이 초등학교 분위기에 맞도록 알록달록 도색되어 있다. 이 학교에는 여학생 단 한 명이 다니고 있다. 숙박업소는
볼음도는 인천광역시 강화군 서도면에 위치한다. 면적은 6.36㎢, 섬 둘레는 16km이다. 산 높이는 북쪽 봉화산이 83m, 서북쪽 요옥산이 103m로 대체로 낮은 편이다. 총 140가구에 인구 240명이 산다.볼음도라는 지명은 앞서 주문도의 경우처럼 조선시대 임경업 장군의 일화에서 유래했다. 조선 인조 때 임경업 장군이 풍선을 타고 명나라에 원병수신사로 출국하던 중, 이 섬 부근에서 풍랑을 만난다. 이때 피신하여 섬에서 15일간 체류하다가 둥근달(보름달)을 보았다하여 원래는 만월도(滿月島)라고 불렸다. 그 후 우리말인 ‘보름’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