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형기 목사(서일교회)

▲ 민형기 목사
본문:마 8장 23~27절


바다에 풍랑이 일고 파도가 그치지 않는 것처럼 우리가 인생을 살다보면 크고 작은 문제에 부딪칠 때가 적지 않게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문제와 위기 상황은 오히려 기적을 체험하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1. 두려움을 이기는 믿음(23~24절)

바다에 큰 놀이 일어나 배가 물결에 덮이게 되었습니다. 대부분 어부 출신으로, 어느 정도 바다에 자신이 있었던 제자들에게도 두려움을 줄 정도로 큰 파도가 일어났습니다. 자기 능력을 벗어나는 문제가 생겼을 때 두려워하는 것은 인지상정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무서워하는 제자들에게 믿음이 작다고 책망하십니다. 즉 우리 삶에 생기는 두려움은 단순히 두려움의 문제가 아니라, 불신앙의 문제라는 것입니다. 바람과 바다를 꾸짖고 잔잔하게 하신 것은 기적을 통해 예수님의 신성을 보여주신 것입니다. 두려움을 이기고 기적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길은 예수님의 신성을 믿는 ‘절대 믿음’ 뿐입니다. 풍랑 속에서도 예수님께서 주무셨다는 점은 함께 하시고 보호하시는 하나님 아버지에 대한 절대적인 신뢰를 보여줍니다.


2. 먼저 예수님을 찾는 믿음(25절)

제자들은 오늘 문제가 생기고 두려움이 찾아온 후에야 예수님을 찾습니다. 누가복음 8장에는 ‘배에 물이 가득 차게 된’ 후에야 예수님을 찾았다고 했습니다. 예수님을 찾아서 했던 말은 ‘우리가 죽겠나이다’였습니다. 인간은 정말 죽을 지경이 되지 않는 한 예수님을 먼저 찾으려고 하지 않습니다. 교만 때문입니다. 그래서 걱정과 두려움에 지배당하게 됩니다. 그러나 우리 주님은 분명히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아뢰라고 하셨습니다(빌 4:6). 크든 작든 문제를 만났을 때 먼저 주님을 찾는 것이 좋은 믿음입니다. 그보다 앞서 문제가 생기기 전에 예수님을 찾는 것이 지혜로운 믿음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3. 신성을 드러내심(26~27절)

잠에서 깨어나신 예수님께서 바람과 바다를 잠잠케 하셨을 때 제자들은 모두 놀라며 예수님이 누구신지를 서로 질문했습니다. 그 때까지도 아직 예수님이 누구신지 온전히 알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그가 누구이기에 바람과 바다도 순종하는가 하는 의심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사건은 제자들에게 모든 자연과 피조세계를 지배하시는 예수님의 신적 권세를 알려주었습니다. 삶 가운데 만나는 풍랑은 오히려 나와 함께 계신 예수님이 전능하신 하나님의 아들이시고 만물의 주관자가 되신다는 사실을 확실히 깨닫고 믿게 해 주는 선생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이 사건은 앞으로 예수님이 만나실 수많은 사건의 예표 역할을 합니다. 반대자들과 악한 세력들의 수많은 공격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은 마치 주무시려는 것처럼 십자가를 향하십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모든 공격을 잠잠케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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