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병희 목사(왼쪽)가 대표회장 후보등록 서류를 접수하고 있다.
양병희 목사(영안교회)가 한국교회연합 제4대 대표회장 후보로 단독 등록했다.

양병희 목사는 11월 12일 서울시 연지동 한국교회연합 사무실에서 대표회장 등록서류를 제출하고, “그동안 배우고 익힌 교회연합사역의 노하우로 한교연을 통해 한국 교회를 섬기겠다”고 출마소감을 밝혔다. 대표회장 후보로 단독등록한 양 목사는 오는 12월 2일 열리는 제4회 정기총회에서 무난히 대표회장에 선출될 것으로 보인다. 양 목사는 고려대와 백석대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1982년 목사안수를 받았다. 2007년 예장백석 총회장을 역임한 후, 한국장로교총연합회 제28대 대표회장을 지냈다.

양병희 목사가 대표회장에 단독으로 등록할 것은 예정돼 있었다. 그러나 그 과정은 쉽지 않았다.

양병희 목사는 애초 예장백석 교단을 대표해 한교연 후보로 나서기 힘들었다. 현 총회장인 장종현 목사가 교단 내외에서 차기 대표회장으로 내정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장 목사가 백석대 관련 교비횡령 혐의로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다는 것이 변수였다. 현 한영훈 대표회장이 한영신대 문제로 대법원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지도력을 상실해서 결국 일찍 임기를 마치기 때문이다. 장종현 목사는 물론 한교연 소속 교단들도 대표회장의 도덕성과 리더십이 흔들리는 똑같은 상황을 피하고 싶었다. 이런 상황에서 백석 교단을 대표해 연합사역을 펼쳐온 양병희 목사가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다.

백석 교단의 추천을 받은 양병희 목사는 지난 10월 31일 한교연 대표회장 후보등록을 고심하던 정서영 목사와 4시간 동안 담판을 벌였다. 이 협상에서 양병희 목사는 정 목사의 양보를 받아내며 단독후보까지 됐다.

한교연 선관위는 양병희 목사의 대표회장 입후보 자격을 확정하고, 오는 20일 오후 2시 한국기독교연합회장 2층 소회의실에서 정책발표회를 개최한다.
저작권자 © 주간기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