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 2:18, 20 고전 2장 등 성경 근거
동역사후보생 고시·노회 관리 필요

여성사역자특별위원회TFT 위원장 류명렬 목사와 위원들이 각 분과별로 발표한 여성사역자의 실질적 처우 개선을 위한 방안을 청취한 후 토의를 진행하고 있다. 
여성사역자특별위원회TFT 위원장 류명렬 목사와 위원들이 각 분과별로 발표한 여성사역자의 실질적 처우 개선을 위한 방안을 청취한 후 토의를 진행하고 있다. 

강도사라는 기존 개념을 대신해 신대원을 졸업하고 노회가 실시하는 고시에 합격한 여성사역자에게 새로운 명칭인 ‘동역사’(가칭)를 부여하자는 의견이 부상하고 있다.

여성사역자특별위원회TFT(위원장:류명렬 목사, 이하 여성TFT)는 2월 27일 대전남부교회에서 제4차 전체회의를 열고 여성 강도권의 신학적 분석과 현실적 대안, 새로운 명칭과 실행 방안, 타 교단 실패 사례 등에 대해 분과별 발표를 청취한 후 여성사역자에 대한 전반적이고 구체적인 대안을 논의했다.

먼저 사역분과 위원 최윤영 목사가 ‘여성사역자의 실질적 처우 개선을 위한 새로운 개념 및 명칭’에 대해 발표했다. 최 목사는 “여성 안수에 대한 교리적, 헌법적 적법성이 총회적으로 해결되거나 정리, 동의되지 않는 본 교단의 상황에서 신대원을 졸업한 여성사역자들에 대한 합당한 지위와 역할에 대한 새로운 명칭의 필요성이 대두됐다”며, ‘강도사’라는 기존 용어를 대신해 신대원을 졸업한 여성사역자에 새로운 명칭인 ‘동역사’를 부여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동역사’라는 명칭의 성경적 근거로 창세기 2장 18절과 20절에서 하와를 아담의 ‘돕는 배필’로 하나님이 명명하신 것과, 고린도전서 2장에서 아볼로에게 “하나님의 동역자들이요”라고 부른 것, 로마서 16장 3절과 9절에서 바울이 브리스가와 아굴라에게 “나의 동역자들”라고 한 것, 빌립보서 4장 3절에서 “글레멘드와 그 외에 나의 동역자들”이라고 명명한 것 등을 근거로 제시했다.

그러면서 “신대원을 졸업한 여성사역자들에게 새로운 신분을 부여한다면 동일 학력의 남성사역자가 받고 있는 예우와 역할, 지위 등을 부여받게 됨으로 이제까지의 불평 등의 문제를 다소간 해소할 수 있다고 본다”고 제안 이유를 밝혔다.

이어 서기 이승호 목사는 동역사라는 새로운 개념을 실행하고 진행하기 위해서는 동역사후보생 고시와 노회 관리 등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즉, 총신신대원 입학 과정에서 남자는 목사후보생, 여성은 동역사후보생으로 전형을 치르고, 졸업 후 남성은 강도사 고시(총회)와 목사고시(노회)를, 여성은 동역사고시(총회)와 동역사 인허(노회)로 분리하는 방안이다. 고시에 합격한 여성사역자를 노회가 관리하는 것이다. 동역사 처우는 목사에 준하며, 성례권은 파송사역자 등 노회가 허락 하에 한시적으로 성례를 거행할 수 있도록 하자는 안이다.

이승호 목사는 “이를 진행하기 위해 관련 헌법과 규칙이 개정될 때까지 시행령을 통해 한시적으로 시행하도록 청원할 것”을 제안했다.

이러한 여성사역자에 대한 새로운 개념인 ‘동역사’와 관리 및 진행 방안에 대해서 위원들은 신학적 법률적 검토가 필요하다는 데 뜻을 함께하고, 전문가의 자문을 거쳐 보다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방안을 마련하기로 결의했다.

더불어 여성TFT는 3월 중 총신신대원여동문회와 총신신대원여성원우회 회원들과 함께 간담회를 진행해 의견을 청취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간담회 진행 일정과 장소 등은 진행분과에 맡겨 추진하기로 했다.

이어 4월 29일에는 대전남부교회에서 전국 노회장과 서기 등을 대상으로 공청회를 진행하기로 했다. 

위원장 류명렬 목사는 “여성사역자들이 전문성을 가지고 사역의 영역을 확장하고 목사에 준하는 합당한 대우를 받기 위해 필요한 것은 여성사역자들의 사역을 명확하게 정의할 개념을 마련하고, 제도적으로 지속적인 관리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더불어 지속적으로 여성사역자를 관리하고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현재 여성TFT를 상설화 할지 제도권 안에 여성사역부를 만들지 구체적인 논의도 진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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