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칼럼] 라마 다욧
[데스크칼럼] 라마 다욧
이길환 편집국장
  • 이길환 편집국장
  • 승인 2014.03.04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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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으로 인간들은 이상적인 공동체를 꿈꾸어 왔다. 그것은 더 큰 인간의 뜻을 이루려는 인간의 욕망에 기인한다. 그러나 지금까지 모범이 될 만한 흔적을 남긴 공동체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잠시 단기적으로 이상적인 꿈을 실현하는 것처럼 보였으나 결말이 좋은 공동체는 없었다. 특히 종교 공동체의 경우 대부분 종말론에 연연하다 거의가 비극적 종말을 맞았다.

78년 가이아나의 존스 타운에서 일어난 인민사원 사건은 914명의 집단자살로 끝났고, 97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디에이고의 천국의 문 신봉자들은 외계인의 존재를 믿고 우주선에 승선한다며 39명이 집단자살하는 참극을 벌였다. 우리나라에서도 87년 8월 오대양 용인공장에서 사장 박순자씨 등 총 32명의 시체가 발견됐는데 이후 사이비 종교와 관련된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기도 했다.

공동체는 유기적인 조직을 이루어 삶을 공유하며 목표를 이루어 나가는 집단을 이르는데 혈연이나 지연 또는 공동의 이해관계나 이념, 목적에 따라 단순한 결속이 아닌 질적으로 강한 관계를 형성하기도 한다. 그래서 때로는 극단적인 비극을 부르기도 한다.

성경에 언급된 가장 이상적 공동체 중 하나로 ‘라마 나욧(삼상 19, 18~24)’이 있다. 라마는 베냐민 지파에 속한 사무엘의 고향이다. 나욧은 하나의 동아리를 의미하는데 공동체 또는 학교라는 의미가 있다고 한다. 라마 나욧에 대한 자세한 기록은 없지만 사무엘은 이곳에서 선지자들과 함께 거주하며 다윗과 같은 지도자를 배출했다. 성경은 라마 나욧을 평강으로 이끌고 예언을 하는 등 하나님의 영이 함께 하는 신성한 공동체로 그리고 있다.

오늘날 많은 교회들이 모범으로 삼고자 하는 공동체가 바로 라마 나욧이다. 그래서 라마 나욧이란 명칭을 붙인 집회를 열기도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교회는 목표만 바라볼 뿐 어떻게 해야 할지를 잘 모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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