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공사 중 부도…도움 절실

조성래 목사 부부와 장애인 자녀들이 섬기는 진주 사랑의엘림교회가 건물공사 중 부도위기에 휘말려 도움을 호소하는 중이다.
조성래 목사 부부와 장애인 자녀들이 섬기는 진주 사랑의엘림교회가 건물공사 중 부도위기에 휘말려 도움을 호소하는 중이다.

새해가 밝았어도 답답한 마음만 더욱 커진다. 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자꾸만 깊은 수렁으로 끌려들어가는 기분을 느낀다. 진주 사랑의엘림교회(조성래 목사)의 안타까운 상황이다.

사랑의엘림교회는 1995년 1월 경남 진주시 문산읍에 설립됐다. 조성래 목사와 구금희 사모 부부는 처음부터 장애인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공동체로 방향을 정하고 사역을 전개했다. 특히 가정 형편이 몹시 어렵거나, 가족들의 보호를 받기 힘든 장애인들을 찾아 돌보기에 힘썼다.

한편으로 오갈 곳이 없는 장애인 재소자들을 만나, 이들의 보호자 역할에 나서기도 했다. 진심을 다해 섬기다보니 어느새 130명 넘는 장애인들이 교회로 모여 들었다.

좁은 예배당 겸 사택 건물로는 감당이 안 돼, 당초에는 공장 건물을 개조해 공동체생활을 시작했으나 결국 큰 건물을 새로 짓자는 결론을 내렸다. 그래서 대출을 받아 2007년 지하 1층, 지상 4층의 큰 건물을 완공하면서 제대로 된 보금자리를 마련할 수 있었다.

이 무렵 조 목사 부부는 다섯 살과 세 살짜리 장애인 남매를 입양하며, 장애인사역에 더욱 깊은 헌신을 할 것을 다짐하기도 했다.

하지만 기쁨과 의욕도 잠시, 종교시설과 사회복지시설을 분리하도록 한 정부정책으로 인해 크고 작은 제재를 받게 됐다. 하나둘씩 장애인들이 떠나가는 걸 지켜볼 수밖에 없었고, 아무 데서도 받아주지 않는 중증장애인과 극빈층 장애인 등 30여 명만이 남았다. 그 중에서도 절반은 몇 년 새 이미 병으로 세상을 떠났거나 요양병원 신세를 지는 상태다.

부랴부랴 이 상황을 타개해보고자 2020년에는 건물 세 층을 요양시설로 개조하는 작업을 시작했으나, 예기치 않은 건축업체의 부도와 원자재 가격의 급등으로 공정 30%를 남겨둔 상태에서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남은 공사를 마무리하기 위한 공사비 2000여 만원을 마련하는 것도 시급한데, 공사를 위해 이미 대출받은 금액의 이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교회는 그야말로 큰 위기에 처하고 말았다. 교회 스스로 감당할 수 있는 비용을 이자금액이 벌써 초과한 상황이어서 이제는 외부 도움이 급하고 절실하다.

조성래 목사는 “사랑의엘림교회가 마음껏 예배하고 주의 복음을 전하는 신앙공동체로서 제 역할을 감당할 수 있기를 기도하고 있다”면서 “장애인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심어줄 수 있도록 후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한다.

후원계좌:농협 615015-51-078525(예금주: 사랑의엘림교회)
문의:010-3562-5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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