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NGO, 2022년 사역 계획을 듣다

우리 사회의 춥고 어두운 부분을 찾아 따뜻한 빛을 비추는 NGO, 그 중에서도 예수님의 마음으로 소외 이웃을 향하는 기독NGO 활동에 그리스도인들의 관심과 후원, 기도가 필요하다. 한국교회가 함께할 분야별 주요 단체의 2022년 사역 계획을 들어봤다.

1993년 설립 이후 장애인 및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지원 활동을 펼쳐 온 밀알복지재단은 올해도 국내외 장애인 일자리 및 권리증진 활동 등 소외계층 자립에 앞장선다. 장애인 근로사업장 ‘굿윌스토어’와 기업사회공헌스토어 ‘기빙플러스’를 확장해 장애인 등 직업소외계층에 일자리를 제공하는 사역을 이어가며, 지난해 한 원로목회자의 기부로 올 봄 법인 시설로 전환을 앞둔 ‘장애인 생활공동체’의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또한 2019년 국내 최초로 설립한 시청각장애인 지원센터 '헬렌켈러센터'를 통해 시청각장애인 발굴과 인식개선 및 권리증진 사업 전개, 입법 추진 등과 함께 그들을 도울 전문 봉사자 양성에도 힘쓴다. 상임대표 정형석 목사는 “밀알복지재단은 기독교 가치관인 사랑과 정의를 실천하는 기관으로서 기도하며 하나님 뜻을 구하며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생각날 때마다 기도해달라”면서 예수님처럼 하나님 앞에, 이웃을 위해 헌신된 삶으로 빛과 소금이 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기아대책은 2022년 보편적 복지가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국내 복지 사각지대의 발굴과 지원을 확대한다. 실제적인 지원을 위해 대상별 특성과 실제적인 필요를 가장 잘 아는 현장중심의 전문 단체나 기관과의 협력과 연대를 준비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코로나19로 국경이동의 물리적 어려움을 겪으며 전세계적 재난 상황에서 현지인력의 양성이 최고의 재난재해 대응임을 확인하고, 핵심 인력을 현지 스태프로 양성하는 등 해외 사업 조직 체계에 현지화를 적극적으로 실행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식량부족과 기아의 상황이 나타나는 지역에 대한 긴급 식량지원을 확대하고 기후변화로 피해를 받는 국가에 다각적인 접근을 통한 문제 해결도 추진한다. 기아대책은 △코로나로 인해 경제적, 사회적, 건강의 긴급한 어려움을 겪는 국내 지역사회 위기가정 △태어나자마자 부모에게 외면 당하고 보육원에서 지내는 무연고 아동들 △보육원을 나와 홀로서기를 해야하는 보호종료아동들의 건강한 자립 등 취약계층을 위해 기도를 부탁했다.

컴패션은 새해 '하나님이 어린이들에게 주신 잠재력을 꽃피운다'는 비전을 가지고 전 세계 가난으로 고통받는 어린이들을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양육할 계획이다. 국가별 상황에 따라 어린이센터에서 양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한편, 운영이 불가능한 국가에서는 소그룹 모임과 가정 방문, 교육 키트 제공, 전화 및 온라인 상담 등을 통해 전인적인 어린이 양육을 지속할 방침이다. 무엇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부모가 일자리를 잃은 어린이 가정이 생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식량 패키지와 위생 키트를 제공하고, 재난 지원금을 전달하는 등 도움의 대상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가정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어린이 학대 예방과 보호를 위한 모니터링도 강화할 계획이다. 대표 서정인 목사는 “한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이 오늘날 한국교회와 그리스도인들에게도 함께 있길 바란다”며 ‘기적은 한 사람에게서 시작된다’는 것을 기억해달라고 당부했다.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는 코로나19 국면에서 가장 큰 어려움을 겪은 곳 중 하나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 본부를 통해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한 인원은 6만7462명이었으나, 지난해는 3만8202명으로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이같은 급감 원인에는 그동안 생명나눔운동을 이끌어온 한국교회의 참여율 감소가 큰 영향을 미쳤다. 2019년 17.6%였던 교회 등록자 비율은 코로나 사태 이후 5% 내외로 크게 떨어졌다. 본부는 이에 기존 대면 위주의 캠페인을 비대면으로 전환하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생명의 소중함을 알리는 교육을 확대하는 등 돌파구를 찾고 있다. 새해에도 온라인 프로그램을 활성화해 생명나눔의 숭고한 가치를 전하는 한편, 뇌사장기기증인 유가족 심리지원 및 예우, 혈액 투석 환자 및 가족 치유 프로그램 등 생명나눔 가족들의 삶의 질 개선에도 역할을 다할 예정이다. 상임이사 김동엽 목사는 “코로나 이후 교회의 영향력이 줄어든 생명을 살리는 일에 다시 앞장서주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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