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지역 선교 협력과 도전 이끌어낸 ‘1000마일 복음 강행군’
미주지역 선교 협력과 도전 이끌어낸 ‘1000마일 복음 강행군’
  • 이길환 특파원
  • 승인 2016.05.30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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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바호 인디언 보호구역에서 열린 연합예배 후 한국전 참전용사들에 메달을 수여하고 있다.

총회100주년기념 미주선교대회 의미와 과제

3박 4일 동안 1000마일이 넘는 길을 강행군하며 진행된 미주선교대회는 미주 지역 선교사들에게 큰 힘과 의욕을 심어주기도 했지만 멕시코 장로교단과 MOU 체결, 나바호 인디언 자치국과의 친선 강화, 톨차크교회 재건이라는 큰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멕시코민족장로교단과 교단 최초 MOU 체결

대회 둘째 날 본교단과 멕시코민족장로교단간 MOU 체결식이 있었다. 예배는 이상돈 목사 사회로 서병호 장로(총회 재정부장) 기도, 김정설 목사(부회록 서기) 성경봉독, 총회장 박무용 목사 설교, 최찬용 목사(세계교회교류협력위원회 총무) 경과보고, 양 교단 총회장 인사, 서현수 목사(총회 부서기) 협약서 낭독, 박무용 총회장과 멕시코 아마도르 로페즈 헤르난데스 총회장의 협약서 조인 및 교환, 김재호 목사와 김정민 목사(평서노회장)의 축사, 아돌포 목사(멕시코 장로교단 서기)의 축사, 헤르난데스 총회장의 축도로 드려졌다.

멕시코 장로교단 헤르난데스 총회장은 “한국 교회가 뜨거운 환영에 감사한다. 우리는 한국 교회가 복음중심, 기도중심, 선교중심의 교회인 것을 알고 있다. 이번 MOU를 통해 중 남미에 복음화가 더욱 확장될 것을 기대한다. 아직 복음이 전해지지 않는 멕시코 지역에 선교사를 파송해 달라“고 말했다.

멕시코에서 가장 역사가 깊고 보수적인 멕시코장로교단은 GMS 선교사들이 비자 문제 해결 등 많은 교류를 하고 있는 교단으로 앞으로 본교단과 신학적 교류와 선교적 협력을 더욱 돈독히 해나가기로 했다.

무너진 톨차크교회에서 드려진 주일예배

라플린 선교대회를 마치고 나바호의 관문 스태그플래이션으로 이동한 일행은 대회 4일째 나바호 인디언들과의 친선예배에 앞서 톨차크교회를 방문했다. 황량한 벌판에서 침묵에 쌓여 있는 톨차크교회는 무너진 벽과 잔해들만이 이전에 교회였음을 보여주고 있었다.

참석자들은 무너진 톨차크교회 잔해 앞에서 교회 재건을 기원하며 주일예배를 드렸다.

조동원 목사(북미위원회 서기)는 ‘형제의 연합’이라는 설교에서 “나바호 인디안 선교는 색깔이 같고 동류의식이 남아있어 형제가 연합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며 “무너져 폐허가 되어버린 톨차크교회가 재건되어 나바호 선교의 전진기지가 되도록 우리 교단이 앞장서자”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이날 다함께 두 손을 들고 통성으로 폐허의 잔해 속에서 톨차크교회가 재건되기를 기도했다.

한편 전국여전도연합회는 이번 행사에 앞서 5월 초 나바호 인디언보호구역을 방문, 톨차크교회를 돌아보고 여전도회가 앞장서 재건사업에 나서기로 했다.

한,나바호 친선 연합예배

시작 전부터 나바호 인디언들은 “야떼!(반갑습니다)하며 우리 일행을 환영했다. 이날 친선예배에는 나바호 조나단 네츠 부대통령과 관료들이 참석, 나바호 자치국가 내에서도 지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렌치교회 마당 야외 특설무대에서 드려진 ‘나바호 네티브 아메리칸 친선예배’는 500여명의 현지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레오날드 추 목사와 이남종 선교사의 사회로 전통 한복을 입은 하늘소리 중찬단의 특송으로 화려하게 문을 열었다.

김재호 목사(GMS 이사장)는 “하나님의 선교”라는 말씀에서 “선교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복음씨는 계속해서 뿌려져야 한다. 복음의 씨앗을 자라게 하시고 성장하게 하시며 열매 맺게 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다.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라”며 복음화율이 낮은 나바호 인디언 선교에 GMS가 적극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이후 합심기도 시간에는 절망과 좌절 그리고 마약과 무기력에 빠져버린 나바호 원주민들의 회복과 치유를 위해 기도했다. 그리고 박무용 총회장을 비롯한 한인 목회자들이 강단 앞으로 나온 인디언들에게 안수하며 기도하자 나바호 부대통령까지 강단 앞으로 나와 그들의 어깨에 손을 올려 기도하는 등 뜨거운 기도의 열정이 이어졌다.

이날 예배는 한국과 나바호의 일반 언론사들까지 취재에 나서는 등 취재 열기도 뜨거웠다.

