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교회는 지구지킴이]

일상에서 육식과 수입식품 구입을 줄이며 친환경 농산물을 사용하는 것도 지구를 기후위기에서 구하는 행동이다.
일상에서 육식과 수입식품 구입을 줄이며 친환경 농산물을 사용하는 것도 지구를 기후위기에서 구하는 행동이다.

오늘날 지구는 빠른 속도로 더워지고, 그로 인한 기후변화 때문에 지구촌 재해와 재난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수많은 인명과 재산, 지구상의 모든 생물종의 피해가 매년 반복되고 심화된다. 바로 사람들이 일상생활은 물론 산업 및 발전의 과정에서 배출한 탄소 때문이다.

2015년 195개 나라가 파리기후협정문을 채택한 이후로, 부족하지만 나라별로 자발적으로 감축목표를 세우고 점차 탄소배출량을 줄여나가려 하고 있다. 아직까지 탄소배출량이 실제로 줄어들고 있지는 않지만, 이를 감축하기 위한 전 세계인들의 노력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물론 단순히 일상생활 속에서 온실가스를 줄이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탄소의 배출량을 줄이거나 흡수하는 ‘완화’와 함께, 변화하는 기후에 적절히 대처하는 역량을 기르고 상황을 개선하거나 더욱 효과적으로 통제하는 대책이 필요하다.

이미 배출된 탄소만으로도 지구 온도는 더 상승할 것이고, 또 그 피해는 피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의식주 등 일상의 다양한 영역에서 실천하는 것이 유의미하도록 만들기 위해서라도 ‘적응’ 대책은 더욱 절실하다. 물리적·제도적 녹색인프라 구축은 일상의 자발적 실천을 즐겁게 할 뿐 아니라 더 큰 효과를 낼 것이다.

더욱이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기후변화 대응에 있어 낮은 평가를 받고 있고, 온실가스 배출량이 매년 중국과 함께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 사회 각 영역에서 온실가스 감축은 시급한 과제이다.
다행히 우리사회 기후위기 대응은 국가적 차원을 넘어 도시와 농촌 그리고 여러 다양한 영역에서 갖가지 대책이 수립되고 시행되는 중이다. 재해와 재난이 발생한 후 구호 활동을 펼치기보다는 이를 예방하는 일이 더 중요하다.

특히 교회 차원의 동참 노력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각 교회에서는 성도들 한 사람 한 사람이 의식주 일상을 기본으로 교회와 지역사회에서 변화를 만들어가도록 실천방안을 제시해야 한다. 아래에 제시하는 ‘기독교환경교육센터 살림’이 제안하는 탄소감축 일상실천 제안을 활용해 ‘우리 교회 실천지침’들을 만들어보자.

<의(衣)> 1. 온 맵시, 쿨 맵시로 실내적정온도를 유지하고 냉난방기 사용시간을 줄인다. 2. 멀티탭을 사용하고, 미사용 가전제품의 전원을 끈다.
<식(食)> 3. 육식과 수입식품 구입을 줄이고, 음식물쓰레기를 줄여 배출한다. 4. 생활에서 도시농업을 즐기고 친환경상품을 구매한다.
<주(住)> 5. 물 낭비를 줄이고 빗물을 가두어 활용한다. 6. 종이나 비닐 대신 전자청구서, 손수건, 개인 컵, 장바구니를 이용한다.
<동(動)> 7. 걷거나 자전거를 즐겨 탄다. 8. 대중교통을 주로 이용하되, 자동차를 탈 경우 친환경운전을 한다.
<심(心)> 9. 탄소발자국을 주기적으로 파악해 줄이고, 발생량에 준하는 공동체(마을, 학교, 교회) 숲을 조성해 가꾼다. 10. 기후 약자를 위해 기도하며 나눔을 실천하고, 기후변화에 회복력 있는 공동체(햇빛발전협동조합, 혹한기혹서기대피소 등)를 만들어간다.
점점 더 커져만 가는 기후위기 가운데 거룩한 부담감으로 행하는 이 일로, 우리가 주님의 음성을 듣게 되길 바란다. ‘잘했다. 지금 네가 한 사랑으로, 위기에 처한 지구와 네 이웃이 살리라.’

※ 이 칼럼은 ‘기독교환경교육센터 살림’(센터장:유미호)과 ‘한국교회생명신학포럼’(총무:이박행 목사)의 지원으로 꾸며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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