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외국인선교회 출범하며 비전 세워
한글학교ㆍ성경공부 등 프로그램 운영
일자리창출 계획까지 기도와 후원 요청

초사교회는 설립 50주년 기념일에 외국인근로자들을 섬기는 선교회의 출범을 알렸다. 사진은 진도에 거주하는 외국인근로자들에게 한복차림의 사진을 촬영해준 이벤트 모습.
초사교회는 설립 50주년 기념일에 외국인근로자들을 섬기는 선교회의 출범을 알렸다. 사진은 진도에 거주하는 외국인근로자들에게 한복차림의 사진을 촬영해준 이벤트 모습.

 

초사교회(한영석 목사)는 진도의 남동쪽 끝자락에 자리 잡은 공동체이다. 오지나 다름없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반백년의 역사를 이어왔다.

몇 해 전부터 이 작은 섬마을교회를 가슴 뛰게 하는 사역이 생겼다. 러시아 몽골 파키스탄 등 세계 여러 나라에서 진도까지 찾아들어 온 6000여 명의 외국인근로자들을 그리스도의 품으로 인도하는 일이었다.

이들을 섬기기 위해 교육관으로 사용하던 공간을 선교관으로 재정비하고, 한글학교와 성경공부 등 몇 가지 프로그램들을 준비했다. 소식을 들은 도시교회들에서 봉사팀을 파송해 짜장면 나눔이나 한복촬영 이벤트 같은 재미난 행사들을 진행할 수도 있었다.

교회 설립 50주년을 맞이한 3월 2일은 한영석 목사와 성도들이 오랫동안 품어온 선교비전을 본격적으로 공표하는 날이었다. 초사교회는 이날 50주년 감사예배와 함께 외국인선교회 설립 기념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한영석 목사는 선교회를 통해 진도 관내의 외국인근로자들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전파하고 복지증진을 위해 섬기며, 이들을 제자화해 그리스도의 일꾼으로 세우고 자신들의 조국을 복음화하는 선교사로 파송하는 일을 감당하겠다는 꿈을 피력했다.

구체적으로는 외국인들이 한국사회와 기독교문화를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매체와 자료들을 제공하며, 기회가 닿는 대로 현장견학도 실시할 예정이다. 특히 영농법인을 설립해 외국인들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수익금으로 선교사역을 감당하는 방안도 모색 중이다.

초사교회에는 이 일을 위해 함께 기도하고 후원할 동역자들이 필요하다. 그래서 50주년 감사예배에 참석한 출향 성도들과 여러 하객들에게 300명의 기드온 용사들 같은 역할을 감당해 주도록 초대하기도 했다.

한 목사는 “아직은 모든 것이 미미한 상태이지만 하나님이 주신 꿈으로 첫 발을 내딛는다”면서 “진도의 외국인근로자들이 그리스도의 참된 제자로 자라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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