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미술인협 청년작가 12명 초대전
‘아직, __ 있다.’주제, 신선한 작품 전시
3월 6~11일, 인사1010 갤러리서 열려

빛, 희망, 푸른 봄, 사랑, 소망, 일상의 축복, 진리, 새로운 길, 영생, 생명, 천국 등 무지개 빛깔처럼 제각기 독자적으로 아름다운 색채와 울림을 담은 작품들이 함께 모여 다채로운 즐거움을 선사했다.

한국기독교미술인협회(회장:신미선)는 3월 6일부터 11일까지 서울 인사동 인사1010갤러리에서 청년작가 초대전을 진행했다. 청년작가 초대전은 2019년 시작해 올해 6번째로, ‘아직, __ 있다.’(THERE’S STILL __.)를 주제로 열렸다. 주제에 맞춰 곽병준 김용원 김유영 문지영 소성경 안예섬 이민지 정예랑 정인영 채진숙 최지우 한혜영 12명의 기독청년작가들은 각자가 가진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주는 개성 넘치는 창작품들을 선보였다.

‘아름다운 세상’이라는 제목으로 직접 하나하나 그려 제작한 애니메이션을 핸드폰에 담아 벽에 테이프로 고정해 설치한 작품을 선보인 문지영 작가는 “하나님이 아름답게 창조한 이 세상에서 왜 나는 행복하지 않을까 라는 의문에서 시작한 작업이었다”고 소개하며, “우리 안에 주님이 가득 채워지지 않았기 때문에 그 빈 곳에 경쟁과 허영심이 메우고 있는 것은 아닌지 보여주고자 했다”고 밝혔다.

한 탈북소년이 한강을 바라보며 고향인 압록강을 그리워하는 모습과 종이 위에 연필로 고향 거리를 그리는 14분가량의 영상을 소개한 소성경 작가는 “그리움을 그리는 것은 사랑을 그리는 것이고, 내가 왔던 곳 그리고 내가 다시 돌아갈 천국의 작은 조각을 그리는 것은 하나님의 향한 나의 사랑”이라고 고백했다.

자신이 일하는 목공방에 돌아다니는 자그마한 자투리 나무들을 사포질 해 각 나무 고유의 무늬 결을 살려서 전시한 안예섬 작가는 관객들에게 자투리 나무를 하나씩 골라 직접 입양하며 작품에 참여하는 ‘애착나무 입양데이 part2’라는 색다른 전시로 관객들의 관심과 인기를 끌었다. 안 작가는 “무언가를 만들기 위해 남겨진 부분은 쓸모나 목표가 없이 자투리로 쌓여져 있지만, 그런 나무조각이라도 고유한 아름다운 무늬 결을 가지고 있듯이 남겨진 것들이 소중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밝혔다.

환경오염으로 고유의 색과 생명력을 잃고 하얗게 변한 ‘백화산호’를 한지와 풀 등으로 표현한 정예랑 작가, 사용한 마스크들을 알록달록 채색해 배치한 ‘보물 8호’로 눈길을 끈 이민지 작가, 비단에 레이스 콜라주와 그래픽 탁본 콜라주 등으로 소실된 풍경을 흑백의 동양화 화폭처럼 표현한 ‘소실된 풍경을 애도하는 방법 #2’의 김용원 작가, 철새 도래지인 낙동강 을숙도 갈맷길을 보존하고 싶은 마음을 담은 김유영 작가, 작고 미미한 들풀 하나하나가 세찬 비바람에도 싹을 틔우는 모습을 담은 한혜영 작가, 궁창 위의 물을 통해 생명을 표현한 채진숙 작가의 작품들은 기독교인으로서 하나님께서 주신 생명과 창조 세계를 돌아보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었다.

이 밖에도 ‘성경의 9가지 열매인 사랑’을 가방과 예쁜 장식들로 표현한 최지우 작가의 설치 미술과, 작가인 동시에 싱어송라이터인 곽병준 작가가 자신의 자작곡을 직접 부르며 소개한 ‘내 영광아’, 삶의 찰나에 나타난 영원한 순간을 포착한 정인영 작가의 ‘My Only Hope’ 등 무엇 하나 눈길이 가지 않는 작품이 없었다.

청년분과장 채진숙 작가는 “부산, 광주, 인천, 경기도 등 전국 곳곳에서 각자 개인 활동을 하고 있는 청년작가들이 각자의 잠재력을 마음껏 보여주고 보는 이들의 궁금증을 유발하도록 개성을 살려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였다”며 “이번 초대전이 작가와 관객 모두 행복한 기억을 공유하고 주님께서 기뻐 받으시는 전시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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