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8일 수영로교회…코로나 팬데믹과 4차혁명 등 변화 따른 사역 다변화 요구

코로나 팬데믹으로 세계 각지에서 어려움을 겪은 100여 명의 GMS 선교사들이 GMS선교사회 포럼에서 각자의 선교활동 현황과 필요를 이야기하고 대안을 논의하는 시간을 보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세계 각지에서 어려움을 겪은 100여 명의 GMS 선교사들이 GMS선교사회 포럼에서 각자의 선교활동 현황과 필요를 이야기하고 대안을 논의하는 시간을 보냈다.

GMS선교사회(회장:김수길 선교사)는 11월 15일부터 18일까지 3박4일 일정으로 부산 수영로교회 엘레브 선교센터에서 ‘2022년 GMS선교사회 포럼’을 개최했다. 전 세계에 흩어져 복음 전파에 헌신하고 있는 GMS 소속 선교사 100여 명이 참석한 이번 포럼 주제는 ‘선교환경 변화에 따른 선교 전망’으로, 강사 위주의 강연이 아닌 각 지역별 선교사들이 선교 현장에서 직접 겪고 있는 선교환경 변화와 대응책 마련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나누는 자리로 마련했다.

대다수 선교사들이 코로나 팬데믹과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의 여파로 선교는 물론 생존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고, 은퇴 이후의 삶에 대한 불안 등의 공통적인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먼저, 코로나19로 귀국 후 복귀하지 못하는 선교사에 대한 사역 개발 요청과 지속적 후원에 대한 요청과 부탁이 잇따랐다.

김경중 선교사(말레이시아)는 “코로나19 사태로 GMS 파송 선교사의 반 이상이 귀국하고 지금도 700여 명의 선교사가 국내에 머물고 있는 형편”이라며, 특히 “비자 문제와 현지 사정으로 선교지에 복귀하지 못하고 한국에 잔류하는 선교사들에 대한 후원 교회들의 선교지 복귀 및 새로운 사역 개발 등 협력이 필요하다”고 부탁했다. 또한 코로나19 기간 중 총회로부터 모금을 받아 선교사들에게 지원한 일은 어려움에 빠진 선교사들을 돕는 데 큰 도움이 됐다며, “앞으로 GMS 본부가 현장 선교사들과의 네트워크를 강화해 현장 중심의 행정이 진행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더불어 4차혁명 시대를 맞아 오프라인과 더불어 온라인 선교사역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김기선 선교사(아르헨티나)는 “가상공간과 현실 세계의 차이가 없어지는 빅데이터 가상공간 혁명시대로 글로벌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는 이 때에, 선교하는 세계 각 대륙, 각 나라 선교 현장 데이터, 정보, 통합시스템을 가동했으면 한다”며, “GMS가 오프라인 선교사역과 함께 온라인 가상공간의 선교사역도 활성화하고 지원하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를 통해 “각 선교지 필드, 각 나라 선교를 넘어 각 대륙을 연결하는 세계선교가 요청된다”고 말했다.

또한 자비량 선교의 영역 및 비중 확대를 통한 선교사역 다변화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시됐다.

상영규 선교사(필리핀)는 “현대 선교 전략 중 가장 강력하고 효율적인 선교 전략 중 하나는 전문인 자비량 선교”라며, “파송 교회의 선교비 후원과 함께 본인에게 주어진 은사와 달란트를 충분히 활용해 자비량의 비중을 늘려가며 폭넓게 효과적인 사역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별히 “농업, 건축, IT 분야 등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제자들을 훈련해 소득 증대 사업에 기여하도록 해야 자립선교가 정착될 수 있다”면서 전문인 자비량 선교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시니어 선교사와 신입 선교사들의 연계를 강화하자는 제안도 나왔다. 김부식 선교사(카자흐스탄)는 “선교사역에 전문성을 가진 30년 이상 된 시니어 선교사들을 묶어 후배 선교사들이나 신입 선교사들에게 전문성을 나누는 일이 필요하다”며, “GMS와 선교사회에서 선교대회나 포럼 등 다양한 모임을 통해 선교사들이 동료의식을 갖고 서로 협력하는 관계를 만들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지역선교단이 각국을 순회하며 사역전략을 세우고 독려하며 사역자들이 하나가 될 수 있는 일들을 해나가길 바란다”고 제안했다.

은퇴 선교사를 위한 대안 마련도 시급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장명석 선교사(말레이시아)는 “선교사 은퇴 준비를 위해 교단과 소속단체, 파송교회의 공동 준비가 필요하지만, 사실상 많은 선교사들이 각자도생해야 할 부분인 것 또한 사실”이라며, 이를 위해 △국민임대주택에 대한 리서치 진행 △교단 총회 연금에 선교사 가입 의무화 △실손의료보험 가입 등의 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천준상 선교사(캄보디아)는 이번 포럼에서 노후 은퇴 선교사를 위한 사랑의 펀드 기획안을 발표했다. 천 선교사는 “선교사 은퇴 시 재정 지원을 위해 공공부조의 방법으로 자원하는 GMS 선교사들이 함께 은퇴하는 선교사에게 사랑의 펀드를 준비해서 은퇴식 때에 GMS 선교사회 회장에 의해 전달하도록 하는 방식”이라고 소개했다. 은퇴 선교사 복지기금의 모금은 선교사 은퇴 유닛 발생시 가입한 자들의 계좌에서 자동으로 이체가 되거나 지역별 담당자를 통해 모금에 참여하게 하는 방법 등을 제시했다. 이와 관련, GMS와 선교사회에서 연구위원을 위촉해 보다 효율적인 은퇴지원 방안을 연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GMS선교사회 포럼에 참석한 각국 선교사들은 저녁마다 예배와 기도회로 영적 충전의 시간을 가졌으며, 11월 17일 부산 투어로 지친 심신을 달래는 시간을 가졌다. GMS선교사회는 이번 포럼에 도움을 준 수영로교회, 부전교회, 신부산교회, 새누리교회, 괴정중앙교회, 해운대제일교회, 포곡제일교회, 동행교회, 재송제일교회, 부산동현교회, 큰숲교회, 참사랑교회, 안동동문교회, 부산행복한교회, 새금곡교회, 제자로교회 등 지역교회들에 감사를 전했다.

회장 김수길 선교사는 “이번 포럼을 통해 선교사들이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겪었던 온갖 어려움들을 털어내고 동료들과 함께 새로운 결단의 시간을 가지며 새 힘을 얻게 되길 바란다”며, 이번 포럼에서 논의된 대륙별, 권역별 선교 현장의 상황과 GMS와의 연계를 통한 대응책 마련 등에 대한 의견들을 모아 GMS 이사회에 보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11월 15일 열린 개회예배는 김수길 회장 사회, 박해경 선교사 기도, 유진숙 선교사 성경봉독, 박재신 GMS 이사장 ‘내 사랑 나의 어여쁜 자야’ 제목의 설교 및 축도, GMS 증경이사장 김정훈 목사와 정남호 부이사장 축사, 전철영 GMS 선교사무총장 강인중 GMS 행정사무총장 격려사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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