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사를 볼 때 교회가 하나되었을 때는 선한 영향력을 끼쳤지만 나뉘어졌을 때는 폭력과 분쟁이 계속됐다. 교회의 하나됨은 하나님의 뜻이며 예수님의 소원이며 성령이 기뻐하시는 일이다. 교회의 하나됨은 구호로 그칠 일이 아니라 신앙 안에서 기구적 통합을 이룰 때 균형이 잡힌다.한국교회 대다수를 이루는 보수교회들은 한 목소리를 낼 때 교회를 지키고 복음의 지경을 넓혔다. 연합기관이 제 역할을 했을 때 수쿠크법, 개정사학법, 퀴어축제, 차별금지법 제정 시도를 잘 저지했다. 이 과정에서 문제시 되는 법안들을 전문적으로 분석하고, 관계요로에 있
재단이사회 구성, 재단이사장 선출 등 총신대가 안정화를 되찾고 있습니다. 사실 총신대 정상화는 이제 시작입니다. 정관 및 규정 개정, 총회와의 관계, 실추된 이미지 개선, 교육부 대학 평가, 후원 개발 등 풀어야 할 숙제가 하나 둘 아닙니다.가장 우려하는 문제는 ‘학령인구 감소’입니다. 2021년 올해 처음으로 대학 정원보다 입시생이 줄어드는 역전현상이 벌어졌습니다. 전국 대학 정원은 47만명인데, 학령인구는 43만명에 불과했습니다. 정원을 채우지 못한 대학이 속출하고 ‘벚꽃 피는 순서대로 대학 망한다’는 소문이 현실이 되고 있습니
지난달 27일 여성가족부가 향후 5년간 가족정책 추진 근간이 될 ‘제4차 건강가정기본계획’을 발표했다. 골자는 “1인가구 등 가족 형태와 가족 생애주기의 다변화, 가족구성원 개인 권리에 대한 관심 증대 등 최근의 급격한 가족 변화를 반영”하여 “다양성, 보편성, 성평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설정”한다는 데 있다.가족 구성에 대한 사회적 변화는 가족에 대한 가치관 변화를 불러왔고, 지난해 조사에 따르면 ‘혼인·혈연 관계가 아니어도 생계와 주거를 공유하면 가족’이라는 답변이 69.7%에 달했다. 이번 계획은 이같은 가족 개념의 확장에 대
최근 국가 예산으로 진행되는 도시 계획이 확정된 한 지방 도시에 대규모 기독교기념관이 지어진다는 소식과 함께, 이와 관련해 그 기념관이 정통성 있는 기독교 교단에서 추진하는 사업인지, 홍보하고 있는 것처럼 사업 전체가 국토부 허가를 받았다는 것이 사실인지 여부를 확인해 달라는 문의전화를 받았다. 해당 기독교기념관에 대해서는 사전에 은 물론 여타 다른 교계 언론에서도 다룬 적이 없었기에, 일단은 해당 도시의 허가과와 지방 언론사들에 연락이 취했다. 결론은 해당 기념관을 홍보하는 내용은 허가과에서 접수된 허가 사항과 맞지 않
얼마 전 유명 연예인들과 체육인들이 과거 학교폭력에 가담했다는 사실이 인터넷에 공개돼 당사자들이 곤혹을 치렀다. 당사자들은 TV프로그램에서 하차하거나, 소속 구단에서 징계를 당했다. 이런 인터넷상의 미투(Metoo) 활동이 활발해지자, 일부 중고등학교에서는 우스운 일들도 벌어졌다고 한다. 학교폭력에 가담했던 연예인 지망생들이 피해를 입은 학생들을 찾아가 사과를 하더라는 것이다. 자기들이 행했던 폭력은 자신들의 앞날에 언제든 족쇄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아는 것이다.예전 같으면 잊혀진 과거사로 다뤄졌거나, 가볍게 지나쳤을
4월 27일 첫 이사회를 시작으로 총신재단이사회가 정이사 체제로 가동된다. 이사회를 앞두고 재단이사들에게 소감 및 포부를 물었는데, 하나 같이 총신이 정상화의 첫 걸음을 뗀 것을 감격스러워 했다. 또 재단이사들은 총신 회복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답했으며, 이를 위해 재정 확보, 총회와 관계 회복 등 현안을 해결하는 데도 앞장서겠다고 밝혔다.그런데 현안 해결보다 선행해야 할 게 있다. 재단이사들이 하나 되어 합심하는 것이다. 이번 재단이사들의 면면을 보면 합리적이고 총회 정치에 물들지 않은 인사들이 다수라서, 과거와 같이 과도한 정치
총회가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중·고등학생들의 67.9%가 종교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회가 2020년 8월, 전국 중·고등학생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종교가 없다’고 대답한 학생이 67.9%였다. ‘기독교’라고 답한 비율은 20.5%로 2위를 차지했다. 같은 설문조사에서 종교가 없는 성인이 54.1%인 것을 감안한다면, 청소년들의 탈종교화는 성인보다 심각한 것을 알 수 있다.또 한 가지 주목할 점은 종교가 기독교인 학생의 경우, ‘부모가 모두 기독교인’인 경우가 56.1%로 절반이 넘었다는 것이다. ‘부모
시대가 변해도 변하지 않는 가치가 있다. 종교가 그렇다. 영적 존재인 인간이 실존하는 한 진리 추구와 신을 통해 삶의 목적을 찾는 종교는 여전히 유효한 가치다.삶의 목적과 진리를 추구함에 있어 종교를 말할 때 빠름이 아닌 느림, 요란함이 아닌 고요, 화려함이 아닌 단순, 성공이 아닌 희생과 헌신을 떠올리는 것 역시 변하지 않는 가치다. 어느 누가 종교라는 개념에 크고, 화려하고, 세련되고, 1등주의라는 단어를 대입시키겠는가.그러기에 세상이 변하고, 발전하고, 신이 필요없다고 한들, 여전히 거듭남의 역사가 일어나고 있다는 것은 지금
