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A 서울총회가 ‘모든이에게 복음을’이라는 주제로 10월 27일 사랑의교회에서 개막했다. 31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서울총회는 크게 비서구 교회의 선교 책임 선언, 제자훈련 및 한국교회 영성의 국제화, 이웃과 교회를 향한 공감 섬김의 실천, 분단 현실 속 한국교회의 영적 책임 등의 네 가지 어젠다로 진행한다. WEA 서울선언을 통해 세계복음주의의 대헌장을 마련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신학적으로도 포용주의, 종교혼합주의, 동성애에 대한 성경적 해답을 논의하고 탈종교화 극복과 진리 수호를 모색한다고 준비위 측은 발표했다.
그러나 WEA 서울총회에 대한 우려와 반대의 소리도 다양한 곳에서 있음을 잊어선 안 된다. 본 교단의 16개 노회가 제110회 총회에 WEA 서울총회의 참여금지에 대한 헌의를 올렸고, 총회에서는 ‘1년 연구’를 결의했다. 교단의 증경총회장단회와 WEA한국총회반대협의회 그리고 교단 내 일부 신학자 등은 한국총회준비위 측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큰 우려를 표명하며 한국개최 반대 및 방송을 통한 공개토론을 제안한 바가 있다. WEA 서울총회 반대운동 연대는 총회 기간 동안 사랑의교회 맞은편에서 초교파연합집회와 피켓시위를 계획하고 있다.
복음의 진리인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이 유일한 구원자이며, 오직 성경만이 정확무오한 하나님의 완성된 계시의 말씀으로 우리의 유일한 권위이다’라는 너무도 당연한 진리가 조금이라도 변질되거나 혼합되거나 훼손돼서는 안 된다. 반대하는 측의 소리를 외면해서는 안 된다.
총회의 존재 목적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진리를 수호하고 개혁주의 정체성을 확고히 세우는 것이다.
WEA 서울총회가 폐막이 되더라도 총회적 차원에서의 양측의 공개토론을 제안한다. 준비위 측도 오해의 부분은 충분히 소명할 수 있는 자리이다. 교단은 보수개혁주의 청교도 신학과 신앙에 기초한 신앙의 유산을 받았다. 이것이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교단의 자랑스러운 정체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