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퍼레이드, 1만 5000여명 참가
광화문서 서울광장까지 3.4km 행진
“교회여 일어나라! 대한민국 일어나라! 부활의 주님과 함께 일어나라!”
부활절퍼레이드 공동대회장 오정호 목사가 부활을 기다리는 사람들 가운데서 소리 외쳐 소망했다. 참석자와 시민들은 한국교회의 앞날과 나라를 위한 마음을 하나로 모으고, 부활을 기쁨을 함께 누렸다.
한국교회총연합회(대표회장:장종현 목사)가 부활절 전날인 3월 30일 ‘Go Togetger! 부활을 기다리는 사람’이란 주제로 부활절퍼레이드를 개최했다. 행사는 60여 개팀, 1만 5000여 명의 행진 인원이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하며 부활의 행진을 함께했다.
퍼레이드는 작년을 기조 삼아 4가지 주제(믿음의 여정, 소망의 길, 부활로 이룬 사랑, 내일의 희망)로 행진을 구성했다. 축제 행렬은 광화문 광장을 시작으로 청계천과 서울광장을 지나 3.4km의 거리를 누비며 다채로운 볼거리와 퍼포먼스를 제공했다.
오후 3시,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의 양각나팔 소리로 행진의 시작을 알렸다. 다윗 왕이 예루살렘에서 하나님의 법궤를 메어 나오는 모습을 표현한 황금 언약궤 행렬을 선두로, 세에덴교회 성도들이 십계명 깃발과 교단 및 대표기를 들고 나아가며 열기를 고조시켰다. 이어 남한어와 북한어가 함께 쓰여있는 2미터 크기의 한글대형성경이 거리에 등장해 복음 통일을 염원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아울러 대형범선에 탑승한 한복을 입은 사람들이 성경책을 전달하며 한반도에 복음을 전한 초기 선교사들의 과정을 선보이는 등 시민들에게 부활의 의미를 편하게 전달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외에도 오륜교회(주경훈 목사) 문화사역팀의 워십댄스, 마칭밴드, 난타공연, 어린이 치어리딩 등 청년들이 준비한 화려한 퍼포먼스는 행사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세종회관 일대에서 마련된 놀이마당은 어린이 그림대회와 12미터에 달하는 대형 예삐 인형 포토존, 상설존 등 온 가족과 지나가는 시민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CTS기독교TV 감경철 회장은 “부활절퍼레이드가 모든 이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기독교 문화축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 오늘 함께 걷는 힘찬 걸음이 한국교회와 대한민국에 희망의 메시지로 전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특별시 오세훈 시장은 “모든 시민이 함께 부활의 기쁨을 함께 나누며 희망찬 내일로 나아가는 퍼레이드가 되길 소망한다”고 전했다. 퍼레이드 종료 후, 이어진 기념음악회는 가수 인순이, 장민호 등이 참석해 부활의 기쁨을 시민들과 함께 찬양했다.
퍼레이드에 참석한 윤혜인 집사(일산광림교회)는 “다채로운 볼거리들은 일반시민들이 볼 때도 흥미로웠다”며 “다양한 볼거리로 부활의 기쁨을 함께 누릴 수 있는 감동의 시간이다”고 평가했다. 불편한 점도 있었다. 박지영 청년은 “다양한 볼거리로 부활의 기쁨을 느낄 수 있어 좋았지만, 반대편에서 이루어지는 집회(자유통일당)를 바라보며 왔는데, 상반된 분위기라 불편했다”고 토로했다.
한편 같은 날, 퍼레이드 행사장소 인근에서는 자유통일을 위한 교회총연합(자교총)이란 단체의 주최로 ‘2024 전국연합기도회’가 진행됐다. 이날 단체 참석자들은 퍼레이드 진행 간 집회를 진행하며 고성과 굉음을 연출했다. 집회는 예배의 형식을 일부 구성했지만, 정치적인 메시지가 주된 집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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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레이드를 아름답게 만든 이들의 이야기
새에덴교회 기수단
새에덴교회는 작년 퍼레이드에 이어 이번 행사에서도 부활의 기쁨을 전달하기 위한 섬김을 감당하고 있다. 이번에 행사에서 새에덴교회 500여 명의 성도들은 십계명 깃발과 교단, 단체기 등을 들고 나가는 일을 감당했다. 새에덴교회 박성종 집사는 “언론에서만 보던 행사에 일원으로 참여해 광화문 도로를 걸을 기회가 매우 흥미로운 시간이다”라며 “부활의 의미를 되새기는 아름다운 행사에 저희 성도들이 함께 참석하게 된 것에 대해 영광이고 시민들과 함께 기쁨을 나눌 수 있어 은혜다”고 밝혔다.
오륜교회 문화사역팀
오륜교회 청소년 문화사역팀은 30여 명의 중,고등학생과 청년들로 이루어져 있다. 이들은 이번 퍼레이드를 위해 1달 반 동안 자신들의 시간을 할애하며, 안무를 구성하고 준비했다. 이번 퍼레이드 행사 참석을 위해 준비한 유지수 간사는 “우리 팀의 방향성은 오직 하나님과의 개인적이고 친밀함을 쌓는 것이 목적”이라며 “이런 방향성을 가지고 안무를 준비했다. 하나님의 생각을 가지고 청년들이 다 함께 협동했다. 시청 앞에서 복음을 전하는 것에 우리가 조금이라도 하나님 나라에 임하는 시간이 될 수 있어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대신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이번 행사에선 대신대학교가 사회복지학과 교수와 학생일동 30여 명이 퍼레이드에 참여했다. 이들은 부활의 의미를 담은 피켓과 십자가를 직접 들고 나아가며 부활의 의미를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