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구호·이웃봉사 펼쳐 지역사회와 동행 … 건강한 교회 건강한 성도로 성장

3월 10일 오전 7시, 송내사랑의교회 주차장에서 2.5톤 트럭 한 대가 시동을 걸었다.

‘희망을 전합니다. 힘내세요’라는 현수막을 두른 이 트럭은 송내사랑의교회 희망나눔봉사단이 운행하는 구호트럭이다. 행선지는 동해안 산불피해 현장. 운전대를 잡은 희망나눔봉사단 박문주 목사와 김만수 안수집사는 생수 등 구호물품을 싣고 재난대책본부가 자리한 삼척시 사곡대안학교로 향했다.

박문주 목사와 김만수 안수집사는 재난대책본부에 구호물품과 성금을 전달한 후, 산불피해현장을 둘러보고 이재민들과 대화도 나눴다. 김만수 안수집사는 “피해현장을 직접 가보니 뉴스에서 들은 것보다 더욱 심각했어요. 산과 농지가 다 불에 탔고 민가도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잿더미가 됐어요. 이재민들과 잠깐 얘기를 했는데, 어떻게 살아가야 하냐면서 걱정이 컸어요. 그들의 아픈 마음이 하루속히 회복되길 바랍니다”라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송내사랑의교회는 긴급구호활동을 펼치며 재난을 당한 이들에게 다가가고, 다양한 구제사역을 진행하며 지역주민을 섬기고 있다. 송내사랑의교회는 매년 연말마다 수천 장의 연탄과 1004포기의 김장김치를 지역 내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하고 있으며(사진①, 사진③), 희망나눔봉사단은 지난 10일 동해안 산불피해현장을 방문하는 등 재난이 발생할 때마다 피해현장에 재빠르게 달려간다.(사진②) 또 어린이날에는 교회 주차장에서 ‘행복한 아이세상’ 행사를 개최해 지역 아이들을 초대한다. 담임 박명배 목사는 이러한 사역을 통해 송내사랑의교회가 건강한 교회가 되기를 바란다.
송내사랑의교회는 긴급구호활동을 펼치며 재난을 당한 이들에게 다가가고, 다양한 구제사역을 진행하며 지역주민을 섬기고 있다. 송내사랑의교회는 매년 연말마다 수천 장의 연탄과 1004포기의 김장김치를 지역 내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하고 있으며(사진①, 사진③), 희망나눔봉사단은 지난 10일 동해안 산불피해현장을 방문하는 등 재난이 발생할 때마다 피해현장에 재빠르게 달려간다.(사진②) 또 어린이날에는 교회 주차장에서 ‘행복한 아이세상’ 행사를 개최해 지역 아이들을 초대한다. 담임 박명배 목사는 이러한 사역을 통해 송내사랑의교회가 건강한 교회가 되기를 바란다.

희망나눔봉사단은 이번 산불피해현장만이 아니라, 국가적 재난이 발생할 때마다 현장을 찾는 긴급구호팀이다. 2014년 강원도 폭설피해현장, 2017년 포항 지진피해현장, 2019년 강원도 태풍피해현장 등에도 재빠르게 방문해, 구호물품을 전하며 피해자들을 위로했다.

눈여겨 볼 점은 박명배 담임목사를 비롯해 송내사랑의교회 모든 교역자와 성도들이 구제사역에 솔선수범한다는 사실이다. 송내사랑의교회 교역자들은 구호트럭을 몰기 위해 대부분 대형면허를 소지하고 있다. 또한 재난현장에서 맹활약하는 미니 굴삭기 스키로더도 다룰 줄 안다. 10년 가까이 구호트럭에 스키로더를 싣고 전국 방방곡곡을 다니며 구호작업을 펼친 덕분이다.

송내사랑의교회는 제자훈련으로 유명한 교회다. 제자훈련의 효과가 교역자와 성도들 삶에서 드러나기에, 이웃 섬김과 구호활동에 더욱 열심인 까닭이다.