봄 노회 취재를 다니는 발걸음은 언제나 활기찼다. 만물이 활짝 소생하는 시절이 자아내는 흥취 영향도 있겠지만, 각 노회마다 다시 출발하는 우렁차고 신선한 기운이 기자의 내면에까지 활력을 일으킨 때문일 것이다.하지만 올 봄의 취재 길은 예년처럼 신나지 않는다. 유달리 이번 해에는 기자가 담당하는 호남지역 노회들에 크고 작은 분쟁이 동시다발적으로 돌출하는 중이다.순천노회와 목포서노회의 해묵은 분규가 아직까지 해결되지 못한 상황에서, 전북지역 여러 노회들마저 이미 순조로운 시작을 하지 못했다. 노회원들 사이 대립이 격화되는 바람에 정기회
코로나19로 인해 주춤했던 신학발표회들이 올해는 온라인을 이용해서 열리고 있어서 반갑다. 학회의 발표회가 기대되는 것은 오랜 시간 한 분야를 전공한 전문가들이 통찰력있는 눈으로 사안을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하기 때문이다.소식을 알리는 데 가장 빠른 것은 SNS일테고, 인터넷, 영상, 지면뉴스 등의 순일 것이다. 학술발표회는 속도로 봐서는 가장 늦는 축이고 발표 주제는 전문적이고 포괄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학자들이 한 분야를 다각도로 파헤치기 때문에 이들이 내리는 결론은 향후 두고두고 지면뉴스나 영상, 그리고 인터넷 뉴스나 S
21년 동안 기자 생활을 하면서 가장 안타까운 사실 중 하나가 교회 지도자들의 ‘근시안적 사고’다. 20여 년 전부터 다음세대에 대한 불안한 지표들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대비한 게 아무 것도 없다. 은퇴목회자 연기금 또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지만, 해법을 찾지 못했다.사실 다음세대와 연금제도는 나라님도 어떻게 못 해보는 난제다. 정부는 지난 15년 동안 225조원을 투입해 출산율 반등을 노렸지만, 지난해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세계 최하위인 0.84명을 기록했다. 이미 산부인과와 영유아 관련 산업은 파산하고 있으며, 신입생을 못 채운
요즘 언론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국내외 이슈로 국내는 학폭 논란, 해외에서는 미얀마 민주화운동을 꼽을 수 있다. 그리고 두 가지 이슈는 ‘폭력’이라는 한 단어로 귀결된다.나라 안팎에서 대두된 두 가지 폭력 앞에서 교회의 역할을 고민해보지 않을 수 없다. 평화의 왕으로 이 땅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들로서 교회가 절대 놓아서는 안 될 지점이기 때문이다. 폭력 앞에서 교회의 사명을 바라본다.최근 몇 년 간 한국사회는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 몇 해 전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미투’와 ‘빚투’에 이어 2021년 현재 ‘학투’로 이
최근 교회문제상담소에서 지난 한해 진행한 상담에 대한 통계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교회분쟁의 원인은 꽤나 복합적이었다. 상담 내담자가 제기하는 주된 분쟁 유형이 있어도, 그 배경에는 또 다른 분쟁의 유형이 존재하는 형태였다. 또 주된 분쟁 유형에서 파생돼 나타난 여타 분쟁 유형도 적지 않았다. 그럼에도 가장 주된 분쟁유형은 재정, 인사, 행정 전횡이 주를 이뤘다. 전횡과 관련된 유형 다음으로는 목회자 비윤리와 성폭력 문제가 주 배경이 되었다. 그와 더불어 분쟁에 따른 교회 운영(정관 및 교단 헌법)에 대한 문의도 상담도 잦았다
“배달 한 건당 3000원. 보통 하루에 1∼2만원, 많을 땐 3만원정도 벌어요. 오후 아르바이트 치고 꽤 괜찮은 벌이에요.”얼마 전에 만난 한 GMS선교사가 들려준 이야기다. 인터뷰를 하는 중에도 휴대폰 앱에서는 연신 음식배달 주문이 들어오고 있었다. 이 선교사는 5년 전부터 후원교회가 없었다. 현지 사역과 안식년을 마치고, 한국에 들어왔더니 주후원교회는 물론이고 5만원이나 10만원씩 후원을 해주던 협력교회들이 하나둘 후원을 끊더라는 것이다. 어쩔 수 없이 선교사는 택시 운전, 빌딩 청소, 배달 등 부지런히 일거리를 찾아야 했다.
지금 시각이 2월 22일 오후 2시, 서울교대에서 모인 사학분쟁조정위원회가 총신대 정이사 선임 안건을 다루고 있을 겁니다.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사분위는 이날 15명의 정이사를 선임해 교육부에 통보하겠죠. 이어 교육부는 신원조회를 거쳐 결격사유가 없다면, 이들 15명의 임원취임을 승인할 것입니다. 빠르면 3월 초, 늦어도 임시이사들의 임기가 만료되는 3월 말에는 총신에 정이사들이 안착할 것으로 보입니다.하지만 임시이사 체제를 종식한다고 총신이 정상화되는 게 아닙니다. 정상화의 시작일 뿐이죠. 새롭게 취임한 정이사들이 학내 사태로 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