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 성탄트리 점등예배 축시
총회 성탄트리 점등예배 축시
소강석 목사(시인·새에덴교회)
  • 소강석 목사
  • 승인 2013.12.16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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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아짐으로 찬란한 성탄의 밤이여

 

우상과 미신으로 가득했던 캄캄한 조선 땅에
어둠을 쫓아내는 여명의 종소리처럼
복음의 씨앗이 뿌려진 지 27년 후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가 설립되어
활활 타오르는 성령의 불꽃,
푸르고 푸른 부흥의 강물이 흘러넘쳤습니다
    
그러나 WCC 문제로 신앙의 순결성을 지키기 위해
눈물을 머금고 홀몸으로 나와 다시 합동 총회로 출발하여
허허벌판 황무지에서 총신대와 총회건물 등을 세우고
이제 135개 노회, 13000개 교회, 380만 성도 부흥을 이루며
해외 3천 명의 선교사를 파송한 한국교회의 최대교단이요
세계교회의 영적 등대가 되었으니
이 어찌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의 섭리가 아니리오
    
그러나 오늘 그 가슴 시린 첫사랑의 심장을 잃어버리고
하나님께 다른 불을 드렸던 나답과 아비후처럼
음녀들의 포도주잔과 춤사위에 동화 되어
총회의 영적 등불이 어두워지려할 때
평강의 왕으로 오신 아기 예수여,
얼마나 가슴 아파하셨습니까?
    
그 하나님의 신비로운 사랑이
낮고 천한 곳에 성육신 하신 이 성탄의 밤
말구유에 눈망울 총총한 아기 예수로 태어나신
그 가슴 저린 사랑이야기로 두 눈시울이 젖습니다
    
거리에는 차가운 겨울바람만 불고 있는데
당신은 지금 또 어느 누추한 곳에서
벌거벗은 영혼을 안아주기 위하여 
다시 맨살의 아기 예수로 오시려합니까?
콘크리트 회색빛 도시에 갇힌 차가운 사람들의 심장에
당신의 그 가슴 저린 사랑을 어떻게 새기려 하십니까?
    
이제 우리가 당신의 오심을 기념하는 성탄트리의 불을 밝히며
오늘 한 마음, 한 뜻으로
다시 피 묻은 십자가를 꼭꼭 붙잡고
장자교단의 황홀한 촛대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
신발끈을 동여매고 첫 새벽길을 떠나려 합니다
    
아기예수여,
하얀 눈보라 속에서 피어나는 앙증맞은 에델바이스
그 진한 향기, 한 송이 꽃으로 꺾어
천상의 보좌를 버리고 이 땅에 낮아짐으로 오신
당신께 바치고 싶습니다
    
아, 순결한 영혼의 소네트여,
거룩한 밤, 영광의 밤,
낮아짐으로 인하여 가장 찬란하였던
성탄의 검고 푸른 밤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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