한국전쟁 참전용사 메달 수여

2부 순서로 진행된 한국전 참전용사 평화의 사도(AMBASSADOR FOR PEACE MEDAL) 메달 수여식에는 나바호 측에서 조나단 네츠 부대통령과 장관 등 관료들이 참석하고 한국 측에서는 박무용 총회장과 김재호 GMS 이사장, 민재훈 영사, 재향군인회와 피닉스 한인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메달 수여식은 나바호 인디언들이 한국 전쟁에 1만 명 이상이 참전했으며 그들 중 일부 생존자가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간 나바호 정부의 협력을 받아 이남종 선교사가 생존자 35명을 찾아내면서 전격 이뤄졌다.

정부를 대표해 참석한 민재훈 영사는 “대한민국을 위해 참전한 나바호 참전용사들에게 뒤늦게나마 감사의 뜻을 전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아무도 기억하지 않았던 나바호 참전용사들을 찾아내고 기억할 수 있게 해준 대한예수교장로회와 GMS에도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박무용 총회장은 “정부를 대신해 참전용사들에게 메달을 수여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돼 기쁘다”면서 “이것이 우리 교단의 위상이요, 선교의 결실”이라고 평가했다.

조나단 네츠 부대통령은 “한국 교회가 나바호 인디언들의 희생과 노고를 기억하고 이렇게 직접 찾아와 함께 예배를 드리고 참전용사들을 기억해 준다는 것은 참으로 감격스런 일입니다. 우리 나바호 국민들에게 큰 위로와 선물이 됐습니다. 앞으로 한국과 더욱 돈독한 관계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앞으로 나바호 자치정부에서도 한인들의 활동에 관심을 갖고 돕겠습니다. 한국 교회와 한국 정부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고 말했다.

이날 한 참전용사는 “나는 한국 전쟁에 3명의 친구들과 함께 참전했다. 전쟁은 너무나 무서웠다. 하지만 끝까지 싸웠다. 그런데 동료 3명은 전쟁터에서 전사했다. 이 메달은 그들이 받아야 한다. 대한예수교장로교단과 GMS 총회 선교회에 감사한다”며 눈물을 흘렸다.
메달 수여식을 마친 후 참석자들은 만찬을 나누며 축제의 분위기를 이어갔다.

무너진 톨차크교회서 열린 주일예배에서 참석자들이 교회 재건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미니 인터뷰

이번 총회100회 기념 GMS 미주 선교대회를 통해 우리 교단의 위상이 더욱 높아지는 계기가 되었으며 우리 교단과 GMS는 선교중심으로 계속해서 세계선교를 계속해 나갈 것이다.

멕시코 교단과의 MOU를 통해서는 남미 선교를 향한 교두보를 마련하게 되었으며 복음전파의 확장을 기대한다.

나바호에서 드려진 감사 예배 그리고 한국 보훈처에서 참전 용사에게 대한민국 영사와 함께 한국전쟁 참전 용사들을 위로하며 평화의 메달을 수여한 일은 우리 교단을 사용하시는 하나님의 놀라운 손길과 계획하심을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우리 교단은 앞으로도 개혁신학, 보수신앙을 가진 세계 곳곳의 교단들과 접촉, 연구를 통해 복음전파의 사명을 감당해나갈 것이다. 수고해주신 GMS 이사장님을 비롯해 총회 임원들과 미주 특수 지부 선교사님들께 감사드린다.

멕시코장로교단이 한국 최대 장로교단과 함께할 수 있는 것에 감사한다. 총회 100주년 선교대회를 보고 큰 도전을 받았다. MOU를 통해 전 세계 복음전파를 함께하길 소망하며 이번 MOU가 우리에게 큰 축복이 되기를 바란다. 멕시코에 선교사를 파송해 줘 감사하다. 우리도 더욱 적극적으로 선교에 나서겠다.

세계 선교는 땅 끝까지 복음 전파의 사명을 계속하는 것이다. 세계 곳곳의 소외되고 절망에 처한 이들을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위로하고 돌보는 것이다. 이번 멕시코 장로교단과의 MOU는 GMS의 역량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나바호에서 참전용사들에게 메달을 수여하며 부대통령과 관료들이 감동하며 고맙다는 고백을 하고 함께 눈물을 글썽이는 모습들, 그리고 자신들을 잊지 않고 찾아온 한국 교회에 감사하는 모습에서 큰 감동을 받았다.

한인 목회자들이 나바호 인디언들에게 안수기도 하고 있다.

참전용사 감사 메시지

Thomas(83)-너무나도 고맙고 감사합니다. 한국이 우리를 잊은 줄 알았습니다. 이렇게 찾아와 메달을 수여해 주시니 감격스럽습니다.
Oudskeed(92)-오늘 행사는 참으로 놀라운 일입니다. 한국교회와 한국 정부가 우리를 위해 이곳까지 찾아와 정성을 다해 주다니.
Chun(84)-한국에서 목숨 걸고 싸웠던 때가 생각납니다. 66년이 지났지만 이렇게 찾아와 메달을 걸어 주니 놀라울 뿐입니다.
Oscar(86)-그저 눈물만 납니다. 이런 날이 올 줄 몰랐습니다. 오늘은 한국 교회와 정부에 진심으로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John(92)-행복하고 즐겁습니다. 너무 좋습니다. 메달을 받고 보니 기쁩니다. 전쟁터에서 싸웠던 때가 새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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