박명배 목사는 “우리 교회는 제자훈련에 특화된 교회입니다. 제자훈련을 받으면 세상을 외면하고 살 수 없죠. 저를 비롯한 교역자들은 모두 대형면허를 소지하고 있고, 스키로더도 몰 수 있어야 합니다. 이웃에 어려움이 닥쳤을 때 재난이 일어났을 때 누구라도 현장에 가서 봉사할 수 있게 만든 거죠”라고 말했다.

희망나눔봉사단 ‘사랑의 집고치기팀’이 개척교회를 찾아 창문을 교체하는 등 예배당 공사를 하고 있다. 사랑의 집고치기팀은 개척교회와 어려운 가정을 찾아 집수리와 더불어 생활용품도 교체해준다.
희망나눔봉사단 ‘사랑의 집고치기팀’이 개척교회를 찾아 창문을 교체하는 등 예배당 공사를 하고 있다. 사랑의 집고치기팀은 개척교회와 어려운 가정을 찾아 집수리와 더불어 생활용품도 교체해준다.

희망나눔봉사단의 또 다른 특별한 사역은 어려운 교회와 가정의 집수리이다. 사랑의 집고치기 팀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들은 개척교회와 독거노인 가정을 방문해 강단 리모델링과 지붕 및 화장실 보수, 도배 및 장판 교체 등 수리와 더불어, 냉장고와 세탁기 등 생활용품도 교체해준다. 사랑의 집고치기 사역은 성도들의 재능기부로 진행한다. 성도 중에 목수와 인테리어업체 종사자들이 있어 주말마다 흔쾌히 집 고치기 사역에 나서고 있다.

아울러 송내사랑의교회는 연말마다 1004포기의 김치와 수천 장의 연탄을 지역 내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한다. 또 교회 바로 옆 송내고등학교에 매년 1000만원의 장학금을 기부하고, 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밀알복지재단 산하 굿윌스토어도 지원하고 있다. 여기에 매년 5월 5일 어린이날에는 지역 아이들이 교회에서 마련한 놀이기구를 타고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행복한 아이세상’ 행사를 개최한다.

이와 같은 구제사역은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널리 알림과 동시에, 사역에 참여하는 성도들에게 자부심을 안긴다. 김만수 안수집사는 “우리 교회를 섬긴다는 자부심이 큽니다. 다른 교회 성도들을 만나 자랑삼아 얘기하기도 해요. 목사님들과 성도들이 마음을 합해 열심히 사역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송내사랑의교회 구제사역의 특징은 체계적인 시스템 아래 일상처럼 이어진다는 점이다. 먼저 교회의 임대수익 전액을 구제사역을 위해 사용한다. 그렇다고 거창하게 추진하기보다는, 도움을 필요한 사람, 장소, 시기에 맞춰 적절하게 진행한다. 구제사역에 대한 아이디어는 보통 교역자회의에게 나오거나, 현장에서 섬기는 이들에게 받곤 한다. 아이디어가 채택되면 일단 시작하되 효과와 반응이 있으면 사역을 확대하고 그렇지 않다면 사역을 접는 방식이다.

아울러 교회가 성도들의 희생을 강요하지 않는다. 대신 이웃들과 함께 행복하게 살라고 얘기한다. ‘함께 산다’라는 인식이 바탕에 있다 보니, 구제사역마저도 일상이 됐다.

박명배 목사는 구제사역을 통해 건강한 교회를 꿈꾼다. 박 목사는 “건강한 교회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교회가 아니라,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치유 능력을 갖고 있는 교회입니다. 또한 성도들에게 교회에 모든 것을 바치라고, 교회가 사회를 책임져야 한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이웃과 함께 행복하게 살라고 말하고, 교회가 지역사회에 스며들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삶의 현장에서 그리스도인으로 살라고 말합니다. 이런 교회가 건강한 교회 아닐까요”라고 얘기했다.

건강한 교회는 지역사회의 희망이 된다. 송내사랑의교회가 일상이 된 구제사역으로 지역사회에 더 많은 희망의 단비를 안겨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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