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회 꿈미교육 콘퍼런스…'본질 회복' 주제로
교회는 교회와 가정, 세대 연결시키는 역할해야

“아드 폰테스, 시대를 분별하고 본질을 붙잡자!” 코로나 팬데믹 이후 세계는 새로운 시대에 들어섰다. 교육 생태계도 극적으로 변한 가운데, 꿈미교육 콘퍼런스가 9일 오륜교회에서 열렸다. 주제 발표를 한 주경훈 목사가 교회 교육의 미래를 전망하며 ‘본질’과 ‘가정’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아드 폰테스, 시대를 분별하고 본질을 붙잡자!” 코로나 팬데믹 이후 세계는 새로운 시대에 들어섰다. 교육 생태계도 극적으로 변한 가운데, 꿈미교육 콘퍼런스가 9일 오륜교회에서 열렸다. 주제 발표를 한 주경훈 목사가 교회 교육의 미래를 전망하며 ‘본질’과 ‘가정’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뉴노멀’로 대변되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다음세대 교육의 새로운 기준은 어디서 찾아야 할까.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묵은 것을 버리고 과거로부터 탈피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때로는 오히려 근원이 되는 본질에 집중함으로써 지혜를 얻고 해답을 찾기도 한다. 

최근 기독교 교육의 미래를 논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에서도 이 점을 주목했다. 변하지 않는 진리인 성경을 근원으로 삼아 오늘을 분별하고 미래를 열어가야 한다는 것. 즉 성경이 말하는 하나님의 원안으로 돌아가 다음세대를 교육해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꿈이있는미래(이하 꿈미)가 12월 9일 서울 성내동 오륜교회(주경훈 목사)에서 ‘제12회 꿈미교육 콘퍼런스’를 진행했다. 올해 콘퍼런스의 주제는 ‘AD FONTES’, ‘근원을 향해서’였다. 

인사말을 전한 꿈미 대표 김은호 목사(오륜교회 원로)는 “모두 다음세대가 무너지고 있다고 얘기하면서도 대안을 제시하는 경우는 드물다”라며 “결국 해답은 말씀으로 돌아가는 데에 있다. 다음세대를 하나님의 말씀으로 무장시키자. 마음속에 말씀이 새겨져 있다면 세상에 내놔도 언젠가 돌아올 수밖에 없는 아이들이 된다. 말씀 앞에 순종하게 만들자”라고 권면했다.

이날 주제 발표를 맡은 꿈미 소장 주경훈 목사는 “2024년도를 준비하면서 한국교회가 교육 목회를 회복하는 방안은 교회에 없는 것을 가지고 새로운 뭔가를 입히는 것이 아니다. 교회가 마땅히 해야 했을 그것, 교회만이 갖고 있는 자원을 되찾는 것”이라면서 “결국 어떤 기술적인 부분을 개발하기보다 시대를 분별하고 본질을 잡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함께 고민해야 할 지점”이라고 말했다.

주 목사는 급변하는 시대, 교육적인 부분에서도 큰 변화를 맞이하고 있는 오늘날의 현실에 대해 “코로나 이후 다음세대 신앙 교육은 날씨가 바뀐 정도가 아니라 기후가 바뀌었다”라고 진단했다. 기후가 바뀌면 생태계가 바뀌고 자라나는 생물 자체가 바뀐다. 마찬가지로 아이들을 키우는 방법 자체가 완전히 변화되고 있는 흐름 가운데 교회 교육 생태계를 바꾸는 작업을 요청한 것인데 이 작업의 핵심이 바로 기독교 교육의 원점으로 돌아가는 것이었다.

주 목사는 오늘날 한국교회 주일학교가 어려움을 겪는 이유를 주일학교가 아닌 가정에서 찾았다. 그는 “그동안 한국교회가 주일학교 사역을 너무 잘했는데, 이 과정에서 놓친 부분이 가정과 교회의 단절이다. 철저하게 분리된 교육을 해온 것”이라면서 주일학교 시대가 되면서 영적인 교육을 교회에만 맡겨버리는 문제를 꼬집었다. 아이들을 교회에 보내는 것만으로 역할을 다했다고 생각하는데 정작 아이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고 큰 영향을 받는 공간은 가정이며, 부모의 모습을 통해 하나님을 느끼지 못할 때 아무리 주일학교에서 말씀을 잘 가르친다 한들 다음세대는 하나님을 떠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자녀들의 신앙 형성에 가장 중요한 과제로 부모들의 모델링을 주문한 것이다. 

그러면서 “댐에 구멍이 나서 물이 새고 있는데 구멍을 막지 않고 물을 닦기만 하면 무슨 소용이 있겠나. 그런데 한국교회가 지금까지 그렇게 해왔다”라며, 다음세대에게만 집중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전 세대를 함께 살리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가운데 다음세대의 회복을 끌어내기를 제안했다.

이때 교회가 해야 할 중요한 역할이 있는데 바로 ‘세대별 연결’이다. 계속해서 세대를 분리할 것이 아니라 세대와 세대가 만나게 하는 것, 그래서 함께 같은 공간에서 의미 있는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또한 교회가 중심이 되어 가정과 학교를 연계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주 목사는 “아이들이 진정 믿음으로 살기를 원한다면, 먼저는 가정을 변화시키고 그다음으로 아이들의 사고와 믿음, 내면적인 부분에 영향을 미치는 학교 안에 들어가는 전략을 고민해야 한다”라며, 이 세 공간이 연계만 된다면 그 이후의 방법은 교회 안의 환경과 자원에 따라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고 기대했다.

이처럼 다음세대 신앙 교육에 있어서 교회와 가정, 학교의 연계를 강조한 발제 후에는 신형섭 교수(장로회신학대학교 기독교교육)와 함승수 교수(사학법인미션네트워크 사무총장)가 ‘신앙부모, 성경으로 리셋하기’ ‘학교, 기독교교육의 리트머스’라는 제목으로 각 현장에서 기독교 교육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소개했다. 이외에도 지용근 대표(목회데이터연구소)가 ‘한국교회 트렌드 2024’이라는 제목으로 통계에 기반한 기독교 교육의 현실을 진단한 데 이어 미래학자인 최윤식 소장(아시아미래인재연구소)이 ‘새로운 미래, 그리고 하나님의 계획’을 주제로 기독교 교육이 나아갈 길을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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