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연한 불안감·평신도 역할 증대
관계중심으로 시대 변화 대처해야

2024년 교회 리더십에 영향을 미칠 7가지 트렌드가 발표됐다.

미국 웨슬리신학교에서 운영하는 교회리더십센터(Lewis Center for Church Leadership of Wesley Theological Seminary)가 1월 2일 ‘2024 트렌드’라는 주제로 보고서를 발표했다.(www.churchleadership.com)

교회리더십센터는 보고서에서 2024년도 주류 개신교회의 7가지 트렌드로 △막연한 불안감(Mainline malaise) △안정적인 재정 △작은 것이 아름답다 △평신도 지도자의 역할 확대 △탈교회화 세대(dechurched generation) 부상 △주일학교 모델에 대한 도전 △신앙 형성의 새 모델 필요 등을 꼽았다.

교회리더십센터는 “주요 개신교 교단들의 기존 제도적 구조와 표준사역 패러다임은 현 시대의 변화와 도전에 대응하기가 부적합하다”며, “교회가 새롭고 혁신적이며 보다 관계 중심적인 방법을 도입할 때 새로운 유형의 리더를 양성하고 이웃들과 소통할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먼저 막연한 불안감과 관련해서는 교단과 교파를 초월해 미국교회 전반적으로 출산률 감소와 더불어 교회출석률 감소가 지속되고 있다며, “(출석률 감소에 따라) 2024년 주류 개신교 교단들은 전형적인 성도들에 대한 봉사의 직무 모델을 조정할 필요성에 직면해 있으며, 교단 차원에서도 재판부와 교회 기관, 신학교육 등 전반적인 제도적 인프라를 현실에 맞게 재편성해야 할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대다수 교회들이 재정적으로 안정적인 상황에 놓여있다며, “코로나 팬데믹 이후 온라인 및 전자 헌금을 통한 교회 헌금 비율이 높아지고 있는데, 전자 헌금 방식의 전환이 교회 재정 안정화에 장기적으로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더불어 “교회의 재정 건정성은 대부분 교회 헌신도가 높은 나이가 많은 성도들에게서 나온다”며 “기성세대에게 유산 증여를 장려하는 동시에 새로운 수입원과 기부 방식을 모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한 ‘작지만 아름다운 교회’가 규모가 큰 기관을 불신하는 현시대 트렌드에 있어 매력적인 형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 이유로 “전통적인 교회들이 교회의 제도적 구조를 유지하는 데 힘을 쏟는 반면, 더 작은 공동체는 구성원의 관계를 보다 친밀하게 발전시키고 개인의 영적 성장을 키우는 데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더불어 2024년은 평신도 지도자의 역할을 확대하는 일에 집중할 것을 제안했다. 교회리더십센터는 “전임 목회자를 구할 수 없는 많은 교회에서 그 빈자리를 채우는 것은 평신도 지도자들”이라고 밝혔다.

2024년에 교회가 직면한 가장 중요한 트렌드 중 하나는 ‘종교가 없다’고 밝히는 탈교회화 세대, MZ세대의 부상이다. 특히 이 세대의 경우는 결혼과 출산에도 무관심한 경향이 있어, 이 세대를 교회로 유입할 방안을 빠르게 모색하지 못할 경우 기독교 신앙 전체가 한 세대 안에 소멸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그러면서 “신앙의 실천에서 멀어지고 종교적인 추억이 거의 존재하지 않는 젊은 세대에 다가가기 위한 새로운 복음 전도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연계해, 기존의 학년 또는 연령별로 구분해 기독교 교육을 진행했던 주일학교 모델에도 변화가 필요하다며, “많은 교회에서 주일학교 교육에 부모 등 가족들을 참여시키는 방법과 가정에서 신앙교육을 위해 부모를 준비시키고 동기를 부여하는 방법 등” 변화를 모색하고 있음을 알렸다.

마지막으로 신앙 형성을 위한 새로운 모델이 필요하다며, “기존의 예배 출석을 강조하며 교회라는 장소에서 교제하는 것을 강조하는 교회 중심적 모델에서 벗어나, 보다 관계에 집중한 멘토링과 세대 간 교류를 강조하는 신앙 형성 모델, 선교 및 봉사 학습 기회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새로운 모델이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저작권자 © 주간기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